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石江十詠[석강십영] 5

石江十詠[석강십영] 5 爲曹上舍雲伯[위조상사운백] 駿龍[준룡] 作[작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석강의 열 곳을 읊어 운백 조준룡 상사를 위해 짓다. 家僮携杖慣[가동휴장관] : 집의 아이 익숙하게 지팡이 끌고 春服試身輕[춘복시신경] : 봄맞이 옷을 가벼이 몸에 익히네. 暖樹花爭發[난수화쟁발] : 따뜻한 나무에 꽃이 다투어 피고 晴洲草滿生[청주초만생] : 개인 물가엔 싱싱한 풀 가득하네. 龍陽誇種橘[농양과종귤] : 언덕 양지에 귤을 심어 자랑하고 甫里詑虀橙[포리이제등] : 채소밭 속에 귤과 김치 자랑하네. 未識風雩樂[미식풍우락] : 아직 무우의 바람쐬는 즐거움 모르니 眞成浪得名[진성랑득명] : 참으로 함부로 명성이 높아지네. 風雩[풍우] : 浴嗜風雩[욕기풍우],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을 쐼. 공자가..

이 황 2024.03.12

次疇孫開字韻[차주손개자운]

次疇孫開字韻[차주손개자운] 宋時烈[송시열] 손자 주석의 '개'자 운을 차하다. 世道今如許[세도금여허] : 세상 도리가 지금 이와 같은지라 金緘不欲開[금함불욕개] : 쇠로 봉한 입을 열지 않으려 하네. 墻茨言辱也[장자언욕야] : 담장의 가시나무 말하기 더러우니 社訟聽忍哉[사송청인재] : 사직의 송사를 참고서 들어야하나. 却喜塵寰隔[각희진환격] : 도리어 티끌 세상 가리어 기쁘고 都無惡口來[도무악구래] : 나라에 험악한 말 부르지 않는구나. 忘機海上鳥[망기해상조] : 기심을 잊은 바다 위의 물새만이 時逐暮潮廻[시축모조회] : 때로 저물녘 조수 따라 돌아오네. 周禮[주례]凡男女之陰訟[범남녀지음송] 聽于勝國之社[청우승국지사] 주례에 무릇 남녀 간의 음탕한 일로 인해 일어난 송사는 勝國[승국]의 社稷[사직]에서 ..

송시열 2024.03.12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24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24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매미를 읊어 30절구를 이루다.(1829년 연작시) 煩冤碎語未成雙[번원쇄어미성쌍] : 번민과 원한의 잔소리에 짝을 이루지 못하고 不管南腔與北腔[불관남강여북강] : 남쪽 가락과 함께 북쪽 가락을 주관하지 않네. 恰似古墻星月下[흡사고장쉉월하] : 흡사 오래된 담장의 별빛과 달빛 아래에서 暗蛬寒蚻弔紗窓[암공한찰조사창] : 숨은 귀뚜라미 찬 털매미 비단 창에 위문하네. 碎語[쇄어] : 잔소리, 쓸데 없는 말. 恰似[흡사] : 거의 같음, 비슷함. 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 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 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 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 호는 俟菴[사암] · 籜翁[탁옹] · 苔叟[태수] ·..

茶山 丁若鏞 2024.03.12

賣炭翁[매탄옹]

賣炭翁[매탄옹] 白居易[백거이] 숯 파는 노인 伐薪燒炭南山中[벌신소탄남산중] : 남산 속에서 땔나무 베어 불태워 만든 숯 滿面塵灰煙火色[만면진회연화색] : 얼굴엔 불빛 연기에 재와 티끌이 가득하네. 兩鬢蒼蒼十指黑[양빈창창십지흑] : 양쪽 귀밑털 회백색에 열 손가락은 검은데 賣炭得錢何所營[매탄득전하소영] : 숯을 팔아 앋은 돈으로 어느 곳에 경영할까 身上衣裳口中食[신상의상구중식] : 몸에 올릴 옷과 바지에 입 안의 먹거리라네. 可憐身上衣正單[가련신상의정단] : 가엾고 불쌍하네 몸 위의 옷 참으로 바른데 心憂炭價願天寒[심우탄가원천한] : 마음은 숯 값 근심하며 차가운 날씨 원하네. 夜來城外一尺雪[야래성외일척설] : 밤 돌아오니 성 밖에는 눈이 한자나 내리어 曉駕炭車輾冰轍[효가탄거전빙철] : 새벽에 숯 수레 ..

백거이 2024.03.1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