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柴門[시문]

柴門[시문] 朴齊家[박제가]사립문. 曉山堆半綠[효산퇴반록] : 동틀 무렵 산에는 푸른 빛 한창 쌓이고初旭出臙脂[초욱출연지] : 처음으로 아침해가 붉은 빛으로 나오네.小雨柴門外[소우시문외] : 잠시 조금 내리는 비가 사립문 벗어나니寒天落葉時[한천락엽시] : 쓸쓸한 하늘에 때마친 잎들이 떨어지네.舂聲帶踈屋[용성대소옥] : 절구질 하는 소리 집에 드물게 두르고野色入秋籬[야색입추리] : 들판의 정경 울타리에 시름겹게 드네.卽事欣相契[즉사흔상계] : 눈 앞의 일에 서로 즐겁게 약속하며森然畫裡詩[삼연획리시] : 엄숙한 모양 시 가운데 가지런하구나. 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 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 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..

박제가 2025.07.30

贈僧[증승]

贈僧[증승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스님에게 주다. 憶昔中臺下[억석중대하] : 중대 아래에서 옛날을 생각하니同聞上院鐘[동문상원종] : 상원사의 종소리를 함께 들었지.乖離十三載[괴리십삼재] : 어긋나서 헤어진지 13 년이니雲水幾千重[운수기천중] : 구름과 물은 몇 천번 거듭했나.洗鉢臨秋㵎[세발림추간] : 바리때 씻고 가을 산골 임하여攀蘿度夕峯[반라도석봉] : 담쟁이 의지해 저녁 산을 넘네.相逢問 缺二字[강봉문??] : 서로 만나 ? ? 을 물으며各怪舊時容[각괴구시용] : 각각 옛날 때의 얼굴 의심하네. 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下 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李珥[이이, 1536-1584] : 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, 石潭..

이 이 2025.07.30

四忠祠遺墟[사충사유허]

四忠祠遺墟[사충사유허] 金履坤[김이곤]사충사 옛 터. 老木西江渚[노목서강저] : 서쪽 강의 물가에 오래된 나무들忠臣舊廟門[충신구묘문] : 충신들의 사당의 문 오래되었네.秪今餘數礎[지금여수초] : 다만 지금은 두 서너 주춧돌 남아何處問遺魂[하처문유혼] : 어느 곳에 넋을 남겼나 물어보네.城日晴常翳[성일청상예] : 지키는 해 맑지만 항상 가로막고林鴉晩更喧[임아민개원] : 숲의 까마귀 저물자 더 시끄럽네.悲歌春漠漠[비가춘막막] : 애잔한 노래에 봄은 막막한데歸棹近黃昏[귀도근황혼] : 돌아가는 배에 황혼이 가깝구나. 四忠祠[사충사] : 景宗[경종,1720-24] 재위 때 노론세력을 이끌던 4대신. 金昌集[김창집, 李頤命[이이명], 李健命[이건명], 趙泰采[조태채]를 모신 사당. 1725년(영조1을사) ..

商山路中値微雪[상산로중치미설]

商山路中値微雪[상산로중치미설]氣像寒凜[기상한름]决非休兆[결비휴조]時三月十三日也[시삼월십삼일야] 白湖 林悌[백호 임제]상산 길 가운데 작은 눈을 만났다.기상이 너무 추워 쉴 빌미를 결단할 수 없으니때는 3월13일이었다. 三月商山路[삼월상산로] : 삼월달에 상산지방으로 가는 길風凄雪政飛[풍처설정비] : 바람은 차고 눈은 치듯이 날리네.著花沾的的[저화점적적] : 드러난 꽃은 명백하게 누리는데和絮落微微[화서락미미] : 합친 솜처럼 희미하게 떨어지네.國步方全盛[국보방전성] : 나라릐 운명 두루 한창 왕성한데天行恐或違[천행공혹위] : 하늘의 운행 혹 어긋날까 두렵네.調元大臣在[조원대신재] : 조화로운 원기의 대신이 있는데何必濕征衣[하필승정의] : 하필이면 출정하는 옷이 젖었네. 商山[상산] : 경북 상주의 옛 지명..

백호 임제 2025.07.29

感懷[감회] 3-2

感懷[감회] 三首[3수]-2 權韠[권필]느끼는 회포. 黃雀何翩翩[황작하편편] : 참새가 어찌 훌쩍 날아 나부끼나 寄巢枯葦枝[기소고위지] : 마른 갈대 가지에 둥지를 맡겼네. 江天喟然風[강천위연풍] : 강 하늘의 바람 서글퍼 탄식함은 葦折巢仍欹[위절소잉기] : 갈대가 꺾이고 둥지가 기울었네. 巢破不足惜[소파부족석] : 둥지 부서진 건 아깝지 않으나 卵破良可悲[난파량가비] : 알이 깨진 건 참으로 슬프구나. 雄雌飛且鳴[웅자비차명] : 암컷 수컷 울다가 또 날아가며 日夕無所依[일석무소의] : 해가 기울자 의지할 곳 없구나. 君看彼黃雀[군간피황작] : 그대는 저 참새를 바라보게나 物理因可推[물리인가퇴] : 만물 이치 가히 헤아려 따르네. 結巢豈不固[결소기불고] : 맺은 둥지 어찌 견고하지 않을까 所託非其..

나의 이야기 2025.07.29

感懷[감회] 3-1

感懷[감회] 三首[3수]-1 權韠[권필]느끼는 회포 今日忽不樂[금일홀불락] : 오늘은 갑자기 즐겁지가 않아 杖策登北林[장책등북림] : 지팡이 짚고 북쪽 숲에 올랐네. 雪消遠山淨[설소원산정] : 눈 사라진 맑은 산은 심오하고 日落浮雲陰[일락부운음] : 해가 지니 어두운 구름 떠가네. 蕭蕭叢薄間[소소총박간] : 척박한 숲 사이는 쓸슬한데 磔磔喧衆禽[책책훤중금] : 짹짹이는 새들 무리 시끄럽네. 衆禽各有侶[중금각유려] : 새들 무리 제각기 짝이 있건만 客子方獨吟[객자방독음] : 나그네는 바야흐로 홀로 읊네. 美人在天端[미인재천단] : 아름다운 사람 하늘 끝에 있으니 悵望傷我心[창망상아심] : 시름없이 보니 내 마음 아파네. 巾車欲有往[건거욕유왕] : 덮힌 수레로 넉넉히 가려하나 道路多嶇嶔[도로다구금] ..

남 과 여 사랑 2025.07.28

潞河雜懷[노하잡회] 8-1

潞河雜懷[노하잡회] 8-1 李尙迪[이상적]노하의 번다한 생각. 北馬南船簇渡頭[북마남선주도두] : 북쪽의 말과 남쪽의 배들 나루 머리로 모이니江城落木下颼颼[강성락목하수수] : 강가의 성에 잎이 지는 나무가 솨솨 떨어지네.我來正値秋冬際[아래정치추동제] : 나는 바로 가을과 겨울의 사이에 돌아왔으니此地堪成汗漫遊[차지감성한만유] : 이 땅에 참으로 탐탁치 않게 즐기며 견디리라.尙說昭王求駿骨[상열소왕구준골] : 오히려 소왕은 준마의 뼈를 구하며 기뻐했고誰憐季子敝貂裘[수련계자폐초구] : 누가 소진의 담비 갖옷 해진걸 가엾게여길까.吾家亦有湖山勝[오가역유호산승] : 나의 집 또한 뛰어난 호수와 산이 넉넉한데只媿閒盟負白鷗[지괴한맹부백구] : 다만 한가한 맹세 백구에게 빚진게 부끄럽네. 潞河[노하] : 통주에서 천진까지..

夢中作[몽중작]

夢中作[몽중작] 李祹[이도]꿈 속에 짓다.丙寅年[병인년, 1446, 세종28] 9월이다. 실록에 나온다. 아래도 같다. 실록에 이르기를,"주상이 일찍이 文宗[문종]과 世祖[세조]에게 이르기를, ‘어제 꿈에서 내가 시를 지었다.’고 하였다.”라고 하였다. 雨饒郊野民心樂[우요교야민신락] : 성밖 들판에 비 넉넉하니 백성 마음 즐겁고 日暎京都喜氣新[일영경도희기신] : 서울 도시에 해살 비추니 기쁜 기분 새롭다. 多慶雖云由積累[다경수운유적루] : 많은 경사 아무리 포개 쌓은 까닭이라 해도 只爲吾君愼厥身[지위오군신궐신] : 다만 우리 조상 위해 삼가하며 몸을 숙이네. '累[누]’가 ‘善[선]’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.'爲吾)[위오]가 ‘在爲[재위]’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. 列聖御製卷二[열성어제2권] 世..

신기한 자료 2025.07.28

郊居[교거]忽有詩思[홀류시사]命婢覓酒[명비멱주]

郊居[교거]忽有詩思[홀류시사]命婢覓酒[명비멱주]詩成而酒不至[시성이주부지] 權韠[권필]교외에 거처하며 갑자기 작시의 흥취가 있어 여종에게 술을 찾아오라 했는데시가 이루어졌어도 술이 이르지 않기에. 三冬被酒遊康莊[삼동피주유강장] : 삼동에 술에 의지해서 큰 거리에 떠도니 任敎俗子譏淸狂[임교속자기청광] : 속인들 맑게 미쳤다 비웃어도 아랑곳 않네. 榮辱寧論世翻覆[영욕녕론네선복] : 영화와 치욕에 세상의 번복을 어찌 논할까 得失但覺心淸涼[득실지각심청량] : 얻음과 잃음 다만 마음 청량하게 드러내네. 昨者歸來田舍間[작자귀래전사간] : 어저께서야 시골의 집을 살피러 돌아오니 日照苜蓿春盤香[일조목숙춘반향] : 햇살 비추는 개자리풀에 봄 쟁반 향기롭네. 人生趣舍隨所適[인생취사수소적] : 인생 나아감과 머무름 마땅한..

山中[산중]

山中[산중] 宋翼弼[송익필]산 속에서 獨對千峯盡日眠[독대천봉진일면] : 일천 봉 홀로 마주해 졸다가 해가 다하여 夕嵐和雨下簾前[석남화우하렴전] : 저녁 산바람 응하는 비 주렴 앞에 내리네. 耳邊無語何曾洗[이변무어하증세] : 귓 가에는 말이 없거늘 어찌 거듭 씻을까 靑鹿來遊飮碧泉[청록래유음벽천] : 푸른 사슴 와서 즐기며 푸른 옥 샘 마시네. 耳邊無語[이변무어] : 속세의 시끄러움이 전혀 없다는 뜻.洗[세] : 요 임금 때 許由[허유]가 기산에 들어가 숨어 살았는데, 요 임금이 허유를 불러 九州[구주]의 長[장]으로 삼으려고 하자, 허유가 더러운 말을 들었다고 하면서 영수의 물에 귀를 씻었다는 고사. 龜峯先生集卷之一[구봉선생집1권] 七言絶句[칠언절구]宋翼弼[송익필,1534-1599] : 본..

신기한 자료 2025.07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