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 509

寄友[기우] 2-2

寄友[기우]  金時習[김시습]벗에게 부치다. 二首[이수]-2 爲因生事無閑暇[위인생사무한가] : 살아가는 일 때문에 한가한 틈도 없어孤負尋雲結社期[고부심운결사기] : 구름을 찾는 결사의 약속 홀로 저버렸네. 走殺紅塵何日了[주살홍지하일료] : 세상 티끌 어느 날에 완전히 달려 없앨까碧山回首不勝思[벽산회수불승사] : 푸른 산에 머리 돌려도 뛰어난 생각 없구려. 孤負[고부] : 남의 호의나 기대를 저버림.結社[결사] : 뜻이 같은 사람들이 공통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여 단체를 만듦. 梅月堂詩集卷之[매월당시집6권] 詩 簡寄[시 간기] 1583년 간행본

寄友[기우]

寄友[기우]  金時習[김시습] 벗에게 부치다. 二首[이수]-1 望中山水隔蓬萊[망중산수격봉래] : 산과 물 그리워하는 중에 봉래산은 멀어지고斷雨殘雲憶幾回[단우잔운억기회] : 남은 구름 비를 끊으니 몇 번 돌이켜 생각하네.未展此心空極目[미전차심공극목] : 이 마음 펴지 못하여 눈길을 다해도 부질없고夕陽無語倚寒梅[석양무어의한매] : 저녁 해에 말도 없이 차가운 매화를 의지하네. 梅月堂詩集卷之[매월당시집6권] 詩 簡寄[시 간기] 1583년 간행본

매월당 김시습 2024.05.14

京洛僑居[경락교거]記事寄四佳亭[기사기사가정]

京洛僑居[경락교거]記事寄四佳亭[기사기사가정] 金時習[김시습]서울에 살던 일을 사가정에 부치다. 僑居無一事[교거무일사] : 더부살이 하다보니 한 가지 일도 없고寄傲北窓涼[기오배창량] : 교만하게 붙어사니 북쪽 창도 쓸쓸하네.隔壁人聲鬧[격벽인성료] : 벽 너머엔 사람들 소리 시끄럽고傍簷蛛網長[방첨주망장] : 처마 곁의 거미 줄은 길기만하네.詩情閑裏好[시정한리오] : 시를 짓는 정취는 한가함 속에 좋고客夢靜中忙[객몽정중망] : 나그네 공상은 고요함 속에 바쁘구나.永日垂簾坐[영일수렴좌] : 긴 햇살에 발을 드리우고 앉으니莓苔染短墻[매태염단장] : 이끼가 낮은 담장을 물들이네. 僑居[교거] : 寓居[우거] 정착되지 아니하고    臨時[임시]로 삶, 남의 집에 임시로 붙여 삶 梅月堂詩集卷之[매월당시집6권] 詩 簡寄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5.11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3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3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勖哉南仲鎭邊疆[욱재남중진변강] : 남중에서 힘을 쓰니 변방의 강토가 진압되고一戰功成報我王[일전공성보아와] : 한 번 싸워서 공을 이루어 우리 임금께 알리네.聖主少年多睿武[성주소년다예무] : 성스런 임금 어린 나이에 총명한 발자취 많아賢臣碩德際明良[현신석닥제명랑] : 어진 신하와 덕 높은 사람 어질고 밝게 만났네.岡多鳴鳳書靑史[강다명봉서청사] : 산등성이 뛰어나 봉황이 소리내니 청사에 쓰고 海不揚波譯越裳[해불양파역월상] : 임금의 어진 정치에 남방의 월상씨가 번역하네.文伐一篇黃石略[문벌일편황삭략] : 글로 정벌하는 하나의 책에 황석공의 계략이니兵非接刃制夷羌[병비삽인제이강] : 군사 없이 칼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5.10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2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2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野人皮服性麤頑[야인피복성추완] : 여진족의 가죽 옷은 거칠고 무딘 바탕에言語侏離鬢髮鬜[언어주리빈발간] : 언어는 오랑캐 말 살쩍과 머리털 대머리네.臭茹窮居蒼海岸[취여궁거창해안] : 썩은 채소에 궁하게 살어도 해안가 푸르고風餐板屋白頭山[풍찬판옥백두산] : 백두산의 판자 집에서 풍찬노숙을 한다네.導之仁義如充耳[도지인의여충이] : 이끌어 쓰려니 인과 의는 귀를 막은 것 같고脅以戎兵不格姦[협이융병불격간] : 으르러 쓰는 병사 간악하게 이르지 않았네.過化存神稱相國[과화존신칭상국] : 덕에 화하고 덕화 신묘하니 상국이라 칭하고醜群來舞賀階干[추군래무하계간] : 추한 무리 와서 춤추며 섬돌 범하여 하례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5.06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1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1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慶源昔日躍龍基[경원석일약룡기] : 경원 땅은 옛날에는 용이 도약하는 터였는데陵廟遺墟神鬼禆[능묘유허신귀비] : 능과 사당이 남겨진 터를 죽은자의 넋이 돕네.朝暮添香延國祚[조모첨향연국조] : 아침 저녁 향을 더하여 나라의 복록을 늘이고歲時刲血獻彤墀[세시규혈헌동지] : 새해 첫날에 피를 찔러 붉은 지대뜰에 바치네.鯨濤淼淼三千里[경도묘묘삼천리] : 고래같은 큰 물결 끝 없이 넓어 삼천리나 되고貔卒侁侁十萬騎[비졸신신십만기] : 맹수같은 군사 많은데 십만의 기병이 모였네.綠髮將軍卸甲胄[녹발장군사갑주] : 검푸른 머리털의 장군께서 투구와 갑옷 풀고調鷹刷馬海天湄[조응쇄마해천미] : 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5.03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0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0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玉勒金鞍載獫獢[옥륵금안재렴효] : 옥 굴에 금빛 안장에 교만한 사냥개를 싣고元戎出獵旆搖搖[원융출렵기요요] : 원융께서 사냥을 나가시니 깃발이 흔들리네.鞭來白馬驕如虎[편래백마교여호] : 흰 말을 채찍질해 돌아오니 교만한 범 같고掣後蒼鷹壯似鵰[철후창응장사조] : 후면을 견제하는 푸른 매 독수리 같이 장하네.自許臥營周太尉[자허와영주태위] : 스스로 누워 경영하노니 참으로 크게 편하고肯同蹋踘霍嫖姚[긍동답국곽표요] : 함께 즐기며 밟고 뛰며 가벼워 빨리 사라졌네.遙知士卒身無事[요지사졸신무사] : 멀리있는 군사들 몸에 일이 없음을 아는지라刀斗收聲吹洞簫[도두수성취동소] : 도두를 거두고는 퉁소를 불면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30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9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9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幸與公家接近隣[행여공가접근린] : 다행히 공의 집이 이웃과 가까이 접해 함께하니戲嬉竹馬往來頻[희희죽마왕래빈] : 대나무 말타는 놀이를 즐기며 자주 오고 갔었네君傳黃石爲名將[군전황석위명장] : 어진이가 전한 누런 돌이 이름있는 장수 되었고我入緇門作道人[아입치문작도인] : 나는 검은 문에 들어가 도를 닦는 사람이 되었네.鄕舊已非遼鶴語[향구이비료학어] : 오래된 고향은 이미 어긋나 요동의 학을 말하고邊城初定牧鷹身[변성초정목은신] : 변방의 성 비로소 바로 잡아 몸은 매를 기르네.相逢異日論功業[상봉리일농공업] : 앞으로 어떤 날에 서로 만나 큰 공로를 논함에誰是誰非細細陳[수시수비세세진] : 누가 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27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8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8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 朔北窮寒稱不毛[삭북궁새칭불모] : 북쪽 지방 궁벽한 추위에 불모지라 칭하니 邇來無處問賢勞[이래무처문현로] : 요즘 홀로 힘써 수고하며 찾을 곳이 없구나. 楊州路上頻來慰[양주로상빈래위] : 양주 길에 올라 급하게 위로하러 돌아오니 葛嶺夷庭忽建旄[갈령이정홀건모] : 갈령에 오랑캐 조정이 갑자기 깃대를 세웠네. 道異未參鈴閣案[도리미참령각안] : 길이 달라 지방 수령 책상에 참여치 못하고 情深常慕羽林翿[정심상모우린도] : 정이 깊어 항상 우림의 깃 일산 그리워하네. 他年拜詔來金闕[타년배소래금궐] : 다른해에 금빛 대궐에 돌아와 조서에 절하고 須訪山中翫雪濤[수방산중완설도] : 모름지시 산 속을 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23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7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7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 相公廉謹衆騰喧[상공렴근중등훤] : 상공께선 청렴하고 삼가니 빛나는 군신 오르고 匹馬來朝拜至尊[필마래조배지존] : 한 필의 말로 아침에 돌아와 임금님께 절하시네. 交趾將輜無薏實[교지장치무의실] : 예의로 사귄 장수의 짐수레에 율무 씨앗도 없고 南陽侯宅有蓬藩[남양후택유봉번] : 남양의 제후의 집에 울타리의 쑥만 넉넉하구나. 風雲壯氣蟠肝膽[풍운장기반간담] : 바람과 구름의 장한 기운 간과 쓸개에 서리고 氷玉淸輝遺子孫[빙옥청휘유자손] : 맑게 빛나는 얼음 같은 옥을 자손에게 남기셨네. 受命忘家人莫歎[수명망가인막탄] : 명령을 받고 집을 잊은 사람은 탄식 할 수 없어 貂裘夷醞飽君恩[초구이온포군은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2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