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 134

敬步諸賢韻[경보제현운] 3

敬步諸賢韻[경보제현운] 3 宋時烈[송시열]삼가 여러 점잖은 분들의 운을 뒤따르다.辛巳[신사] : 1641년 인조 19년 其三 諸賢談理皆超詣[제현감리개초예] : 제현들 기리는 이치 모두 뛰어나게 이르니 箇裏難容毛有倫[개리난용모유륜] : 터럭은 떳떳함 있어 그 속에 용납이 어렵네. 云云庶象非他物[운운서상비타물] : 이러이러한 여러 형상은 다른 물건 아니고 莫莫眞源亦是塵[막막진원역시진] : 막막한 참된 근원도 또한 무릇 티끌이라네. 十二會去成闢闔[십이회건성벽합] : 십이 회 지나간 세월에 열고 닫힘이 이루고 三百爻來盡天人[삼백효래진천인] : 삼백의 효 이래 하늘과 사람의 일 다 있네. 男兒欲了乾坤事[남아욕료건공사] : 남아로 하늘과 땅의 일을 장차 끝내려거든 請看鄒軻答景春[청간추가답경춘] : 추나라 맹자가 경..

송시열 2024.05.16

敬步諸賢韻[경보제현운] 2

敬步諸賢韻[경보제현운] 2 宋時烈[송시열]삼가 여러 점잖은 분들의 운을 뒤따르다.辛巳[신사] : 1641년 인조 19년 其二吁嗟末路轉紛綸[우차말로전분륜] : 아 한탄하네 말로에 도리는 어지럽게 구르고 晦却君臣父子倫[회각군신부자륜] : 도리어 군신과 부자의 윤리 어두워 지는구나. 禮樂百年箕子國[예악백년기자국] : 예와 음악으로 다스린 백년 기자의 나라였고 車書萬里大明人[차서만리대명인] : 수레와 글은 만리까지 큰 명나라 사람이었네. 此心倘可明於水[차심당가명어수] : 이 마음을 가히 빼어난 물에 의지해 밝힌다면 我面如何上得塵[아면여하상극진] : 내 얼굴에 어떻게하여 티끌을 얻어 오르겠나. 身外許多渾不管[신외허다혼불관] : 몸 밖의 허다한 혼탁함을 다스리지 않으니 窓前白日眼前春[창전백일안전춘] : 창 앞에는 ..

송시열 2024.05.13

敬步諸賢韻[경보제현운]

敬步諸賢韻[경보제현운]  宋時烈[송시열] 삼가 여러 점잖은 분들의 운을 뒤따르다.辛巳[신사] : 1641년 인조 19년  明甫思誠與希仲[명보사성여희중] : 명보와 사성 그리고 희중은 請聞英甫唱采薇[청문영보창채미] : 영보가 부르는 채미가를 청해 들어 보게. 徘徊帝伯皇王事[배회제백황왕사] : 제왕과 황제와 임금의 일에 배회하노니 照耀星辰日月輝[조요성신일월휘] : 일월과 성신의 빛 환히 밝게 비추었네. 古有孟軻邪遁息[고유맹가사둔식] : 옛날엔 맹자 있어 간사함 피해 쉬었는데 時無元晦議論非[시무원회의론비] : 때마다 주자 없어 의론이 어긋나느구나. 悵望闕里已千載[창망궐리이천재] : 공자를시름없이 바라보니 이미 천년이오 獨立嘐嘐誰與歸[독립교교수여귀] : 홀로 큰 뜻 품고 서서 뉘와 함께 돌아갈까. 明甫[명보] ..

송시열 2024.05.08

西山寺示孫兒[서산사시손아]

西山寺示孫兒[서산사시손아]  宋時烈[송시열]서산의 절에서 손자에게 보이다.  春日西山寺[춘일서산사] : 봄 날에 서산의 산사에서來吾喫薺根[내오끽제근] : 그대 냉이 뿌리를 먹누나. 看書宜靜闃[간서의정격] : 독서는 고요해야 마땅하고 爲學貴燖溫[위학귀심온] :학문 다스려 다시 익힘이 중하네. 祇恐牽懶習[지공견라습] :다만 게으른 버릇 매일까 두렵고 未能副誨言[미능부회언] : 훈계하는 말 능히 돕지 못하네. 願賡韓子作[원갱한자작] : 원함은 한자의 작품을 이어서 示警小孫昏[시경소혼민] : 어린 손자에게 보여 깨우침이라. 西山[서산] : 沃川[옥천]과 錦山[금산]의 경계에 있는 西臺山[서대산].燖溫[심온] : 배운것을 되풀이해서 다시 익힘.誨言[회언] : 가르치는 말, 훈계하는 말.《송자대전수차》 권1에 따르..

송시열 2024.05.04

次寒碧使君金仲和韻[차한벽사군김중화]

次寒碧使君金仲和韻[차한벽사군김중화]  宋時烈[송시열]  한벽 사군 김중화의 운을 차하다. 觀瀾詞一唱 [관란사일창] : '관란사'를 한결같이 노래 부르며 臨水屋三間[임수옥삼간] : 강물을 세 칸 집에서 내려다보네. 謝客渾無事[사객혼무사] : 손님 사절하니 뒤 섞일 일은 없고 看書却未閒[간서각미한] : 책 읽느라 도리어 한가하지 않네. 巴溪寒碎玉[파계한쇄옥] :파곡의 시냇물 찬 옥처럼 부서지고 離石削爲山[이석삭위산] : 떨어진 돌이 깎여 산이 되었구나. 興至呼朋去[흥지호붕거] : 흥이 이르러 벗을 부르너 갔다가 長吟信馬還[장음신마환] : 길게 읊으며 말에게 맡겨 돌아오네. 寒碧[한벽] : 청풍의 客館[청풍] 동쪽에 있던 寒碧樓[한벽루],    청풍의 별칭으로 쓰임.使君[사군] : 임금의 명을 받들고 지방에 ..

송시열 2024.04.30

金副正[김부정] 友淹[우엄] 挽[만]

金副正[김부정] 友淹[우엄] 挽[만]  宋時烈[송시열]부정 김우엄 만사.  秋浦淵源遠[추포연원원] : 추포의 일의 근원이 심오하니坡山一脈傳[파산일맥전] : 파산에서 한 줄기가 이어졌네. 門徒公獨秀[문도공독수] : 제자들 중 공이 유독 빼어났고 風采世無肩[풍채세무견] : 풍채는 세상이 이겨내지 못하네. 廟院瞻墻仞[묘원첨장인] : 종묘와 서원에 높은 담장 살피고 江湖繫釣船[강호계조선] : 강과 호수에 낚싯 배를 매었었네. 如今先友盡[여금선우진] : 지금은 선친 친구 분 다하였으니 西望涕雙懸[서망체쌍현] : 서쪽 바라보니 눈물 한쌍 늘어지네. 金友淹[김우엄, 1584-1662] : 자는 子范[자범]. 秋浦[추포] 黃愼[황신]의 문인.    천거로 출사하여 珍山郡守[진산군수], 軍器寺副正[군기시부정] 등을 역임..

송시열 2024.04.26

權處士[권처사] 訨[지] 挽[만]

權處士[권처사] 訨[지] 挽[만] 宋時烈[송시열] 권지 처사의 만사. 早歲傳家業[조세전가업] : 젊은 나이에 가업을 전해 내리고 中年處士身[중년처사신] : 중년에는 초야의 선비 몸이었네. 丘園綿日月[구원면일월] : 언덕과 동산에 세월을 이어지니 德義滿鄕隣[덕의만향린] : 덕의가 이웃 마을에 가득하였네. 自愧浮佻甚[자괴부조심] : 스스로 경박함 깊이 부끄러워해 嘗趨杖履頻[상추장리빈] : 일찍이 지팡이 짚신 자주 취했네. 此生那復見[차생나부견] : 지금 세상에서 어찌 다시 볼까나 揮淚仰蒼旻[휘루앙창민] : 눈물 뿌리며 푸른 하늘 우러르네. 權訨[권지, 1586-1652] : 자는 叔訏[숙우], 호는 萬松[만송]. 어머니 忌日[기일]에 위독한 몸으로 제사에 곡하고서 그 이튿날 세상을 떠났다. 炭翁[탄옹] 權諰..

송시열 2024.04.19

安生[안생]應寅[응인] 挽[만]

安生[안생]應寅[응인] 挽[만] 宋時烈[송시열] 안응인 선비 만사. 君世皆仁壽[군세개인수] : 그대 세대 모두 인덕 있어 장수하여 期君亦百年[기군역백년] : 그대도 또한 일백 년을 기약하였었지. 如何猶白面[여하유백면] : 어찌하여 오히려 나이 어린 사람인데 乃爾遽黃泉[내이거황천] : 도리어 너는 갑작스레 황천 세상인가. 曉月悲蒿里[효월비호리] : 새벽 달빛에 호리에서 마음 아파하고 新阡哭杜鵑[신천곡두견] : 새 무덤길엔 두견새가 막고 곡을하네. 餘生懷舊淚[여생회구루] : 앞으로 남은 생에 늙은이 눈물 품고서 臨挽更潸然[임만갱산연] : 만사 임하니 다시 눈물이 줄줄 흐르네.. 安應寅[안응인, 1626-?], 자는 仁卿[인경]. 자세한 행적은 미다. 《廣州安氏大同譜 卷1, 廣州安氏大同譜所, 1983》 仁壽[..

송시열 2024.04.16

還次疇孫[환차주손]

還次疇孫[환차주손] 宋時烈[송시열] 다시 손자 주석을 차하다. 丙寅[병인, 1686년] 溪水雖云永[계수수운영] : 시냇물이 비록 요원하다 하나 何如我爾思[하여아이사] : 어찌 내가 너를 그리는 것만 하랴. 霜來千樹葉[상래천수엽] : 무성한 나무들 잎에 서리 내리고 筒有五言詩[통유어언시] : 대통에는 오언시가 넉넉하구나. 水冷魚鱗戢[수랭어린집] : 물이 차니 물고기는 비늘 거두고 天長雁影遲[천장안영지] : 긴 하늘 기러기 그림자 기다리네. 音書憑不得[음서응부득] : 소식의 글 이루지 못해 가득하니 淸夜夢爲期[청야몽위기] : 맑은 밤 꿈속을 기약하게 되는구나. 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○五言律[오언률] 송시열[1607-1689] 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

송시열 2024.04.13

丙寅寒食和杜[병인한식화두]

丙寅寒食和杜[병인한식화두] 宋時烈[송시열] 병인년 한식에 두보에 화운하다. 今朝寒食至[금조한식지] : 오늘 아침에 한식이 이르니 春物笑寒儒[춘물소한유] : 봄의 만물 가난한 선비 비웃네. 岸上群芳嫰[안상군방눈] : 언덕 위에 꽃다운 무리들 곱고 雲邊一岫孤[운변일수고] : 구름 가에 한 산봉우리 외롭네. 長思儀舜鳳[장사의순봉] : 늘 생각하는 순임금 봉황 거동 還恠侮程蘇[황괴모정소] : 외려 정이 조롱한 소식 괴이하네. 寂寞空山裏[적막공산리] : 적막한 산 가운데는 공허한데 端居是坦途[단거시탄도] : 살펴 사는게 무릇 평탄한 길이네. 儀舜鳳[의순봉] : 鳳皇來儀[봉황래의], 봉황이 와서 춤을 추었다. 서경 益稷[익직]. 봉황마저 나타나 춤추게 할 정도로 훌륭했던 성인의 교화. 侮程蘇[모정소] : 정이(정자..

송시열 2024.04.1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