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3/20 2

告主納帒[고주납대]

告主納帒[고주납대] 신주에 고하고 부대에 담다. 曾年以邊報[증년이변보] 國內將欲騷動[국내장욕소동] 京中士夫家[경중사부가] 蒼黃奔避[창황분피] 一士夫取木主[일사부취목주] 將納纏帒而負之[장납전대이부지] (纏帒卽無底囊也[전대즉무저낭야] 綠綈方底之俗名也) 록제방저지속명야] 옛날에 변방의 보고가 있어 나라 안이 장차 떠들썩하게 되니 서울 안의 사대부의 집이 당황하여 바삐 피난하는데, 한 선비가 신주를 가지고 전대에 넣고 걸머지고 (전대는 곧 밑이 없는 주머니로, 푸른 비단으로 네모지게 바닥을 깐 것을 세간에서 부르는 이름이다.) 木主[목주] : 위패, 신주. 仍語家人曰[잉어가인왈]: "遷木主[천목주] 不可無告辭[불가무고사]." 乃跪讀曰[내궤독왈]: "敢請神主[감청신주] 出就纏帒[출취전대]." 聞者笑[문자소]. 인..

고금소총 2024.03.20

次杜示李宜菴[차두시이의암]6-4

次杜示李宜菴[차두시이의암]6-4 朴齊家[박제가] 두보를 차운하여 이의암에게 보이다. 6수-4 殊鄕餬口帶圍寬[수향호구대위관] : 타향에서 입에 풀칠하니 두른 띠는 크고 夢裡歸家不是歡[몽리귀가불시환] : 꿈 속에 집에 돌아가도 무릇 즐겁지 않네. 終古名賢多畎畞[종고명현다견무] : 옛날엔 명현이 밭 도랑 이랑에 많았는데 至今貧賤恨儒冠[지금빈천한유관] : 오늘엔 빈천하여 갓만 쓴 선비 한탄하네. 草蟲籬落嗁明月[초충리락제명월] : 풀 속 벌레 울타리에서 밝은 달빛에 울고 客雁天衢怨薄寒[객안천구원박한] : 손 기러기 하늘 길에 박한 추위 원망하네. 歎息庶人章旨好[탄식서인장지호] : 탄식하는 백성에게 훌륭한 조서를 밝혀도 太行雲句爲誰看[태항운구위수감] : 크게 늘어선 넉넉한 구름 누가 지켜 다스릴까. 殊鄕[수향] :..

박제가 2024.03.2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