憶故寫懷[억고사회]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옛날 털어놓은 회포를 생각하다.
豪氣曾傳隘九垓[호기증전애구해] : 씩씩한 의기 이미 전해 나라 끝 가득하나
只今多病獨登臺[지금다병독등대] : 지금은 질병만 많아니니 홀로 대에 오르네.
救民無術空垂淚[구민무술공수루] : 백성 구할 재주 없으니 헛되이 눈물 쏟고
行世迷方敢是才[행세미방감시재] : 도리 행함에 방향 잃고 이 재주를 감행했네.
鬢髮却隨人事變[빈발각수잇아변] : 살쩍과 머리털 다시 따르며 사람 일 변하고
雨聲空爲菊花開[우성공위국화대] : 빗 소리가 막히게 되니 국화 꽃이 피어나네.
吳鉤半夜光相射[오구반야광상사] : 오나라 보검이 한 밤중에 빛을 서로 비추니
欲決浮雲萬里來[욕결부운만리래] : 장차 만리에 돌아온 뜬 구름 자르려하였네.
九垓[구해] : 구천의 밖, 나라의 끝.
行世[행세] : 사회에서 사람의 도리를 행함, 그 태도.
격에 맞지 않는 처신을 함, 그런 짓.
吳鉤[오구] : 월왕 구천이 오나라를 멸하고 만등었다는 보검의 하나.
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七言律[7언률]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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