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황 480

遊孤山[유고산]

遊孤山[유고산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고산을 유람하며. 十年重到訪孤山[십년중도방고산] : 십년 동안 거듭하여 고산을 찾아 가니綠水蒼崖照眼寒[녹수창애조안한] : 높은 절벽 푸른 강물 천한 눈이 환하네.惆悵主人何處去[추창주인하처거] : 주인은 어데로 갔나 실심하여 낙담하니空餘基築白雲間[공여기축백운간] : 헛되이 흰 구름 사이에 다진 터만 남았네.李上舍庇遠卜居遺址宛然[이상사비원복거유지완연]생원 이비원이 남은 터에 완연하게 복거하였다. 蒼崖[창애] : 아주 높은 절벽.上舍 李庇遠[상사 이비원] : 농암 이현보의 종질 國樑[국량]의 아들, 생원.卜居[복거] : 살만한 곳을 가려 정함.遺址[유지] : 옛 자취가 남아있는 자리.宛然[완연] :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또렸함. 모양이 서로 비슷함. 退溪先生文集卷..

이 황 2025.05.31

遊太子山盤石[유태자산반석]

遊太子山盤石[유태자산반석]退溪 李滉[퇴계 이황]태자산 반석을 유람하다. 數層瑩淨石成窪[수층영쟁석성와] : 대 여섯 층의 맑고 깨끗한 바위 웅덩이 이루고寒水粼粼縠漾波[한수린린곡양파] : 차가운 물 맑고 맑아 주름 비단 물결 출렁이네.綠樹兩邊遮白日[녹수량변차백일] : 양쪽 가의 푸르른 나무는 밝은 해를 가려주고幽香時度隔溪花[유향시도격계화] : 그윽한 향기 때마침 꽃을 숨긴 시내를 건너네. 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李滉[이황 : 1501-1570] : 본관은 眞城[진성], 자는 景浩[경호], 호는 退溪[퇴계], 退陶[퇴도], 陶搜[도수].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,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.

이 황 2025.05.31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10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10退溪 李滉[퇴계 이황]황중거가 열폭의 그림에 시를 구하기에. 康節兒車[강절아거] : 소강절의 작은 수레.至人生遇太平天[지인생우태평천] : 덕이 높은 사람 살면서 하늘의 태평함 만나면宇宙兒車樂事全[우주아거락사전] : 우주는 아이의 수레라도 만사가 온전히 즐겁네.莫道無心經一世[막도무심경일세] : 무심하게 온 세게를 다스린다 말하지 마시게淸風千古足人傳[청풍천고족인전] : 오랜 세월 맑은 바람 사람에게 전하며 만족하네. 仲擧[중거] : 黃俊良[황준량,1517-1563]의 자, 호는 錦溪[금계]. 신녕현감, 단양군수,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.康節兒車[강절아거] : 소강절은 밖에 나갈때면 매양 작은 수레를 썼다. 한 사람이 끌을 수 있기에 兒車[아거]라 불렀다.至人[지..

이 황 2025.05.28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9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9退溪 李滉[퇴계 이황]황중거가 열폭의 그림에 시를 구하기에. 孔明草廬[공명초려] : 제갈량의 초가 집.龍德深藏自養珍[용덕심장자양진] : 뛰어난 덕 깊이 감추고 소중히 몸소 수양하며茅茨不翦僅容身[모자부전근용신] : 띠풀 지붕 다듬지 않아 겨우 몸만 가리는구나.誰知一奮天旋轉[수지일분천선전] : 한번 휘두르면 하늘이 굴러감을 누가 알리오噓起炎光四十春[효기염광사십춘] : 불어 일으킨 불타는 영화로움 사십의 봄이구나. 仲擧[중거] : 黃俊良[황준량,1517-1563]의 자, 호는 錦溪[금계]. 신녕현감, 단양군수,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. 孔明[공명] : 諸葛亮[제갈량]의 字[자]. 龍德[용덕] : 천자의 덕, 뛰어난 덕.容身[용신] : 방이 비좁아 겨우 무릎이나 움직일 ..

이 황 2025.05.25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8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8退溪 李滉[퇴계 이황]황중거가 열폭의 그림에 시를 구하기에. 武夷九曲[무이구곡] : 무이산의 아홉 굽이憫世難從聖海浮[민세난종성해부] : 민망한 세상 바다에 떠있는 성인 따르기 어려워隱屛嘉遯且優游[은병가둔차우유] : 아름답게 물러나 숨은 은자 또한 한가히 지내네.晨門豈識當時意[신문기식당시의] : 새벽에 문을 여는 이가 그 때의 정취를 어찌 알까只有寒溪萬古流[지유한계만고류] : 다만 차가운 시냇물만 오랜 세월을 흐르고 있구나. 仲擧[중거] : 黃俊良[황준량,1517-1563]의 자, 호는 錦溪[금계]. 신녕현감, 단양군수,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.武夷九曲[무이구곡] : 朱熹[주희]가 武夷山[무이산]의 9명소를 읊은 漢詩[한시], 武夷山[무이산], 중국 福建省복건성..

이 황 2025.05.22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7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7退溪 李滉[퇴계 이황]황중거가 열폭의 그림에 시를 구하기에. 洛社獨樂[낙사독락] : 낙사에서 홀로 즐기다. 五畝荒園四海春[오무황원사해춘] : 다섯 이랑의 황폐한 정원과 온 세상은 봄인데澆花剖竹摠經綸[요화부죽총경륜] : 꽃에 물대고 대나무 다스림은 모두 경륜이라네.可知此樂能兼濟[가지차락능견제] : 이 즐거움 능히 공손함을 겸해야 함 아는지라終轉乾坤樂及民[종전건곤락급민] : 항상 하늘과 땅에 전하면 백성들 즐거움 이르리. 仲擧[중거] : 黃俊良[황준량,1517-1563]의 자, 호는 錦溪[금계]. 신녕현감, 단양군수,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. 洛社[낙사] : 나이 많은 명사들의 모임을 일컬음. 洛社耆英會[낙사기영회].經綸[경륜] : 세상을 다스림, 그런 능력. 退溪先..

이 황 2025.05.19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6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6退溪 李滉[퇴계 이황]황중거가 열폭의 그림에 시를 구하기에. 孤山詠梅[고산영매] : 외로운 산의 매화를 노래함. 一棹湖遊鶴報還[일도호유학보환] : 노 하나에 호수를 떠도니 학이 돌아와 알리고淸眞梅月稱盤桓[청진매월칭반환] : 맑고 명료한 매와와 달빛을 서성이며 칭찬하네.始知魏隱非眞隱[시지위은비징은] : 비로소 위나라 은인은 참된 은인 아님을 알겠고賭得幽居帝畫看[도득유거제획간] : 그윽한 거처 내기해 얻고 고르게 살펴 바라보네. 仲擧[중거] : 黃俊良[황준량,1517-1563]의 자, 호는 錦溪[금계]. 신녕현감, 단양군수,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.盤桓[반환] :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 내리고 우물쭈물하는 일. 어정어정 머뭇거리면서 그 자리에서 멀리 떠나지 못..

이 황 2025.05.15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5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5退溪 李滉[퇴계 이황]황중거가 열폭의 그림에 시를 구하기에. 濂溪愛蓮[염계애련] : 염계의 연꽃 사랑.牧丹傾世菊鳴賢[목단경세국명현] : 목단은 세상을 기울이고 국화는 어질다 이름나千載無人解賞蓮[천재무인해상련] : 천년 동안에 연꽃 완상하며 설명한 사람 없었네.感發特深無極老[감발특심무극로] : 특히 깊게 감응해 드러내는데 끝이 없는 늙은이花中君子出天然[화중군자출천연] : 꽃 가운데 군자스러움은 천연적으로 뛰어나구나. 仲擧[중거] : 黃俊良[황준량,1517-1563]의 자, 호는 錦溪[금계]. 신녕현감, 단양군수,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.濂溪[염계] : 周敦頤[주돈이, 1017-1073]의 호, 자는 茂叔[무숙]. 愛蓮說[애련설]이 유명함.感發[감발] : 느끼어 마..

이 황 2025.05.10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4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4退溪 李滉[퇴계 이황]황중거가 열폭의 그림에 시를 구하기에. 栗里歸耕[율리귀경] : 율리로 돌아가 농사 짓다.卯金竊鼎勢滔天[묘금절정세도천] : 묘금[劉]이 솥을 훔치니 기세가 하늘 높이 퍼지고擷菊江城有此賢[힐국강성유차현] : 강가 성에서 국화 꽃을 따는 이 어진이 넉넉하구나.餓死首陽無乃隘[아사수양무내애] : 수양산에서 굶주려 죽는 그런 곤궁함도 없는데다南山佳氣更超然[남상가기갱초연] : 남쪽 상의 상서로운 기운이 더욱 초연히 뛰어나네. 仲擧[중거] : 黃俊良[황준량,1517-1563]의 자, 호는 錦溪[금계]. 신녕현감, 단양군수,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.栗里[율리] : 도연명이 자연으로 돌아가 거처한 마을 이름.竊鼎[절정] : 솥을 훔치다. 고대에 솥은 나라의..

이 황 2025.05.07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3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3退溪 李滉[퇴계 이황]황중거가 열폭의 그림에 시를 구하기에. 桐江垂釣[동강수조] : 동강에 낚시를 드리우고故人相見動星辰[고인상견동성신] : 오래 사귄 친구 서로 만나니 별들도 감응하고歸釣桐江自在身[귀작동강자재신] : 동강으로 돌아와 낚시하니 몸은 안락하구나.致世少康渠已辦[치세소강거이판] : 성취한 세상 이미 갖추어 잠시 크게 편안하니不須要我試經綸[불수요아시경륜] : 모름지기 나의 경륜 견줌이 요긴하지 않다네.. 仲擧[중거] : 黃俊良[황준량,1517-1563]의 자, 호는 錦溪[금계]. 신녕현감, 단양군수,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.桐江[동강] : 嚴子陵[엄자릉, 후한시대 은둔지사였던 嚴光[엄광, BC39-AD41]. 광무제 劉秀[유수]와 함께 공부한 죽마고우로..

이 황 2025.05.0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