霽月堂先生集卷之三 시 7

讀市南先生南漢疏[독시남선생남한소]感題[감제] 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讀市南先生南漢疏[독시남선생남한소]感題[감제] 二首 시남 선생님의 남한소를 읽고 느끼어 짓다. 玉貌當年恥帝秦[옥모당년치제진] : 옥모(노중련)은 그 해에 진의 임금을 욕보이고 澹庵千載又精神[담암천재우정신] : 담암은 일천 년 뒤에 그 정신을 거듭하였네. 市南一疏看逾壯[시남일소간유장] : 시남의 한결같은 상소로 더욱 장함을 보이니 宇宙歸來此數人[우주귀래차수인] : 우주가 돌아가는 이래 이 몇 사람뿐이라네. 乾坤立道是綱常[건곤입도시강상] : 하늘과 땅이 세운 도리 이것이 강상이니 尙賴吾人作棟樑[상뢰오인작동량] : 우리 사람 높이 의지하니 동량이 되었네. 當日大東無此老[당일대동무차로] : 그 날에 우리 나라에 이 노인이 없었다면 至今那得保冠裳[지금나득보관상] : 지금에 어찌 이르러..

除夜[제야] 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除夜[제야] 섣달 그믐날 밤 昔在癸未[석재계미]余年十四[여년십사]除夕作短律[제석작단률] 지난 계미년(1643) 내 나이 열 네살의 섣달 그믐 밤에 짧은 율시를 지었다. 頷聯曰[함련왈]寧嫌寒夜永[영혐한야영]却怕曉鷄鳴[각파효계명] 함련에 "어찌 추운 밤이 길다고 싫어 할까, 도리어 새벽 닭이 울까 두렵구나."하니 長老頗稱之[장로파칭지] : 어른들께서 자못 이를 칭찬해주셨다. 至今五十餘年[지금오십여년]猶能記得[유능기득]他聯則忘之[타련즉망지] 지금 오십여년이 지났어도 오히려 기억이 나는데 다른 연은 잊었기에 仍更足成[잉갱족성] : 인하여 다시 채워서 이룬다. 脈脈年將盡[맥맥년장진] : 끊이지 않고 해는 문득 다하고 悽悽睡不成[처처수불성] : 마음이 구슬퍼 잠을 못 이루네. 寧嫌寒夜..

感興[감흥] 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感興[감흥] 깨달음이 일어. 人得天地氣爲人[인득천지기위인] : 사람은 천지를 얻어 사람의 기운이 되었으니 天地與人非二物[천지여인비이물] : 천지와 더불어 사람들은 두 물건이 아니라네. 分形縱有彼此殊[분형종유피차수] : 형체 나눈 발자취 있으니 이는 다른게 아니오 溯源惟應其理一[소원유응기리일] : 근원 따라 생각하면 아마 그 이치는 하나라네. 天之日月卽人眼[천지일월즉인안] : 하늘의 해와 달은 곧 사람의 눈이요 地之石玉卽人骨[지지석옥즉인골] : 땅의 돌과 옥은 곧 사람의 뼈라네. 星辰在人爲精爽[성신재인위정상] : 천체의 별은 사람에 있어 정령이 되고 草木在人爲毛髮[초목재인위모발] : 풀과 나무는 사람에 있어 모발이 되네. 雨澤滂洋是人汗[우택방양시인한] : 넘치게 퍼붓는 비의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