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韻趙松岡見寄[차운조송강견기] 十二首-5退溪 李滉[퇴계 이황]조송강이 부쳐온 것을 보고 운을 차하다. 淸和好天氣[청화호천기] : 맑고 화창하니 하늘의 기상 아름답고庭院屛囂塵[정원병효진] : 뜰과 정원이 어지러운 속세 막아주네.草靜看如我[초정간여아] : 초원은 고요하여 나는 가서 바라보니山高望似人[산고망사인] : 산은 뛰어나 닮은 사람을 그리워하네.嗜書酣豢悅[기서감환열] : 글을 즐기며 기쁘게 기르니 흥겨웁고嘗世忍蔥顰[상세인총빈] : 세상 경험에 파의 찡그림도 참아내네.莫效湘纍賦[막효상루부] : 상수에 매인 굴원의 부를 본받지 말고浮遊造宿旬[부유조숙순] : 덧없이 떠돌며 두루 머물며 다다르네. 松岡[송강] : 趙士秀[조사수, 1502-1558]의 호, 자는 季任[계임]. 제주목사, 이조참판, 대사성,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