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芙蓉堂[부용당]與方伯大仲[여방백대중]

芙蓉堂[부용당]與方伯大仲[여방백대중]都事嘉應及季獻小酌[도사가응금계헌소작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 부용당에서 방백 대중과 더불어도사 가응과 계헌이 이르러 작은 술자리를 갖다. 碧城秋雨送新涼[벽성추우송신량] : 벽성의 가을 비가 서늘함 새로이 보내오니虛檻憑來嶽色蒼[허함빙래악색창] : 빈 난간에 기대 위로하니 큰 산 빛 푸르네.晴景攬人成晚酌[청경람인성만작] : 개인 햇살 보던 사람 저물어 마시게 되니曲池微月泛荷香[곡지미월범하향] : 굽은 연못 실같은 달 연꽃 향기가 넘치네. 芙蓉堂[부용당] : 황해도 해주에 있는 누각. 임진왜란 때 仁祖[인조] 탄생한 곳으로, 건물의 구조가 웅장하고 아름답다. 大仲[대중] : 李海壽[이해수,1536-1599]의 자, 호는藥圃[약포], 敬齋[경재]. 弘文館副提學[..

이 이 2025.06.17

題浩然亭[제호연정]

題浩然亭[제호연정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 호연정에 쓰다. 南江名勝擅多年[남강명승천다년] : 남강의 이름난 경치를 오랜 세월동안 차지하여更有新亭倚翠巓[갱유신정의취전] : 다시 차지한 새 정자는 비취색 산마루 의지하네.檻外靑山連北極[함외청산련북극] : 난간 밖의 푸른 산은 북쪽에 이르러 이어져 있고軒前碧海盡西天[헌전벽해진서천] : 추녀 앞의 푸른 바다와 서쪽 하늘 최고에 달하네.寒巖隱見潮來往[한암은견조래왕] : 쓸쓸한 바위는 보일락 말락 바닷물은 들락 날락疏樹昏明月缺圓[소수혼명월걀원] : 오래된 나무 어둡다 밝고 달은 둥글다 없어지네.淸坐默觀消長理[청좌묵관소장리] : 한가히 앉아 묵묵히 보다가 학문 쌓으며 거닐며世閒榮辱可忘旃[세간영욕가망전] : 세상 사이의 영예와 치욕은 가히 이에 잊으라라. 浩然亭[호..

이 이 2025.06.14

與汝器登覽浩然亭[여여기들람호연정]

與汝器登覽浩然亭[여여기들람호연정]明日泛舟江中奏樂[명일범주강중주락]日沒而罷[일몰이파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 여기와 더물어 호연정에 올라 바라보고다음날 배를 띄워 강 가운데 연주하며 날이 저물어 마쳤다. 玉友忽來翔[옥우홀래상] : 옥 같은 벗이 노닐다 갑자기 돌아와握手滄溟涘[악수창명사] : 손을 잡은 물가는 아득히 푸르구나.山榭罷登臨[산사파등림] : 산 정자에 올라 내려다보길 마치니蘭舟泛綠水[난주범록수] : 목란 배가 푸른 강물에 떠있구나.煩暑此焉滌[번서차언척] : 싫어하는 더위를 지금 어이 없앨까微風疊縠起[미풍첩곡기] : 미풍이 주름비단을 일으켜 흔드네.山川四圍闊[산천사위활] : 산과 내가 관대하게 사방 에워싸고興入煙霞裏[흥입연하리] : 흥취에 빠져 노을과 안개 다스리네.採蓮曲初歇[채련곡초헐] : 연밥..

이 이 2025.06.11

金汝器[김여귀] 偉[위] 以敬差官[이경차관]

金汝器[김여귀] 偉[위] 以敬差官[이경차관]訪余于南江[방여우남강]其明日復來江上[기명일부래강상]船邀余同載[선요여동재]余與季獻載琴小船[여여계헌재금소헌]風潮逆至[풍조역지]舟不得渡[주불득도]望見有作[망견유작] 庚辰[경진] 1580년栗谷 李珥[율곡 이이]경차관 여기 김위가 강 남쪽의 나를 방문하였다.그 다음 날 다시 강 위로 돌아와 배를 불러 나와 함께 오르려했는데나와 함께 계헌이 작은 배에 거문고를 실었지만바람과 조수가 거꾸로 이르니 배가 건너지를 못하여 멀리 바라보며 넉넉히 짓다. 一葉載玉軫[일엽재옥진] : 한 거룻배에 옥 거문고를 싣고相期天上郞[상기천상랑] : 서로 하늘 위 사내와 기약했지.風潮阻柔櫓[풍조조유방] : 바람과 조수가 여린 노를 막으니悵望煙蒼茫[창망연창망] : 멀어 아득한 안개 시름없이 바라보네..

이 이 2025.06.07

題金沙寺[제금사사]是日適見海市[시일적견해시]

題金沙寺[제금사사]是日適見海市[시일적견해시]栗谷 李珥[율곡 이이]금사사에서 이날 우연히 신기루를 보며 쓰다. 松閒引步午風涼[송간인보오풍량] : 소나무 사이 이끌려 걸으니 한 낮의 바람 서늘한데手弄金沙到夕陽[수롱금사도석양] : 금빛 모래 손으로 즐기다보니 저녁 햇빛이 이르네.千載阿郞無處覓[천재아랑무처멱] : 천년 세월의 아랑을 찾아 볼 처소도 없는데 蜃樓消盡海天長[신루소진해천장] : 신기루가 모두 사라지니 바다위 하늘은 거대하구나.阿郞古仙人號[아랑고선인호] : '아랑'은 옛 선인의 이름이다. 金沙寺[금사사] : 황해도 용연군 연지봉 남쪽 洛迦山[낙가산]에 있던 절.海市[해시] : 바다 위나 사막에서, 실제로는 없는 사물이 눈에 보이거나 먼 곳에 있는 물체가 공중에 떠올라 보이는 따위의 현상. 蜃樓[신..

이 이 2025.06.04

金沙寺次安丹城韻[금사사차안단성운]

金沙寺次安丹城韻[금사사차안단성운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 금사사에서 단성현감 안전의 운을 차하다. 蜃收孤嶼斂游雲[신수고서렴유운] : 큰 조개 거둔 외로운 섬 떠도는 구름 감추고雪作峯巒繞梵門[설작봉만요범문] : 눈이 이르는 뾰족한 봉우리 범문을 에워쌌네.淸夜焚香無一夢[청야분향무일몽] : 맑은 밤 향을 불사르니 하나의 꿈도 없는지라海潮松籟靜中聞[해조송뢰정중문] : 바다 썰물 솔 바람 소리 고요한 가운데 들리네. 金沙寺[금사사] : 황해도 용연군 연지봉 남쪽 洛迦山[낙가산]에 있던 절. 安丹城[안단성] : 丹城[단성] 縣監[현감]을 지낸 安琠[안전,1513-1592], 자는 君珍[군진] 峯巒[봉만] : 꼭대기가 뾰족뾰족하게 솟은 산 봉우리.海潮[해조] : 아침에 밀려들었다가 나가는 바닷물.松籟[송뢰] :..

이 이 2025.05.31

携諸友[휴제우]游潛陽洞[유잠양동]

携諸友[휴제우]游潛陽洞[유잠양동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 벗들을 이끌고 잠양동을 유람하다. 崎嶇山逕少人行[기구산경소인행] : 험하고 가파른 산속 길에는 다니는 사람도 적고策杖尋幽旁水聲[책장심유방수성] : 대쪽 지팡이 그윽한 곳 찾으니 물 소리 뒤섞이네.路斷巖奇雲木合[노단암기운목합] : 길을 나눈 기이한 바위에 구름과 나무를 만나고一樽相對萬緣輕[일준상대만연경] : 술통 하나 서로 마주하니 온갖 인연은 가볍구나. 潛陽洞[잠양동] : 황해도 해주에 있다. 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下 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李珥[이이, 1536-1584] : 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, 石潭[석담], 愚齋[우재]. 풀이가 원만하지 않으니 퍼가지 ..

이 이 2025.05.28

贈別趙汝式[증별조여식]李達夫[이달부]辛君望三君子[신군망삼군자]

贈別趙汝式[증별조여식]李達夫[이달부] 培達[배달] 辛君望三君子[신군망삼군자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 조여식과 달부 이건달, 신군망 세 군자와 헤어지며 주다. 衰白離羣久[쇠백리군구] : 쇠약한 머리로 무리 떠난지 오랜데驚君扣石關[견궁고석관] : 그대가 거칠게 돌을 두드려 놀랐네.淸歡曾幾日[청환증기일] : 탐욕없는 즐거움 며칠이나 더할까 別恨繞千山[별한요천산] : 이별의 한에 무성한 산이 에워싸네.觀物煙霞外[관물연하외] : 만물을 살피니 노을과 안개 밖이요論心洞壑閒[논심동학한] : 한가한 골짜기에서 마음을 말하네. 明朝已陳迹[명조이진적] : 밝은 아침엔 이미 묵은 자취일테니愁坐對巖灣[수좌대암만] : 시름겹게 앉아 굽은 언덕 마주하네. 汝式[여식] : 趙憲[조헌, 1544-1592]의 자, 호는 重..

이 이 2025.05.26

大仲次韻[대중차운]復步以賡[부보이갱]

大仲次韻[대중차운]復步以賡[부보이갱]栗谷 李珥[율곡 이이]대중의 운을 차하여 다시 걸어가며 잇다. 江天纖翳盡[강천섬예진] : 강 하늘엔 가는 그늘 다 없어지고皎皎懸秋月[교교현추월] : 휘영청 밝은 가을 달이 매달렸네.羣峭蘸空明[군초잠공명] : 헌준한 산 무리 맑은 물에 잠기니山川成兩絶[샃넌성량절] : 산과 내로 두 절구를 이루었구나.綠樽對良朋[녹중대량붕] : 푸른 술잔에 어진 친구 마주하니心肝澹相徹[심간담상철] : 깊은 마음 속은 서로 맑게 통하네.悵然下山逕[창연하산경] : 서운해도 산의 좁은 길 내려가니危亭隱林末[위정은림말] : 높은 정자가 숲 끝에 숨어있구나. 大仲[대중] : 李海壽[이해수,1536-1599]의 자, 호는藥圃[약포], 敬齋[경재]. 弘文館副提學[홍문관부제학], 都承旨[도승지]..

이 이 2025.05.22

與李大仲[여이대중]趙汝式[조여식]諸君[제군]登浩然亭[등호연정]

與李大仲[여이대중]趙汝式[조여식] 憲[헌] 諸君[제군]登浩然亭[등호연정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 이대중과 여식 조헌 제군들과 더불어 호연정에 오르다. 相携地上仙[상휴지상선] : 땅위의 신선들이 서로를 이끌어坐弄滄溟月[좌롱창명원] : 넓은 바다의 달빛을 앉아 즐기네.秋光滿上下[추광만상하] : 가을 빛은 위와 아래에 가득하고萬境皆淸絶[만경개청절] : 각각 다른 처지 다 맑고 깨끗하네.神飆吹嫋嫋[신표취요뇨] : 신령한 화오리 바람 부드럽게 불고玉笛雲衢徹[옥적운구철] : 옥 피리 소리 구름을 뚫고서 가네.臨觴忽惆悵[임상홀추창] : 술 잔을 대하며 갑자기 슬퍼함은美人天一末[미인천일말] : 덕 있는 사람 하늘에 없는 것 같네. 大仲[대중] : 李海壽[이해수,1536-1599]의 자, 호는藥圃[약포], 敬齋[경..

이 이 2025.05.1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