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3/17 4

偶吟[우음]

偶吟[우음] 崔益鉉[최익현] 우연히 읊다. 聖言千載也分明[성언천재야분명] : 성인의 말씀 오랜 세월에도 틀림 없는지라 島戶猶聞讀字聲[도호유문독자성] : 섬 백성들도 마땅히 글 읽는 소리 들려오네. 可惜滔滔名利窟[가석도도명리굴] : 몹시 아깝네 명예와 이익에 도도히 힘쓰며 每緣身計國憂輕[매연신계국우경] : 매양 몸 헤아려 꾸미고 나라 근심 가벼이하네. 滔滔[도도] : 물이 그득 퍼져 흘러가는 모양, 말을 거침없이 잘하는 모양, 感興[감흥] 따위가 북받쳐 누를 길이 없음. 勉菴先生文集卷之一[면암선생문집1권] 詩[시] 崔益鉉[최익현,1833-1907] : 자는 贊謙[찬겸], 호는 勉菴[면암] 조선 말기의 유학자 중 한 사람. 철종 시기 조선의 文臣이었으며, 고종 시기에는 조선 최후의 산림 중 한 사람으로 유학..

한 시 2024.03.17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25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25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매미를 읊어 30절구를 이루다.(1829년 연작시) 紫蜂黃蝶總迷癡[자봉황접총미치] : 자주빛 벌 누런 나비 모두 어리고 미혹하여 不敢當場贊一辭[불감당장찬일사] : 감히 당장에 어떤 칭찬의 말 한 마디 못하네. 最是蜻蜓空入世[최시청정공입세] : 이에 잠자리가 세상에 들어옴 가장 헛된지라 絶無意處坐移時[절무의처좌이시] : 결코 뜻 없이 살며 앉아 시간만 보내는구나. 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 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 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 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 호는 俟菴[사암] · 籜翁[탁옹] · 苔叟[태수] · 紫霞道人[자하도인] · 鐵馬山人[철마산인] · 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..

茶山 丁若鏞 2024.03.17

宿臨溪驛民家[숙임계역민가]

宿臨溪驛民家[숙임계역민가] 成俔[성현] 임계역의 민가에서 묵으며. 土床燒柮亂生煙[토상소돌란생연] : 흙 평상에 마들가리 태우니 연기 나 어지럽고 雪滿空山月滿天[설만공산월만천] : 눈 가득한 쓸쓸한 산에 달빛은 하늘 가득하네. 終夜鵂鶹吼深谷[종야휴류공심곡] : 밤 사이 깊은 골짜기 부엉이 올빼미 울부짖고 挑燈孤客未成眠[도등고객미성면] : 외로운 나그네 등불 돋우고 잠 이루지 못하네. 虛白堂詩集卷之九[허백당시집9권] 詩[시] 成俔[성현, 1439-1504] : 자는 磬叔[경숙], 호는 慵齋[용재], 浮休子[부휴자], 虛白堂[허백당], 菊塢[국오], 시호 文戴[문대]

한시 겨울 2024.03.17

踰希福嶺[유희복령]

踰希福嶺[유희복령] 成俔[성현] 희복령을 넘으며. 峻嶺鬱高哉[준령울고재] : 가파른 고개 높고도 울창한데 岧嶢揷霄漢[초요삽소한] : 높고 험준하여 하늘을 찌르네. 一徑緣高岡[일경연고강] : 한 지름길 높은 산마루 두르고 傴僂如魚貫[구루여어관] : 굴고 굽어 물고기 꿴 것 같구나. 東西俱巨壑[동서구거학] : 동쪽 서쪽 골짜기 모두 거칠고 窅黑無涯岸[요흑무애안] : 검고 으슥한 언덕 끝도 없구나. 性命僅毫髮[성명근호발] : 인성과 천명 겨우 가는 털이니 側足誰抵扞[측족수저한] : 쏠린 발은 누가 막아 호위하나. 馬瘏僕亦痡[마도복역부] : 말은 앓고 마부 또한 느른해져 面滴跳珠汗[면적도주한] : 얼굴엔 구슬 땀 솟구쳐 떨어지네. 我行旣已高[아행기이고] : 나는 벌써 이미 높이 갔는데도 皆云猶未半[개운유미반] ..

여행 이야기 2024.03.1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