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 229

憶墨溪[억묵계]

憶墨溪[억묵계] 宋時烈[송시열]묵계를 생각하며. 聞君從此跛能履[문군종차파능리] : 듣건대 그대 일하며 지금 절름발이로 능히 행한다니 渡水登山不作難[도수등산부작난] : 강물 건너고 산을 오르며 일하기는 어렵지 않으리라. 文石如何終迹阻[문석여하종적조] : 어찌하여 문관의 녹봉과 명성을 마침내 단절하고는 信鷗那忍使盟寒[신구나인사맹한] : 갈매기와 맺은 약속 어찌 참고 희미한 맹서를 따르나. 四時景最三春好[사시경최삼춘호] : 사계절 중에 경치는 봄 석달이 가장 아름답지만 百歲人誰一日安[백세인수일일안] : 백 년 사는 사람중에 누가 하루인들 편안하랴. 想得金川兼鷲里[상득금천겸취리] : 생각건대 금천과 겸하여 취리에서 만났으리니 琴尊親友易成歡[금준친우이성환] : 거문고와 술잔 친한 벗들과 쉬 기쁨을 이루겠지..

송시열 10:50:12

送李生[송이생]秀儁[수준]

送李生[송이생] 秀儁[수준] 宋時烈[송시열] 이생 수준을 보내며. 春雨霏霏滿棘城[춘우비비만극성] : 봄 비가 부슬부슬 가시나무 고개 가득한데 嗟君來訪慰平生[차군래방위평생] : 아, 그대 내방해주니 무사한 삶이 위로되네. 閑論今古開眉笑[한론금고개미소] : 한가로이 옛과 지금을 논하며 웃음꽃 피우고 喜說詩書照眼明[희설시서조안명] : 즐거이 시와 글을 얘기하니 눈이 환히 빛나네. 無妄生災何足道[무망생재하족도] : 밍령됨 없이 받는 재앙 어찌 넉넉하게 말할까 明夷用晦最堪行[명이용회최감행] : 명이괘 어둠을 쓰면서 가장 행하며 감당하네. 跛君若問吾儂事[파군약문오농사] : 절름발이 어진이가 만약에 나의 일을 묻거든 海上群仙盡乞盟[해상군선진걸맹] : 바다 위 신선 무리와 신에게 맹세한다하게나. 李秀儁[이수준] ..

송시열 2025.07.13

次疇孫韻[차주손운]

次疇孫韻[차주손운] 宋時烈[송시열] 손자 주석의 운을 차하다. 此志嘗期死始休[차지상기사시휴] : 이 뜻이 이전에 죽어야 비로소 그치리라 기약했다 却忘雙鬢雪霜稠[각망쌍빈설상주] : 도리어 두 귀밑털에 눈과 서리가 쌓인 것을 잊었네. 世人未見人人好[세인미견인인호] : 세상 사람 매 사람마다 좋은 것을 아직 보지 못했고 己事何能事事修[기사하능사사수] : 자기 일을 어찌 능히 모든 일마다 정리할 수 있으랴. 靜處要當存戒懼[정처요단존계구] : 고요한 때에는 마땅히 삼가하여 두려움 살펴야하고 用時尤欲省愆尤[용시우욕성연우] : 다스릴 때에는 한층 순하고 허물을 더욱 살펴야하네. 寫眞詩語丁寧在[사진시어정녕재] : 초상화 보고 지은 시어엔 충고하는 간곡함이 있으니 雲谷門前恨未遊[운곡문전한미유] : 운곡의 문 앞..

송시열 2025.07.09

沃州諸生[옥천제생]固守程子說[고수정자설]

沃州諸生[옥주제생]固守程子說[고수정자설]又以夷虜之道爲可惡[우이이로지도위가오]立異於院享之論[입이어원향지론]大觸時輩之怒[대초시배지노]三人謫關西[삼인적관서]三人謫嶺南[삼인적영남]眞所謂分背矣[진소위분배의]樹谷適貶官海上[수곡적폄관해상]爲訪昆陽謫人呂進士有衡[위방곤양적인여진사유형]呂蒙赦在途[여몽사재도]邂逅賦詩[해후부시]聊次其韻[료차기운]宋時烈[송시열]옥천의 유생들이 정자의 설을 굳게 지키고 또 오랑캐의 도를 미워하여 서원에 배향하는 의논에 이의를 제기했으므로 크게 시류배들의 노여움을 사서 세 사람은 관서로 귀양 가고 세 사람은 영남으로 귀양 갔으니, 참으로 이른바 멀리 떨어졌다고 할 만하다.수곡도 마침 바닷가 고을로 좌천을 당해 있으면서곤양에 귀양 간 진사 여유형을 찾아갔는데,그가 마침 사면을 받아 돌아오던 중에 만..

송시열 2025.07.06

寄樹谷求和[기수곡구화]

寄樹谷求和[기수곡구화] 宋時烈[송시열] 수곡에게 부쳐 화답을 구하다. 樹谷今爲南邑宰[수곡금위남읍재] : 수곡이 지금 남쪽 고을의 관원이 되었는데 笑談無日不淸閒[소담무일불청한] : 웃는 이야기 맑고 한가하지 않은 날 없었네. 向來得意雲山裏[향래득의운산리] : 저번때 구름 산 속에 뜻을 이루어 자랑했고 此日遊心詩酒間[차일유심시주간] : 오늘은 술과 시 사이에서 마음을 즐긴다네. 詩出口時堪白戰[시출구시감백전] : 시는 때마침 입에서 나와 백전을 평정하고 酒過喉後發朱顏[주과후후발주안] : 술이 목 뒤로 지나니 얼굴에 붉게 나타나네. 應知一枕春眠破[응지일침춘면파] : 응당 베개 하나에 봄 잠 자다 깨면 알지니 臥看階蟲作觸蠻[와간계충작촉만] : 누워 섬돌의 벌레 촉과 만 닮는걸 바라보네. 樹谷[수곡] :..

송시열 2025.07.02

追次樹谷遊山韻[추차수곡유산운]

追次樹谷遊山韻[추차수곡유산운] 宋時烈[송시열]수곡의 유산 운을 추가로 차하다. 滿天下士多憂者[만천하사다우자] : 온 천하의 선비들 여러 근심들이 많은데 樹谷何爲獨樂哉[수곡하위독락재] : 수곡은 어찌 다스리어 홀로 즐거워하는가 物外有緣閑水竹[물외유연한수죽] : 세상 밖 많은 인연 물가 대나무 한가하고 世間無地起樓臺[세간무지기루대] : 세상 사이에 누대를 일으킬 땅도 없구나. 暫時朱墨優餘了[잠시주묵우여료] : 잠시 붉은 색 먹으로 여유있게 마치고나니 到處湖山表裏開[도처호산표리개] : 도처에 호수와 산이 안팎으로 펼쳐져있네. 須識晦翁豪氣發[수식회옹호기발] : 모름지기 알아야지 주자가 호기 발한 것이非關濁酒二三盃[비관탁주이삼배] : 탁주 두세 잔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네,晦翁遊山之興[회옹유산지흥] : 朱..

송시열 2025.06.29

次樹谷遊智異山韻[차수곡유지리산운]

次樹谷遊智異山韻[차수곡유지리산운] 宋時烈[송시열] 수곡이 유람한 지리산 운을 차하여. 平生志業負朝聞[평생지업부조문] : 평생 학업에 뜻을 두고 아침의 깨달음 저버리고 老去無端觸世紛[노거무단촉세분] : 늙어 가면서 무단히 어지러운 세상을 더럽혔구나. 歎我拘幽三丈地[탄아구유삼장지] : 한스럽게도 나는 세 길 높이의 거처에 갇히었으니 羨君衝破萬重雲[선군형파만중운] : 첩첩히 덮인 구름 부딪혀 깨뜨리는 그대 부럽구나. 仁同百里人如玉[인동백리인여옥] : 일백 마을의 인동을 다스리는 옥과 같은 사람이여時李仲羽爲仁同宰[시이중우위인동재]與之相從故云[여지상종고운]때마침 이중우가 인동 부사로 있어 서로 따르기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. 智異千峯錦作紋[지리천봉금작문] : 지리산의 일천 봉우리에 비단 무늬를 일으켰구려. 安得..

송시열 2025.06.26

又疊前韻[우첩전운]

又疊前韻[우첩전운] 宋時烈[송시열] 다시 앞의 운을 포개다. 鵩舍囚山且莫嘆[복사수산차막탄] : 산속 유배지 갇힌 것 구차히 한탄 말아야지 梅州待制死無難[매주대제사무난] : 매주로 귀양 간 대제 죽음 어려워하지 않았네. 箕封公頌千年會[기봉공송천년회] : 기자에 봉해져 함께 칭송하며 부합한지 천년 世路休言九折盤[세로휴언구절선] : 세상 길 아홉 번 꺾여 소용돌이친다 말을 마라. 周雅一生思出谷[주아일생사출곡] : 시경 주아의 계곡 나오는 것 평생 생각했거니 武夷何日快觀瀾[무이하일쾌관란] : 무이에서 어느 날에나 시원스런 물결을 볼까. 逢君聽說遊觀壯[봉군청설유관장] : 그대 만나 장대한 풍경 유람한 얘기를 들으면 似我胸呑大地寬[사아흉탄대지관] : 내 흉금에 드넓은 대지 품는것 같이 느껴지네. 鵩舍[복사] ..

송시열 2025.06.22

又次樹谷韻[우차수곡운]

又次樹谷韻[우차수곡운] 宋時烈[송시열]또 수곡의 운을 차하다. 困阨邅屯死不嘆[곤액전준사불탄] : 곤하게 막혀 쫓기 어렵고 탄식도 다하지 못하니 如君優逸古猶難[여군우일고유난] : 그대와 같은 안일함은 예전에도 꾀하기 어려웠네. 家無金艮身無帛[가무금은신무백] : 집에는 금과 은도 없으니 몸에는 비단도 없는데다 瀨有嚴陵谷有盤[뇌유엄릉곡유반] : 엄자릉의 여울 있었고 이원의 반곡을 독차지했네. 林局好成閑事業[임국호성한사업] : 숲의 모임은 사이좋게 이루고 사업은 한가로우니 盆池喜看小波瀾[분지희간소파란] : 솟구치는 못의 잔 물결 큰 물결을 기쁘게 바라보네. 如今白首趨塵坌[여금백수촉진분] : 지금의 티끌과 먼지는 허얗게 센 머리를 재촉하니 一任酒盃寬不寬[일임주배관불관] : 술과 술잔에 전적으로 맡겨 줄이..

송시열 2025.06.18

疇孫次樹谷遊山韻[주손차수곡유산운]其次聯語略無遜[기차련어략무손]

疇孫次樹谷遊山韻[주손차수곡유산운]其次聯語略無遜[기차련어략무손]此雖詩格常例[차수시격상례]而終不能安[이종불능안]遂下一轉語[수하일전어]仍步成一篇[잉보성일편] 宋時烈[송시열] 손자 주석이 수곡의 遊山詩[유산시]에 차운하였는데 그 두 번째 연의 말에 겸손함이 거의 없었다. 이것이 아무리 시격의 상례라 해도 끝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. 그래서 마침내 정신이 번쩍 들 한마디 말을 해 주고 이어서 그 운자를 따라 시 한 편을 짓다. 樹谷何如李氏盤[수곡하여이씨반] : 수곡이 어찌 이씨 원의 반곡과 같을 까向來投迹太無端[향래두적태무단] : 지난 번 머물던 자취 무단히 지나쳤구나. 今追廬阜謝旟出[금추려부사여출] : 곧 여산에 깃발 사양하고 나감 사모하고 堪笑徽之拄笏看[감소휘지주홀간] : 왕휘지가 홀을 괴고 본 것 참고 비웃..

송시열 2025.06.1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