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瀟湘夜雨[소상야우]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소상강의 밤 비. 細打寒蘆葉正颼[세타한로엽전수] : 가늘게 맴도는 찬 갈대와 잎 가운데 바람 소리에 嗷嗷宿雁叫江秋[오오숙안규강추] : 시끄럽게 울며 지키던 기러기 가을 강에 부르짓네.幽蘭叢上行行薄[유란총상행행박] : 그윽한 난초 떨기 넉넉하여 먼저 가서 정박하니斑竹枝邊箇箇愁[반죽지변개개수] : 반죽의 기울어진 가지는 하나 하나 시름겹구나.遠岸漁燈明炯炯[원안어등명형형] : 먼 언덕의 고기잡이 등불은 반짝 반짝 드러나고繞灘鬼語鬧啾啾[요탄귀어뇨추추] : 굽은 여울에 귀신 소리 슬피우는 곡성 시끄럽네.何人夜泊楓林下[하인야박풍림하] : 어떠 사람이 단풍나무 술 아래에 밤에 정박하다失纜相呼紅蓼洲[실람상호홍료주] : 닻줄을 잃고서 붉은 여뀌 물가에서 서로 부르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