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 828

題僧軸山水圖[제승축산수도]

題僧軸山水圖[제승축산수도] 楊士彦[양사언]스님의 산수도 축에 쓰다. 畫出蓬萊影[화출봉래영] : 그림에는 봉래산 모습이 뛰어나고求詩向世間[구시향세간] : 세상 사이에 나아가서 시를 구하네.逢人如有問[봉인유여문] : 만난 사람은 마땅히 알고 묻노니休道我家山[휴도아가산] : 나의 산속의 집은 말하지 말게나. 蓬萊詩集卷之一[봉래시집1권] 五言絶句[오언절구]楊士彦[양사언, 1517-1584] : 자는 應聘(응빙), 호는 蓬萊(봉래)·完邱(완구)·滄海(창해)·海客(해객) 한시는 작위적이지 않고 표현이 자연스 러워, 더 이상 고칠 데가 없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다.

한 시 2025.04.24

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 4

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    申叔舟[신숙주]비해당 48영에 쓰다.  48-4 海南琅玕[해남낭강] 해남의 낭간昔年南海獻嘉祥[석년해남헌가상] : 여러 해 전 해남에서 아름다운 복 맞이하고簪笏催班拜舞忙[잠홀최반배무망] : 잠과 홀을 재촉한 자리 급히 춤추다 절하네.聖主一朝恩眷重[성주일조은권중] : 어진 임금 온 조정에 무거운 은혜 베푸시어已歸花檻耀神光[이귀화함요신광] : 이미 꽃 난간 돌아오니 신령한 빛이 비추네.  匪懈堂[비해당] : 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.   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   시를 쓰고 匪懈堂四十八詠[비해당48영]이라 이름 지음.琅玕[낭간] : 짙은 녹색 또는 청록색의 반투명한 비취, 옥과 비슷한 아름다운 돌.   琅玕居士[낭간거사] :..

한 시 2025.04.07

觸懷吟[촉회음] 6-1

觸懷吟[촉회음] 6-1  高敬命[고경명]마음에 느끼어 읊다. 茅屋寒燈永夜淸[모옥한등영야청] : 초가집의 쓸쓸한 등불에 맑은 밤 깊어지다星稀月落曙河傾[성희월락서하경] : 별 드물고 달이 지며 은하 기울어 밝아오네.愁人元自不知睡[수인원자부지수] : 시름겨운 사람 원래 잠이 없는 것을 알기에聽盡山城長短更[청진산성장단경] : 산의 성에 길고 짧게 바뀌는 소리 다 듣네. 霽峯集卷之一[제봉집1권] 詩[시]高敬命[고경명,1533-1592] : 자는 而順[이순], 호는 霽峰[제봉]·苔軒[태헌].    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 참전한 의병장. 문신.

한 시 2025.03.29

寄柳參判[기류참판]

寄柳參判[기류참판]子煥  申叔舟[신숙주] 유참판에게 부치다. 久別暫相逢[구별잠상봉] : 오래 헤어졌다 잠깐 서로 만나니悤悤卽相別[총총즉상별] : 바쁘고 바빠 바로 서로 헤어졌네.春風忽駘蕩[춘풍홀태탕] : 봄 바람이 갑자기 화창해졌는데君今在南國[군금재남국] : 그대는 지금 남쪽 고향에 있구나.道途隔千里[도도격천리] : 길과 도로는 천리나 떨어져 있어相見不可得[상견불가득] : 서로 만남은 가히 이루기 어렵네.遠寄一封樂[원기일봉락] : 멀리 부치고 날마다 거두는 즐거움聊慰長思憶[요위장사억] : 애오라지 늘 기억해 생각하며 위로하네. 柳子煥[유자환, ?-1467] : 柳子光[유자광,1439-1512]의 이복형. 保閑齋集卷第十[보한재집제10권] / 五言古詩[오언고시]申叔舟[신숙주,1417-1475] : 자는 泛翁..

한 시 2025.03.15

將進酒[장진주]

將進酒[장진주]    篠叢 洪裕孫[소총 홍유손]바라건대 술을 더하세. 朝把陳篇至日斜[조파진편지일사] : 아침에 옛날 책 잡으면 해가 기울도록 힘쓰고細推今古感偏多[세추금고감편다] : 지금과 옛적 상세히 넓히니 마침 많이 느끼네.明妃以色埋靑冢[명비이색매청총] : 명비(왕소군)의 얼굴빛 푸른 무덤에 묻혀있고屈子懷忠死汨𤄷[굴자회충사멱라] : 굴원은 충성만 생각하다 멱라수에서 죽었다네.金谷無人空綠草[금곡무인공록초] : 금곡에는 사람도 없이 푸른 잡초만 쓸쓸하고蒼梧有墓只啼鴉[창오유묘지제아] : 창오에 있는 무덤에는 다만 갈까마귀 우는구나.賢愚貴賤同歸盡[현우귀천동귀진] : 어질고 어리석음 귀하고 천함 모두 함께 돌아가니其奈平生不醉何[기내평생불취하] : 마땅히 어찌 평생토록 어찌 취하지 않으리오. 陳篇[진편] : 옛..

한 시 2025.03.03

次公叔韻[차공숙운]

次公叔韻[차공숙운]   篠叢 洪裕孫[소총 홍유손]공숙의 운을 차하다. 得喪悲歡已罷除[득상비환이파제] : 얻음과 잃음 슬픔과 기쁨 이미 폐하여 없애고邯鄲欹枕夢驚餘[한단기침몽경여] : 한단의 베개에 기댄 꿈에 놀란지 오래되었네.興遊川上看鷗合[흥유천상간구합] : 시내 위에 흥겹게 놀며 모이는 물새 바라보며吟坐室中喜客疏[음좌실중희객소] : 거실 속에 앉아 읊으며 손과 소통하니 기쁘네.煕爾圓機工轉滑[희이원기공전활] : 원만한 시기 밝은 너 더욱 반드럽게 뛰어나고澹然方寸世紛虛[담연방촌세분허] : 마음은 담담한데 세상은 어지럽고 헛되구나.思當出處時三省[사당출처시삼성] : 마땅한 출처에 때마다 세 번 반성 할 생각하고情似垢頭洗牙梳[정사구두세아소] : 욕망 더해 때 묻은 머리 상아 빗으로 씻어내네. 篠䕺遺稿[소총유고]下..

한 시 2025.02.24

謹奉寄獻紅旗侍胥六絶[근봉기헌홍기시서륙절] -5

謹奉寄獻紅旗侍胥六絶[근봉기헌홍기시서륙절] -5篠叢 洪裕孫[소총 홍유손]삼가 받들어 홍기시서에게 부쳐 올리다. 船破海餘風疾長[선파해여풍질장] : 배를 깨뜨리고 바다에 남으니 풍질만 쌓여가고隔年吟痛臥燒香[격년음통화소향] : 해를 잇는 오랜 통증 읊으며 향 불사르고 누웠네.未逢州計斷音問[미봉주계단음문] : 예측하지 못할 모여 살 계획 묻는 소식도 끊기니仍憶兩兒淚逬牀[잉억량아루병상] : 인하여 두 아이가 평상에 내뿜던 눈물 생각하네. 紅旗侍胥[홍기시서] :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모름.   다만 추정컨대 中宗[중종]4년(1509) 이전 시기는   제주 유배 시절이므로 제주도 정의 현감을 역임한 자로 추정.風疾[풍질] : 바람의 작용으로 인한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.隔年[격년] : 한 해 이상 서로 통하지 못함,  ..

한 시 2025.02.15

謹奉寄獻紅旗侍胥六絶[근봉기헌홍기시서륙절] -3

謹奉寄獻紅旗侍胥六絶[근봉기헌홍기시서륙절] -3篠叢 洪裕孫[소총 홍유손]삼가 받들어 홍기시서에게 부쳐 올리다. 追思去歲奉陪長[추사거세봉배장] : 돌이켜 생각하니 지난 해에 항상 받들어 모시며美肉堆盤冽酒香[미유퇴반렬주향] : 맛 좋은 고기 쌓인 쟁반에 맑은 술은 향기로웠네.時夢風流當日事[시몽풍류당일사] : 때마침 풍류스럽게 놀던 당일의 일을 꿈꾸다가覺來感淚滿莞牀[교래감루만완상] : 깨어 오니 감동한 눈물이 마루 돛자리 가득하네. 紅旗侍胥[홍기시서] :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모름.   다만 추정컨대 中宗[중종]4년(1509) 이전 시기는 제주 유배 시절이므로   제주도 정의 현감을 역임한 자로 추정.追思[추사] : 追念[추념] ,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.風流[풍류] :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, 그렇게 노는..

한 시 2025.02.06

上牛溪先生[상우계선생]

上牛溪先生[상우계선생]   梁大樸[양대박]우계선생께 드리다. 平生行事鬼神證[평생행사귀신증] : 평생 행하시는 일에 죽은 자의 넋을 밝히시고坐臥存心天地知[좌와존심천지지] : 앉으나 누우나 마음을 두니 하늘과 땅이 아네.天地鬼神無愧處[천지귀신무괴처] : 천지의 죽은자의 넋은 부끄러운 곳도 없으니人間毁譽謾相隨[인간훼예만상수] : 인간의 비방과 칭찬 서로 따르며 비방하네. 牛溪[우계] : 成渾[성혼,1535-1598]의 호, 자는 浩原[호원], 다른 호는 默庵[묵암]   우계집, 주문지결, 위학지방 등을 저술한 학자. 초시에 모두 합격했으나 복   시에 응하지 않고 학문과 교육에만 힘썼다. 靑溪集卷之一[청계집1권] 詩[시]梁大樸[양대박,1543-1592] : 자는 士眞[사진],   호는 松巖[송암]·竹巖[죽암]..

한 시 2025.02.04

雪冤[설원]

雪冤[설원]      篠叢 洪裕孫[소총 홍유손]원통함을 풀어 없앰.載於車原頫雪冤錄[재어차원부설원록] : 차원부설원록에 있다. 髓還山外洞仙飢[수환산외동선기] : 뼛골 둘러싼 산 밖으로 골짜기 신선 굶주리고竹盡岐陽鳳失依[죽진기양봉실의] : 기양의 대나무 죽자 봉황이 의지할 곳 잃었네.地久天長應有限[지구천장응유한] : 하늘과 땅 오래 변함 없어도 응당 끝이 있지만一端雙恨絶無期[일단쌍한절무기] : 한 끝의 원통함을 견주니 기약도 없이 끊겼네. 車原頫雪冤錄[차원부설원록] : 1456년에 찬술되었다고 하였으나,    1580년 즈음에 처음 나온 뒤에 계속 개작되고 보완해온 僞書[위서]로 판명.    이 책의 전편에 걸쳐 延安 車氏[연안 차씨]의 上代 家系[상대 가계]를    조작할 목적으로 文忠公[문충공] 河崙[하..

한 시 2025.01.3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