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山海亭偶吟[산해정우음]

山海亭偶吟[산해정우음] 南冥 曺植[남명 조식] 산해정에서 우연히 읊다. 十里降王界[십리강왕계] : 십리의 임금이 내려온 지경에. 長江流恨深[장강류한심] : 긴 강물은 한만 깊게 흘러가네. 雲浮黃馬島[운부황마도] : 구름 떠가는 대마도는 누렇고 山導翠雞林[산도취계림] : 산이 이끄는 계림은 푸르구나. 南冥先生集卷之一[남명선생집1권] 五言絶句[오언절구] 曹植[조식 : 1501-1572]

曺植 2024.02.29

大醉吟[대취음]

大醉吟[대취음] 震默大師[진묵대사] 天衾地席山爲枕[천금지석산위침] : 하늘은 이불 땅은 자리 산은 베개로 삼고 月燭雲屛海作樽[월촉운병해작준] : 달은 등불 구름은 병풍 바다로 술잔 만드네. 大醉居然仍起舞[대취거연잉기무] : 흠뻑 취해 슬그머니 일어나 인해 춤추는데 却嫌長袖掛崑崙[각혐장수괘곤륜] : 도리어 긴 소매 곤륜산에 걸릴까 흠칫했네.

한 시 2024.02.29

觀潮[관조]浙江秋濤[절강추도]

觀潮[관조]浙江秋濤[절강추도] 蘇軾[소식] 절강의 가을 물결과 조수를 보며. 廬山煙雨浙江潮[여산연우절강조] :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여 未到千般恨不消[미도천반한부소] : 가보질 못했을 땐 천가지 한이 되었지. 到得歸來無別事[도득귀래무별사] : 가서보고 돌아오니 별 다른 것이 없고 廬山煙雨浙江潮[여산연우절강조] :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 뿐이네

松橋翫月[송교완월] 1

松橋翫月[송교완월] 1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송교에서 달을 구경하다. 怪禽鳴度夕煙空[괴금명도석연공] : 괴상한 새 울며 지나며 저녁 연기 쓸쓸한데 曲渚魚吹細浪風[곡저어취세랑풍] : 굽은 물가 물고기 가는 물결 바람 부추기네. 零露無聲滿身濕[영로무성만신습] : 떨어진 이슬 소리도 없이 몸을 가득 적시니 不知身在碧霞中[부지신재벽하중] : 몸이 푸른 노을 가운데 있슴을 알지 못하네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 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
李恒福 2024.02.29

山中悶甚[산중민심]示柳公薈[시유공회] 6-5

山中悶甚[산중민심]示柳公薈[시유공회] 6-5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산 속의 답답함이 심하여 유회 공에게 보이다. 憶金頤叟[억김이수] : 김이수를 생각하다. 頤叟何年命爾名[이수하년명이명] : 어느 해에 너의 이름을 이수라 이름지었나 少年豪氣壓公卿[소년호기압공경] : 소년의 호기로운 기세 공경을 압도했었지. 黃梁一熟邯鄲夢[황량일숙한단몽] : 누런 기장밥 한 번 익었음은 한단의 꿈이오 都在伊人歿後聲[도재이인몰후성] : 아아 ! 이 사람이 죽은 뒤의 명성을 살펴보네. 柳薈[유회] : 襄陽府使[양양부사] 柳自漢[유자한]의 조카. 頤叟[이수] : 金壽寧[김수녕,1436-1473]의 자, 호는 호는 素養堂[소양당] 대사간, 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. 학자. 公卿[공경] : 영의정, 좌의정, 우의정의 三公[삼공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2.29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8

永思堂八詠[영사당팔영] 8  林悌[임제]영사당 여덟가지를 노래함.  月夜灘聲[월야탄성] : 달 밤의 여울 소리. 明暗自相催[명암자상최] : 밝음과 어두움 스스로 서로 재촉하여灘流恒不歇[틴류항불헐] : 흐르는 여울은 항상 쉬지를 아니하네.祗是厭群喧[지시염군훤] : 다만 이 시끄러운 무리를 따르면서聲來深夜月[성래심야월] : 깊은 달 밤에 소리만이 돌아오는구나. 林白湖集[임백호집] 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[오언절구]1617년 간행본 인용.林悌[임제, 1549-1587] : 자는 子順[자순], 호는 白湖[백호], 楓江[풍강] 등.   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   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[한우]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,..

백호 임제 2024.02.28

挽宗契李兵使[만종계이병사]

挽宗契李兵使[만종계이병사] 光岳[광악]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 종친 계원 이광악 병마절도사 만사. 臨門話別夢依依[임문화별몽의의] : 문에 이르러 이별을 말하니 꿈처럼 섭섭하고 誰料浮生是永違[수료부생시영위] : 덧 없는 인생 누가 헤아려 무릇 길게 어긋났나. 宗契凋零比年甚[종계조령차년심] : 종친의 연분 점점 시들어 한해 한해 지나치니 男兒意氣似公稀[남아의기사공희] : 남아의 의로운 기상이 공과 같은이 드물었네. 傳家孝友喪何疊[전가효우상하첨] : 효도와 우애 전해오는 집에 상복 어찌 겹치나 卜築湖山計已非[복축호산계이비] : 호수와 산에 집 지을 계획 이미 어긋났구나. 他日扁舟過江北[타일편주과강북] : 다른 날에야 조각 배로 강 북쪽을 지나려니 不堪衰涕墮征衣[불감쇠체타정의] : 쇠한 눈물 떠나는 옷에 떨..

한음 이덕형 2024.02.28

題江石[제강석]

題江石[제강석] 洪裕孫[홍유손] 강가의 돌에 쓰다. 濯足淸江臥白沙[탁족청강와백사] : 맑은 강에 발 담그고 흰 모래에 누우니 心神潛寂入無何[심신잠적입무하] : 심신은 고요히 잠겨들어 무아지경일세. 天敎風浪長喧耳[천교풍랑장훤이] : 하늘 전한 바람과 물결 귀에 늘 시끄럽고 不聞人間萬事多[불문인간만사다] : 인간세상 많고 많은 일들이 들리지 않네. 篠䕺遺稿[소총유고] 下[하] 詩[시] 한국고전번역원 영임표점 한국문집 총간

한시 여름 2024.02.27

荳浦放舟[두포방주]夜深而歸[야심이귀]

荳浦放舟[두포방주]夜深而歸[야심이귀] 李尙迪[이상적] 두포에 배를 놓고 밤이 깊어 돌아오다. 衫袖霏霏露氣棲[삼수비비로기서] : 옷 소매에 가는 비 내려 고달픈 기운 깃들고 片帆凌過大江西[편범릉과대강서] : 한 쪽 돛에 심하게 지나가는 서쪽 강은 크구나. 孤燈耿白人家遠[고등경백인가원] : 외로운 등불 밝게 빛나는 사람들 집은 멀고 初月微黃水際低[초월미황수제저] : 초승달 누르스름한 빛 강물 끝에 낮아지네. 自遣風懷惟竹肉[자견풍회유죽육] : 풍치의 정회 스스로 위로해 죽순 생각하고 相隨浪跡似鳧鷖[상수랑적사부예] : 서로 따르는 물결 자취 오리 갈매기 닮았네. 夜深停櫂依沙嘴[야심정도의사취] : 밤이 깊어 노를 멈추고 모래 둑에 의지하니 郭索無聲滿草泥[곽삭무성만초니] : 민물게가 소리도 없이 진흙 잡초에 가득하..

有僧惟命求詩甚苦[유승유명구시심고]走書以贈[주서이증]

有僧惟命求詩甚苦[유승유명구시심고]走書以贈[주서이증] 李珥[이이] 유명 스님이 심히 괴롭게 시를 구하기에 달리 듯 써서 주다. 禪形鶴共臞[선형학공구] : 참선한 모양 학과 한가지로 여위고 行脚雲無迹[행각운무적] : 도를 닦느라 구름의 자취도 없구나. 胡爲淡泊僧[호위담박승] : 어찌하여 마음이 깨끗한 스님께서 却有求詩癖[각유구시벽] : 도리어 시를 구하려는 버릇이 있나. 行脚[행각] : 어떤 목적으로 여기 저기 돌아다님, 여러곳을 다니며 도를 닦음. 淡泊[담박] :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. 栗谷先生全書卷之一[율곡선생전서1권] 詩[시] 上 1 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 栗谷 李珥 (1536-1584) : 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

이 이 2024.02.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