霽月堂 宋奎濂 235

新秋有感[신추유감]

新秋有感[신추유감] 甲申(1644, 15세)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새 가을에 느끼는 바가 있어서. 六合歸胡羯[육합귀호갈] : 천지 사방이 오랑캐에게 돌아갔으니天心未可知[천심미가지] : 하늘의 뜻을 가히 알지 못하겠구나.中興誰有主[중흥수유주] : 다시 세움에 누군가 주인이 있다면 恢復奈無期[회복내무기] : 회복을 하는데 어찌 기약이 없을까.颯颯風生樹[삽삽풍생수] : 쌀쌀히 부는 바람은 나무에서 일고曨曨月隱枝[농롱월은지] : 어스레한 달빛은 가지에 숨는구나.騷人本多感[소인본다감] : 시인과 문사는 본래 한이 많은지라 入秋更添悲[입추갱첨비] : 가을이 되니 슬픔이 도리어 더하네. 六合[육합] : 天地[천지]와 四方[사방].中興[중흥] : 국운이 衰退[쇠퇴]한 것이 중간에서 다시 일어남, 중간에 다시 ..

霽月堂 宋奎濂 2020.06.16

鬪雀[투작] 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鬪雀[투작] 二首[2수] 싸우는 참새. 其一 結翼連拳墜屋簷[결익연권추옥첨] : 날개를 모아 연이은 주먹질로 집 처마에서 떨어지고 交挐迭啄鬪方酣[교나질탁투방감] : 서로 붙잡고 번갈아 쪼으며 격렬한 수단으로 싸우네. 寧知奮力忘身地[영지분력망신지] : 어찌 힘 떨칠 줄만 알고서 몸이 땅에 있음 잊으니 已有烏圓視正耽[이미오원시정탐] : 이를 아는 고양이가 때마침 즐기며 바라보네. 其二 亭毒由來族類同[정독유래족류동] : 잘 자라게 돌보아 행하여 오면 일가 무리는 화합하고 不妨俱囿泰和中[불방구유태화중] : 방해하지 않고 함께 모이면 화목한 가운데 편안하네. 如何罔念群居樂[여하망념군거락] : 어찌 반성없는 생각으로 동료와 편안히 살수있으리오 容易生獰作此訌[용이생녕작차홍] : 어찌 쉬이..

霽月堂 宋奎濂 2019.05.16

漫題[만제] 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漫題[만제] 함부로 적다. 九月淸霜重[구월청상중] : 구월되니 거듭된 서리 차가운데 千林黃葉多[천림황옆다] : 무성한 숲에 노란 잎이 늘어나네. 巖楓初爛漫[암풍초란만] : 언덕의 단풍 비로소 곱게 넘치고 籬菊正芳華[이국정방화] : 울타리 국화 때마침 곱게 빛나네. 節物眞堪賞[절물진감상] : 계절의 산물 참으로 아름다운데 年光莫浪過[년광막랑과] : 세월은 조용히 유람하듯 지나네. 興來思一醉[흥래사일취] : 흥이 일어 잠시 취할까 생각하니 村酒覓誰家[촌주멱수가] : 시골 술자리 누구 집에서 찾을까 末句一作何處酒堪賖[말구일작하처주감사] 마지막 구가 한 작품에는 어느 곳에서 술을 사서 즐기나. 로 되어있슴. 霽月堂先生集卷之二[제월당선생집2권] 詩[시]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..

霽月堂 宋奎濂 2019.05.15

贈霽谷[증제곡] 三首[3수]
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贈霽谷[증제곡] 三首[3수] 乙亥[을해] 제곡(황세정)에게 주다. 3수 1695년 66세 其一 天時人事太無端[천시인사태무단] : 하늘의 시기와 사람 일은 크고 한계도 없는데 唯有交情老不闌[유유교정로불란] : 다만 사귀는 정 많아도 늙음 가로막지 못하네. 惆悵一年春又盡[추창일년춘우진] : 한 해를 실심하여 슬퍼하다가 봄은 또 다하고 落花芳草共誰看[낙화방초공수간] : 꽃다운 풀과 지는 꽃을 누구와 함께 바라보나. 其二 落花芳草共誰看[낙화방초공수간] : 지는 꽃과 꽃다운 풀은 누구와 함께 바라보나 離恨經春鬢益殘[이한경춘빈익잔] : 지나간 봄 이별을 한하니 귀밑털 더욱 해치고 回首飛來淸絶地[회수비래청절지] : 비래동으로 머리 돌리니 외진 땅은 한가하고 一筇何日共盤桓[일공하일공반환]..

霽月堂 宋奎濂 2019.05.15

效古意[효고의] 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效古意[효고의] 옛 뜻을 본받아. 芳愁徙倚曲欄東[방수사의곡란동] : 꽃다운 시름에 굽은 난간 동쪽을 배회하니 幾處繁花照眼紅[기처번화조안홍] : 조용한 곳의 무성한 꽃이 눈에 붉게 비치네 黃鳥有情啼曉雨[황조유정제효우] : 정이 많은 꾀꼬리는 비 내리는 새벽에 울고 綠楊多意舞春風[녹양다의무춘풍] : 푸른 버들에 뛰어난 정취 봄 바람 희롱하네. 雙雙蛺蝶琪園內[쌍쌍협접기원내] : 호랑 나비는 쌍쌍으로 옥 정원에서 지내고 兩兩鴛鴦玉沼中[양양원앙옥소중] : 원앙이도 짝을 지어 아름다운 연못 속에 있네. 怊悵美人消息斷[초창미인소식단] : 슬퍼 한탄하는 미인에게는 소식도 끊어지고 塞雲迢遞杳歸鴻[새운초체묘귀홍] : 변방 구름 멀고 먼데 돌아가는 기러기 아득하네. 古意[고의] : 옛 뜻, 옛..

霽月堂 宋奎濂 2019.05.14

別李郞[별이랑] 夏坤[하곤] 走草以贈[주초이증]
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別李郞[별이랑] 夏坤[하곤] 走草以贈[주초이증] 甲戌[갑술] 이서방 하곤을 보내며 급히 지어 주다. 갑술 1694년 65세 我是白首翁[아시백수옹] : 나는 이제 흰 머리의 늙은이인데 爾方靑春郞[이방청춘랑] : 너는 바야흐로 청춘의 사내구나. 靑春眞可羨[청춘진가선] : 청춘은 참으로 가히 풍요로운데 白首徒自傷[백수주자상] : 흰 머리로 헛되이 절로 상하였네. 靑春白首間[청춘백수감] : 젊은 나이와 흰 머리의 사이에는 欻若朝暮更[홀약조모경] : 문득 아침 저녁이 바뀌는것 같네. 靑春苟不勉[청춘구불면] : 청춘에 진실로 힘쓰지 아니하면 白首終何成[백수종하성] : 흰 머리로 마치며 무엇을 이루나. 而我漫浪甚[이아만랑심] : 나는 몹시 함부로 방종하여 虛擲靑春時[허척청춘시] : 청춘..

霽月堂 宋奎濂 2019.05.13

霽谷蓄盆梅二叢。知余有二琴。願以有易無。爲贈一隻。仍寄短律
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霽谷蓄盆梅二叢[제곡축분매이총]知余有二琴[지여유이금] 願以有易無[원이유역무]爲贈一隻[위증일척]仍寄短律[잉기단률] 제곡이 매화 화분 두 떨기를 간직했는데 내게 거문고 두개가 있음을 알고 바꾸기를 원하기에 하나를 주게 되어 이에 짧은 율시를 보내다. 璨璨二瓊樹[찬찬이경수] : 옥빛 빛나는 아름다운 나무 두그루 冷冷雙玉琴[냉령쌍옥금] : 맑은 물소리 내는 옥 거문고 짝하네. 懋遷縱君意[무천종군의] : 비록 그대 뜻이 무성하여 옮긴다지만 交易非我心[교역비아심] : 주고 받는것이 나의 마음은 아니라오. 秪可共淸趣[지가공청취] : 다만 가히 맑은 풍취를 함께하려니 何須專好音[하수전호음] : 어찌 반드시 좋은 소리 독차지하나 ? 慇懃寄一隻[은근기일척] : 은밀한 정으로 짝 하나를 보내니 ..

霽月堂 宋奎濂 2019.05.1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