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3/04 4

洪裕孫[홍유손]

洪裕孫[홍유손] 洪裕孫[홍유손, 1431-1529] : 자는 여경, 호는 소총·광진자   문장에 능해 당시 남양부사였던 채수가   향리의 역을 면하게 해주었다 함.  김종직의 문인이었다고 하지만 아전 출신.  세조 찬위 후 세속의 영화를 버리고,  1482년(성종 13)부터 남효온·이총·이정은·조자지 등과   모임을 갖고 죽림7현을 자처했다합니다.   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고   김수온·남효온·김시습 등과는 특히 자주 어울렸다고 하는데,   홍유손만큼 시를 지을 수 있느냐며 김시습이 서거정에게   비아냥거렸다는 말도 전한답니다.   1498년(연산군 4) 무오사화 때 제주에 유배되고 노예가 되었다가,   1506년 중종반정으로 풀려났습니다.   76세에 처음으로 장가를..

金剛淵[금강연]

金剛淵[금강연] 李珥[이이] 금강연. 辜負名山二十年[고부명산이십년] : 이름난 산의 기대 저버린지 이십년인데 重來物色摠依然[중래물색총의연] : 다시 돌아온 만물의 기색 모두 의연하네. 寒巖倚遍幽悁集[한암의편유연집] : 찬 바위에 두루 의지해 급히 모여도 깊고 數道飛泉落晩淵[수도비천락남연] : 급히 쏟아지는 물줄기 못 끝에 떨어지네. 金剛淵[금강연] : 오대산 월정사 입구 금강교 아래의 냇물. 辜負[고부] : 남의 호의나 기대 따위를 저버림. 依然[의연] : 전과 다름 없음. 飛泉[비천] : 힘차게 ㅆ솟아오르는 물줄기,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. 栗谷先生全書卷之一[율곡선생전서1권] 詩[시] 上 1 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 栗谷 李珥 (1536-1584) : 자는 叔獻[숙헌..

이 이 2024.03.04

石江十詠[석강십영]3

石江十詠[석강십영]3 爲曹上舍雲伯[위조상사운백] 駿龍[준룡] 作[작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석강의 열 곳을 읊어 운백 조준룡 상사를 위해 짓다. 絶壁千年地[절벽천년지] : 험한 낭떠러지는 천년의 땅이요 淸江萬古流[청강만고류] : 맑은 강물 오랜 세월을 흘러가네. 留連無故迹[유련무고적] : 객지에 머물던 옛 자취도 없지만 寂寞有閒洲[적막유한주] : 적막하니 한가한 물가 넉넉하네. 隱士宜馴鶴[은사의순학] : 은사는 아름다운 학을 길들이고 漁翁自伴鷗[어옹자반구] : 어옹은 스스로 갈매기를 짝하네. 從君吾欲老[종군오욕로] : 그대를 따르며 나는 늙고자 하니 肯借一磯頭[긍차일기두] : 즐길 낚시터 앞 하나 빌려주시게. 麗王游幸處[여왕유행처] : 고려 왕이 여행한 곳이다. 隱士[은사] : 벼슬하지 않고 숨어사는 ..

이 황 2024.03.04

將還東峽[장환동협]同伯氏宿大有家[백동씨숙대유가]

將還東峽[장환동협]同伯氏宿大有家[백동씨숙대유가] 飮酒聽琴[음주청금]士敬諸人亦來會[사경제인역래회] 金昌協[김창협] 문득 東峽[동협]으로 돌아가며 아우 大有[대유]의 집에 함께 묵으며 술을 마시며 거문고 소리 들으니, 士敬[사경]과 여러 사람이 또한 와서 모였다. 逸興東征日[일흥동정일] : 동쪽으로 가는 나날이 아주 흥겨워 君家酒泥人[군가주니인] : 그대 집 술이 사람을 윤기돌게 하네. 鳴琴度山夜[명금도산야] : 거문고를 타면서 산속의 밤 깨닫고 挂席向江春[괘석향강춘] : 자리를 나누어 봄 강물을 바라보네. 草繞忠州遠[초요충주원] : 잡초는 멀리 충주까지 감싸 자라고 花開潭島新[화개담도신] : 꽃은 새롭게 못의 섬에 피어난다네. 歸途饒物色[귀도요물색] : 돌아갈 길엔 만물의 기색 넉넉하니 別思也氳氤[별사야온..

한시 봄 2024.03.0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