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尙迪[이상적] 32

浿上雜詩[패상잡영] 8-2

浿上雜詩[패상잡영] 8-2  李尙迪[이상적]패강 위의 잡영. 畫船新墨墨生香[화선신묵묵생향] : 그림 장식 배에 새로운 먹에 먹 향기 생기고楚尾吳頭歌吹長[초미오두가취장] : 초와 오나라 의중간 땅의 노래를 길게 부르네.游子東風添別淚[유자동풍첨별루] : 나그네는 동쪽 바람에 이별의 눈물을 더하고綠波愁煞鄭知常[녹파수쇄정지상] : 초록빛 물결을 정지상은 근심으로 애태웠네.金秋史學士於官舫。扁以歌吹橫長。又錄鄭知常諸人詩其旁추사 김학사가 관아 배에 기대어 편액을 쓰고 길게 섞이어 불어 노래하고또 정지상과 여러 사람들의 시가 그 곁에 기록되어있다. 楚尾吳頭[초미오두] : 초나라와 오의 중간에 있는 땅.愁煞[수쇄] : 못견디게 걱정되다. 근심으로 애가 타다. 鄭知常[정지상] : 고려 인종때의 문신이자 시인, 送人[송인]이..

浿上雜詩[패상잡영] 8-1

浿上雜詩[패상잡영] 8-1  李尙迪[이상적]패강 위의 잡영. 春水輕羅熨未收[춘수경라울미수] : 봄 강물에 가벼운 비단 달라붙어 거두지 못하고綠樽紅袖作遨頭[녹중홍수작오두] : 푸른 술통에 붉은 소매는 태수께서 만드셨구나.將軍金碧波心轉[장군금벽파심전] : 장군께선 아름다운 빛의 물결에 마음이 맴돌고百尺回看第一樓[백척회간제일루] : 일백 척의 제 일 누각을 돌이키어 바라보네. 遨頭[오두] : 지방의 수령, 정월부터 4월 사이에 태수가 들놀이하는 것.    蜀中[촉중], 成都[성도] 풍속에 태수가 놀이하러 나가면    여자들이 길옆 나무 평상에서 구경하는데,   그 평상을 遨床[오상, 노는 평상]이라 하므로 태수를 오두라 함.金碧[금벽] : 금빛과 푸른 빛, 아름다운 빛깔. 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  詩[..

歸宿中後所[귀숙중후소]同芝園夜話[동지원야화]

歸宿中後所[귀숙중후소]同芝園夜話[동지원야화]李尙迪[이상적]숙소에 돌아오는 중 뒤 처소에 지원과 함께 밤에 이야기하며. 往往車中望[왕왕거중망] : 이따금 수레 가운데를 희망하고依依海上行[의의해상행] : 아쉬워하며 바다 위로 다녔었네.春聲迴遠市[춘성형원시] : 봄 소리는 시가 멀리서 돌아오고暝色赴孤城[명색부고성] : 저무는 빛 외로운 성에 다다르네.樹認來時路[수인래시로] : 나무는 나그네가 오는 때를 알고燈憐宿處情[등련숙처정] : 등은 묵는 곳의 사정 가여워하네.說詩頤自解[설시이자해] : 시를 말하며 스스로 깨쳐 기르니殘月年牕明[잔월녕창명] : 지는 달이 밝은 창에서 아첨하네. 芝園[지원] : 趙秀三[조수삼,1762-1849]의 자, 다른 자는 子翼[자익],    호는 秋齋[추재]·經畹[경원]. 시인, 여항..

送蘭雪出宰黔州[송란설출재금주]次見贈韻[차견증운]

送蘭雪出宰黔州[송란설출재금주]次見贈韻[차견증운]李尙迪[이상적]난설이 금주에 벼슬 나감에 전송하며 보내온 운을 보고 차하다. 醉解金龜燕市頭[취해금구연시두] : 술에 취한 금 거북 연경 시장 근방서 깨고鑑湖風月願初酬[감호풍월원초수] : 거울 호수의 풍월에 처음 술 권하길 바라네.蘭雪昔有鑑湖欲向君王乞之句[난설석유감호욕향군왕걸지구] : 난설이 예전에   감호를 나아가 군왕의 구절을 구하려 한적이 있었다.離亭寒色添蕭瑟[이정한색첨소슬] : 이별의 술자리 쓸쓸한 빛이 소슬함 더하고畫裡人行古陜州[화리싱행고협주] : 그림 속 사람 행렬 좁은 고을은 순박하구나.聞舊有離亭寒色圖[문구유리정한색도] : 듣기에 예전에 이정한색도가 있었다 한다. 蘭雪[난설] : 吳崇梁[오숭량,1766-1834], 청나라 문인.出宰[출재] : 중앙..

送蘭雪出宰黔州[송란설출재금주]次見贈韻[차견증운]

送蘭雪出宰黔州[송란설출재금주]次見贈韻[차견증운]李尙迪[이상적]난설이 검주에 벼슬 나감에 전송하며 보내온 운을 보고 차하다. 頭如皓雪氣如霞[두상호설기여하] : 머리는 흰 눈 같고 기백은 노을 같은데萬里之官歎日斜[만리지관탄일사] : 만리 벼슬길 가며 해가 기울어 탄식하네.天遣詞人饒韻事[천견사인요운사] : 하늘이 보낸 시인 운치 있는 일 넉넉하고訟庭香滿海棠花[송정향만해당화] : 동헌의 뜰에는 해당화 꽃 향기 가득하네.蘭雪言黔中海棠有香[난설언검중해당유향] : 난설의 말에 검중의 해당화는 향기가 있다 했다. 蘭雪[난설] : 吳崇梁[오숭량,1766-1834], 청나라 문인.出宰[출재] : 중앙의 관원이 지방의 수령으로 나가는 일.黔州[검주] : 귀주성의 별칭.詞人[사인] : 시문을 짓는 사람.訟庭[송정] :  訟事..

劉農部燕庭[유농부연정] 喜海[희해] 寓齋[우재]

劉農部燕庭[유농부연정] 喜海[회해] 寓齋[우재] 同陳徵君[동진징군] 克明[극명] 南叔[남숙],朱太守[주태수] 大源[대원] 伯泉[백천]李尙迪[이상적]농부 연정 유희해의 집에 우거하며남숙 진극명 은사, 태수 백천 주대원과 함께하다. 我笠君車萬里情[아립군거만리정] : 나의 삿갓과 그대의 수레 만리의 정이라家聲磊落說文淸[가성뢰락설문청] : 집안의 명성 거리낌 없어 맑은 문장 말하네.花前雁後慚虛士[화전안후참허사] : 꽃 앞에 기러기 늦으니 헛된 선비 부끄럽고日下雲間識盛名[일하운간식성명] : 하늘 아래 구름 사이의 굉장한 명성 깨닫네.雪屐相迎寒響徹[설극상영항향철] : 흰 나막신 서로 맞서니 쓸쓸히 울려 퍼지고藤檐分坐翠陰橫[등첨분좌취음횡] : 등나무 처마 떨어져 앉으니 가린 그늘 푸르네幾年閉戶編金石[기년폐호편금석] ..

訪吳蘭雪[방오란설]中翰小酌[중한소작]書贈扇頭[서증선두]

訪吳蘭雪[방오란설] 嵩梁[숭량] 中翰小酌[중한소작]書贈扇頭[서증선두]時蘭雪將之任黔州[시난설장지임검주] : 때는 난설이 장차 검주에 부임하러 갈때다. 李尙迪[이상적] 난설 오숭량을 뵙고 중한에서 술을 조금 마시며 부채 머리에 써서 드리다.  見把陽春下里傳[견파양춘하리전] : 잡고서 보니 봄 볕이 마을 아래로 전하고廬山蒼翠武溪煙[여산창취무계연] : 여산은 싱싱하게 푸르고 무계는 아리땁네.七分顔髮圖中佛[칠분안발도중불] : 얼굴과 머리털 대부분 그림 가운데 부처요 四字頭銜夢裡仙[사자두함몽리선] : 네 글자의 직함은 꿈 가운데 신선이시네.古屋生香梅樹合[고옥생향매수합] : 오래된 집 싱싱한 향기 매화 나무에 모이고空盤對酒荔枝圓[공반대주여지원] : 빈 쟁반에 술에 섞여있는 여지는 둥글구나.見饋閩貢浸酒荔支[견궤민공침주..

上元宿海淀[상원숙해정]

上元宿海淀[상원숙해정]  李尙迪[이상적]정월 보름에 해정에서 머물며. 裙屐聯翩洛水橋[군극련편락수교] : 치마와 나막신 연이어 낙수 다리를 오가고去年今夜聽笙簫[거년금야청생소] : 지난 해 오늘 밤엔 생황과 퉁소 소리 들었지.長衫廣袖來千里[장삼광수래천리] : 긴 적삼에 넓은 소매로 천 리에 돌아오니火樹銀花動九霄[화수은화동구소] : 휘황한 등불과 꽃불 높은 하늘이 움직이네.月下幾人懷舊雨[월하기인회구유] : 달빛 아래선 몇 사람이나 옛 비를 생각할까天涯無夢度良宵[천애무몽도량소] : 하늘 끝에 꿈도 없이 아름다운 밤을 깨닫네.治聾謾說家醅好[치롱만설가배호] : 귀밝이 술 아득하여 집의 술이 좋다 말하며徑醉玫瑰强自聊[경취매괴강자료] : 매괴 술에 빨리 취하여 멋대로 스스로 권하네. 火樹銀花[화수은화] : 휘황찬란한 ..

淸節祠[청절사]

淸節祠[청절사]   李尙迪[이상적]청절사 墨胎遺躅此相依[묵태유탁차상의] : 백이와 숙제가 남긴 자취 이에 서로 의지하고灤水粼粼樹影微[난수린린수영미] : 난수는 맑고 깨끗해 나무 그림자 어렴풋하네.兄弟歸來又何怨[형제귀래우하원] : 형과 아우가 돌아왔으니 또 무엇을 원망할까君臣征伐不知非[군신정벌부지비] : 임금과 신하 정벌 하니 그릇됨을 알지 못하네.遠遊隨馬尋孤竹[원유수마심고죽] : 멀리 떠돌며 말을 따라서 고죽궁을 찾으니旅食無魚續采薇[여식무어속채미] : 타향에 살며 물고기 없어 고사리 캐서 보태네.東使每以薇羹午飯於廟下[동사매이미갱오반어묘하] : 동쪽 사신들은 매양고사리 국으로 사당 아래에서 점심밥을 먹었다. 百世淸風如復見[백세청풍여부견] : 백세의 맑고 높은 절개를 다시 보는 것 같으니鄕人只恐凂朝衣[향인지..

杏山堡[행산보]

杏山堡[행산보]   李尙迪[이상적]행산보에서 戰地荒荒草樹風[전지황황초수풍] : 거칠고 거친 싸움 터의 나무와 잡초에 바람불고蟲沙化盡劫灰中[충사화진겁회중] : 벌레와 모래는 큰 불의 재 속에 모두 교화되었네.杏山東去松山路[행산동거송산로] : 행산에서 동쪽으로 가니 송산으로 가는길이오一例斜陽弔鬼雄[일례사양조귀웅] : 하나의 전거로 기우는 해에 씩씩한 혼백을 조문하네. 劫灰[겁회] : 세상이 파멸할때 일어나는 큰 불의 재.松山[송산] : 송산의 전투, 명과 청나라가 치열한 전투를 벌인 장소.(1641-1642)   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  詩[시] 己丑[기축, 1829] 1848년 간행.李尙迪[이상적,1804-1865] : 자는 惠吉[혜길] , 允進[윤진], 호는 藕船[우선],       당호는 藕船谿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