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諷刺[풍자]와 諧謔[해학]의 명기 소춘풍[笑春風]

諷刺[풍자]와 諧謔[해학]의 명기 소춘풍[笑春風] 笑春風 成廟每置酒宴群臣 必張女樂 一日命笑春風行酒 笑春風者 永興名妓也 因詣罇所酌金盃 不敢進至尊前 乃就領相前 擧杯歌之 其意曰 堯雖在而不敢斥言 若舜則正我好逑也云 時有武臣爲兵判者 意謂旣酌相臣 當酌將臣 次必及我 有大宗伯秉文衡者在座 春風酌而前曰 通今博古 明哲君子 豈可遐棄 乃就無知武夫也歟 其主兵者方含怒 春風又酌而進曰 前言戱之耳 吾言乃誤也 赳赳武夫公矦干城 那可不從也 [按三歌皆俗謠 故以意釋之如此] 於是成廟大悅 賞賜錦緞絹紬及虎豹皮胡椒甚多 春風力不能獨運 將士入侍者 皆携持而與之 笑春風由此名傾一國 -오산설림초고- 소춘풍[笑春風] : 조선[朝鮮] 성종[成宗] 때의 영흥[永興]지방의 명기[名妓] ! 해동가요[海東歌謠]에 시조 3수가 전함 ! 생몰년월을 모름. 성종은 자주 군신들과 ..

여류시인 2024.03.29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28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28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매미를 읊어 30절구를 이루다.(1829년 연작시) 是身微賤本來空[시신미천본래공] : 무릇 몸은 미천하여 본래 헛되이 왔으며 宛轉灰堆糞壤中[완전회퇴분양중] : 완전히 쌓인 재와 썪은 흙 가운데에 있네. 舌敝脣焦那可惜[설폐순초나가석] : 혀는 해치고 입술이 타니 어찌 애석할까 畢生唯有頌皇穹[필생유유송황궁] : 죽을 때까지 오직 넉넉한 하늘 칭송하네. 微賤[미천] : 하찮고 천함. 宛轉[완전] : 군색한 데가 없이 순탄하고 원활함. 畢生[필생] : 살아있는 동안. 생명의 마지막까지 다함. 皇穹[황궁] : 하늘, 蒼穹[창궁]. 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 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 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 丁若鏞[정약용, 1762-1..

茶山 丁若鏞 2024.03.29

宿道峯書院[숙도봉서원] 2

宿道峯書院[숙도봉서원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도봉 서원에서 묵으며. 三絶[3절] 朝廷未肯用虛名[조정미긍용허명] : 조정에선 헛된 명성 쓰는 걸 즐기지 않고 野外無田可耦耕[야외무정가우경] : 야외엔 가히 나란히 밭갈 만한 밭도 없구나. 進退卽今難着脚[진퇴즉금난착각] : 나가고 물러남 이제 곧 발 붙이기 어려우니 乞爲留院老書生[걸위류원로서생] : 정원에 머무는 늙은 서생이나 되길 구걸하네. 虛名[허명] : 실상이 없이 헛되게 난 이름. 耦耕[우경] : 두 사람이 쟁기를 나란히 하여 땅을 갊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
李恒福 2024.03.29

次婦翁韻[차부옹운]贈松雲[증송운]

次婦翁韻[차부옹운]贈松雲[증송운]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 부옹의 운을 차하여 송운에게 드리다. 罷却參禪學領兵[파각참선학령병] : 참선을 물리쳐 놓고 군사 통솔함 배우니 薄雲高義笑浮榮[박운고의소부영] : 엷은 구름 높은 의로움 헛된 영화 비웃네. 六年戎馬橫戈地[육년융마횡과지] : 육년의 군대와 말 국토는 전쟁에 뒤엉키니 若箇男兒報主情[약개남아보주정] : 어린 이 남아들 임금의 사랑을 갚는구나. 最愛一身長濟俗[최애일신장제속] : 가장 아끼는 이 한 몸 속인 구제해 나아가 不關三國摠知名[불관삼국촌지명] : 세 나라 관계하지 않아도 다 천명을 아네. 無心只有松間月[무심지유송간월] : 무심하여도 다만 소나무 사이 달이 있어 却伴孤雲到處明[각반고운도처명] : 도리어 외로운 구름 짝해 밝은 곳 이르네. 婦翁[부옹..

한음 이덕형 2024.03.29

傷秋[상추]

傷秋[상추] 崔益鉉[최익현] 애태우는 가을 小戶風生警晝眠[소호풍생경주면] : 작은 집에 바람 일어 한 낮의 잠을 경계하고 亂峰秋色夕陽邊[난봉추색석양변] : 가을 빛이 가득한 봉우리 두메엔 석양이 지네. 堪憐昨日瀛洲客[감련작일영주객] : 어제는 제주의 나그네로 불쌈함 참아내다가 又向斯中度一年[우향사중탁일년] : 다시 이 가운데서 한 해를 헤아려 나아가네. 勉菴先生文集卷之一[면암선생문집1권] 詩[시] 崔益鉉[최익현,1833-1907] : 자는 贊謙[찬겸], 호는 勉菴[면암] 조선 말기의 유학자 중 한 사람. 철종 시기 조선의 文臣이었으며, 고종 시기에는 조선 최후의 산림 중 한 사람으로 유학자를 이끌었던 거두.

한시 가을 2024.03.2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