寄長湍閔處士[기장단민처사]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장단의 민처사에게 부치다. 二首[22수]-1 梅也相從問隱淪[매야상종문은륜] : 매화나무 서로 따르며 은둔자를 방문하니 喜公風彩太淸眞[희공풍채태청진] : 기뻐 함께하는 경치와 빛 정말 맑고 크구나. 滿鄕親戚皆斯友[만향친척개사우] : 고향에 가득한 친척들은 모두 다 벗들이오 一邑才華取若人[일읍재화취약인] : 한 고을에 빛나는 재주 사람들 좇아 취하네. 風雨長湍漁艇嘎[풍우장단어정우] : 비와 바람에 장단의 고기잡이 배 탄식하고 煙霞古縣役車轔[연하고현역거린] : 안개와 노을에 옛 고을의 수레 바퀴 줄짓네. 幽居亦足神仙味[유거역족신선미] : 그윽히 살며 또한 신선의 기분에 충족하니 何用區區物外身[하용구구물외신] : 어찌 구구하게 세상 물정 박의 몸 필요할까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