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음 이덕형 203

陪詔使漢江船遊[배조사한강선유]

陪詔使漢江船遊[배조사한강선유] 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명나라 사신들을 모시고 한강에서 유람하며. 彩船舡高擁玉宸人[채선항고옹옥환식] : 채색한 배의 배 위에 대궐 사람이 옥을 들고縹緲仙遊絶世塵[표묘선유절세진] : 멀고 어렴풋한 선경에서 놀려니 티끌 세상 다하네.隔岸畫屛千岫晩[격안화병천수만] : 언덕이 숨긴 그림 병풍에 무성한 산봉우리 저물고近筵輕練一江春[근연경련일강춘] : 가까운 연회에 가벼운 흰 명주 온 강에는 봄이구나.餘生已感皇恩大[여생이감황은대] : 남은 생애에 이미 황제의 은혜가 큰 것을 느꼈으니勝會還驚寶唾新[승회환경보타신] : 성대한 모임에 좋은 명언이 새로와 오히려 놀라네.別後九霄飆御遠[별후구소표어원] : 헤어진 뒤에 높은 하늘에 폭풍을 막아 멀어지리니謾留波月解分身[만류파월해분신] : 실없이..

한음 이덕형 04:52:53

自詠[자영]

自詠[자영]    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스스로 읊다. 山顚木末路高低[산전목말로고저] : 산 꼭대기 나무 끝이 높고 낮게 드러나고多少長堤望欲迷[다소장제망욕미] : 어느 정도 긴 둑을 바라보려니 흐릿하구나.身爲湖外倦遊客[신위호외권유객] : 몸을 위한 호수 밖에서 나그네 싫증이 나고家在廣陵江水西[재가광릉강수서] : 가족은 광릉(광주) 강 물의 서쪽에 있구나.黃花艶艶節何晩[황화염염절하만] : 국화 꽃 곱고 탐스러운데 절기 어찌 늦을까落葉蕭蕭風更凄[낙엽소소풍갱처] : 낙엽은 쓸쓸한데 바람은 더욱 처량하구나.窓前杜宇呼歸去[창전두우호귀거] : 창 앞의 두견새는 돌가가자고 부르짖으니似識羈人憶舊棲[이식기인억구서] : 객지 사람이 옛 거처 생각함 아는 것 같구나. 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七言律[7언률..

한음 이덕형 2024.11.23

奉楊撫臺[봉양무대] 2-2

奉楊撫臺[봉양무대] 2-2  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양무대에게 바치다. 鐃歌闐咽漢陽城[요가전성한양성] : 군악 소리가 한양의 성에 한데 모여 떠들고海帖驚波雨洗兵[해첩경파우세병] : 바다 쫒다 물결에 놀란 병사를 비에 씻기네.綠野奏功紆盛眷[녹야주공우석권] : 푸른 들에 공을 이루며 극진한 돌봄 이루고紫巖持節聳先聲[자암지절용선성] : 붉은 바위의 절개 지녀 알려진 명성 솟았네.爭如幕府勳名重[쟁여막부훈명중] : 막부와 경쟁하듯이 훈공의 칭호 거듭하였고共說藩邦日月明[공열번방일월명] : 번방의 해와 달이 밝음을 함께 기뻐하였네.莫道異時鴻跡遠[막도이시홍적원] : 다른 계절에 기러기 자취 멀다 말하지 말게萬年香火見民情[만년향화견민정] : 오랜 세월 향을 피우는 백성들 정을 만나리. 撫臺[무대] : 명, 청 시기에 ..

한음 이덕형 2024.11.20

奉楊撫臺[봉양무대] 2-1

奉楊撫臺[봉양무대] 2-1 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양무대에게 바치다. 慣逐行臺奉簡書[관축행대봉간서] : 익숙하게 따라 대를 보며 알리는 글 바치고風標長想渡江初[풍표장상도강초] : 풍채를 늘 생각하며 처음으로 강을 건너네.溫言色笑威還肅[온언색소위환숙] : 온화한 말과 웃는 얼굴 도리어 위엄이 있어緩帶輕裘策不疏[완대경구책불소] : 느슨한 띠 가벼운 갖옷에 계책 거칠지 않네.嶺徼草生廻戰馬[영요초생회전마] : 순행하는 고개 풀 싱싱하여 싸움 말 돌리고薊門花暖引戎車[계문화훤인융거] : 계문의 꽃 부드러워 병장기와 수레 이끄네.東韓百世渾知感[동한백세혼지감] : 우리나라 오랜 세월 혼탁한 느낌으로 알고 漢水滔滔表廣譽[한수도도표광예] : 도도히 흐르는 한강물에 명예 넓혀 밝히네. 撫臺[무대] : 명, 청 시기에 지..

한음 이덕형 2024.11.10

題曆面[제력면]寄鄭景任[기정경임]

題曆面[제력면]寄鄭景任[기정경임] 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 책력 앞에 써서 정경임에게 부치다. 百憂多病歲崢嶸[백우다병세쟁영] : 온갖 금심에 많은 병으로 한껏 높은 한 평생遙想居閑萬戶輕[요상거한만호경] : 멀리 생각컨대 한가히 사니 만호후도 가볍네.醫局禁方神已授[의국금방신이수] : 의원 방의 비밀 처방은 마음으로 이미 받았고溪堂幽趣畫難成[계당유취화난성] : 계당의 그윽한 풍치 그림을 이루기 어렵구나.厭看列岫浮雲變[염간렬수부운변] : 벌린 봉우리 물리게 보니 구름 변하며 떠가고獨愛方塘活水淸[독애방당활수청] : 홀로 네모난 연못에 맑은 물 흐름을 사랑하네.持送此書無別事[지송차서무별사] : 이 글을 바로잡아 보내며 별다른 일도 없기에 春來應相老農耕[춘래응상로농경] : 봄이 오면 응당 서로 농사나 지으며 ..

한음 이덕형 2024.11.06

贈通津[증통진]交河兩太守[교하량태수]

贈通津[증통진]交河兩太守[교하량태수] 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通倅金斗南[통쉬김두남]交倅權盼[교쉬권반]통진 수령은 전두남이고 교하 수령은 권반임.통진과 교하의 두 태수에게 보내다. 雙鳧早逐水雲來[쌍부조축수운래] : 쌍 오리 새벽에 뒤 쫓으니 물과 구름이 위로하고五馬臨江寵餞開[오마림강총전개] : 태수의 마차 강에 임하여 영예의 송별연 펼치네.官路正遙還駐馬[관로정요환주마] : 관리의 길이 때마침 멀어 말을 멈추고 돌아보며宿酲猶在且含杯[숙정유재차함배] : 숙취가 지나치게 있으니 우선 술잔을 억누르네.潮呑迅勢琉璃躍[조탄신세류리약] : 밀물을 감싸는 빠른 기세에 유리 구슬들이 뛰고山擁晴光劍戟回[산옹청광검극회] : 산을 차지한 맑은 날의 햇빛이 창과 칼을 피하네.解道同舟難再得[해도동주난재득] : 관청 통해 한 배..

한음 이덕형 2024.11.02

病中[병중]久沒詩思[구몰시사]

病中[병중]久沒詩思[구몰시사]張好古令公赴京[장호고령공부경]要別語[요별어]不敢虛[불감허]勤敎草奉[근교초봉]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병든 중에 시의 흥취에 빠진지 오랜데호고 장만 영공이 연경에 감에이별시를 요구하여 감히 비우지 못해힘써 타일러 초고를 바치다. 事難中外政須人[사난중외정수인] : 안과 밖의 일이 어려워 사람을 정사에 임용하여祈奏爲殷簡益新[기주위은간익신] : 성하게 되길 아뢰고 고하려 새로운 편지 더했네.共倚長材輸柳幕[공의장재수류막] : 함께 의지한 재능있는 이에게 버들 가지 보내니却煩飛蓋向楓宸[각번비개향풍신] : 도리어 시끄럽게 하늘을 날 듯 대궐로 향하였지.關城雪積經殘臘[관성설적경잔랍] : 관문의 성에 눈은 쌓이고 남은 섣달이 지나가니帝里花開見晩春[제리화개견만춘] : 제리(연경)에는 꽃들이 피..

한음 이덕형 2024.10.29

奉送張好古令公按節關北[봉송장호고령공안절관북]

奉送張好古令公按節關北[봉송장호고령공안절관북]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 장호고 영공이 관북의 관찰사로 감에 정중히 보내며  南路謳吟又北門[남로구음우북문] : 남쪽 길에서 노래 부르다 다시 북쪽 문이니乖崖方面獨超群[괴애방면독초군] : 끊어진 벼랑 방면에 홀로 무리에서 빼어나네.殘兵怨積宜先理[잔병원적의선리] : 남은 병사 원성 쌓이니 먼저 다스림 마땅하고驕虜聲張要熟論[교로성장요숙론] : 교만한 오랑캐 소리 뽐내니 충분히 논의하게.利器正須盤錯了[이기정수반착료] : 이로운 기구로 바로 결국 어려운 사건 끝내고外庸元向輔承分[외용원향보승분] : 밖으로 쓰여 처음 향하니 베풀고 받들어 돕게.安邊報政無餘事[안변보정무사여] : 변방의 안전 확실히 알려 남은 일 없게하니秋雁傳書向灌園[추안전서향관원] : 가을 기러기 소식 ..

한음 이덕형 2024.10.26

河邊院中[하변원중]別沙川[별사천]復初[복초]滄洲[창주]

河邊院中[하변원중]別沙川[별사천]復初[복초]滄洲[창주]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강 언저리 집에서 사천, 복초, 창주와 헤어지며. 小院疏林眼忽開[소원소림안홀개] : 작은 정원의 오래된 숲에 문득 눈이 열리어重勞群彥出城來[중노군언출성래] : 심히 고달픈 선비 무리 성을 나와 돌아오네.深杯短日俱堪惜[심배단일구감석] : 큰 술잔에 해는 짧아 함께 아쉬움 참아내며別意歸心摠未裁[별의귀심총미재] : 돌아갈 마음 다른 뜻 모두 절제하지 못하네.金闕瑞雲低御苑[금궐서운저어원] : 금빛 궁궐 상서로운 구름 뒤 동산에 머물고玉河寒水抱仙臺[옥하한수포선대] : 옥과 같은 찬 강물이 신선의 대를 둘러싸네.黃塵塞店三千里[황진새점삼천리] : 누런 빛깔 흙먼지에 변방 여관 삼천리인데 幾處朝天夢屢廻[기처조천몽루회] : 몇 곳의 아침 하늘..

한음 이덕형 2024.10.22

題後凋堂[제후조당] 2-2

題後凋堂[제후조당] 2-2   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후조당에 쓰다. 長松含翠掩名園[장송함취엄명원] : 긴 소나무 푸르름 머금고 이름난 정원 감추니氣壓槐陰滿舊門[기압회음만구문] : 기세 누른 회화나무 그늘 오래된 문에 가득하네.陽老傳經荷天祿[양로전경하천록] : 인간 세상 거느리는 경서를 전하니 천록을 받고菊翁脩行復雲孫[국옹수행부운손] : 국화 어르신 마르도록 보니 먼 자손이 거듭하네.里閭共貴風流遠[이문공귀풍류원] : 마을 어귀 문에 함께 공경하며 풍류는 심오하고科甲非關譽望喧[과갑비관예망훤] : 과거에는 관계치 않으니 명예와 인망 찬란했네.楊播家聲今更美[양파가성금갱미] : 올려서 베풀은 집안의 명성 지금 더욱 아름답고不論花樹醉芳尊[불륜화수취방존] : 꽃피는 나무의 꽃다움에 취해 술잔을 논하지 않네. 後凋..

한음 이덕형 2024.10.1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