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기한 자료 13

白崖書齋[백애서제]同湖隱夜話[동호은야화]

白崖書齋[백애서재]同湖隱夜話[동호은야화]用三淵韻墻字[용삼연운담자]洪世泰[홍세태]백애의 서재에서 호은과 함께 밤에 이야기하며삼연의 담자 운을 쓰다. 暗逐氷泉響[암축빈천향] : 어둠을 쫒아내는 얼음 샘물 울리니靑燈見小堂[청등견소당] : 푸른 빛 등불에 작은 집에서 만났네.人方與月會[인방여월회] : 사람들 나란히 달과 함께 모였으니夜不及言長[야불급은장] : 밤을 함께 못해도 늘 화기애애하네.萬古掛眉宇[만고괘미우] : 썩 오랜 세월 이마에 눈썹을 매달고吾生開面墻[오생개명장] : 나의 삶은 담장 마주하기 시작했지.回頭撫運世[회두무운세] : 머리 돌려 어지러운 세상을 따르며衰俗日凋傷[쇠속일조상] : 야박한 풍속에 매일 시들어 근심하네.  白崖[백애]와 湖隱[호은]은 누구인지 확인 못함.三淵[삼연] : 金昌翕[김창흡..

신기한 자료 2024.11.23

題季文蘭詩後[제계문란시후]

題季文蘭詩後[제계문란시후]  洪世泰[홍세태] 계문란의 시 뒤에 쓰다.文蘭[문란]江州秀才虞尙卿妻也[강주수재여상경처야]年二十一[년이십일]被虜淸兵[피로청병]爲瀋陽王章京所買[위심양왕장경소매]路經榛子店[노경진자점]題詩壁上曰[제시벽상왈]문란은 강남 고을의 수재 여 상경의 아내로 나이 21살이었다.청나라 병사에게 사로 잡혀 심양의 왕장경에게 팔려가게 되면서진자점을 지나는 길에 벽 위에 시를 쓰기를  椎髻空憐昔日粧[추계공련석일장] : 순박한 머리 헛되이 옛날의 단장 가련하고征裙換盡越羅裳[정군환진월라상] : 길 가는 치마 모두 월나라 비단 치마로 바꿨네.爺孃生死知何處[야냥생사지하처] : 부모님의 삶과 죽음을 어느 곳에서 알까나 ?痛殺春風上瀋陽[통살춘풍상심양] : 봄 바람에 아픔 삼키며 심양으로 올라갑니다. 客自燕中得此詩..

신기한 자료 2024.07.25

漁火拈杜韻[어화점두운]

漁火拈杜韻[어화점두운]  丁若銓[정약전]고기잡이 등불에 두보의 운을 집다. 今夜嗚濤息[금야오도식] : 오늘 밤엔 물결도 그치고 애달파하니漁燈照宿雲[어등조숙운] : 고기잡이 등이 지키는 구름을 비추네.空靑一天面[공청일천면] : 쓸쓸하고 고요하여 잠시 하늘 등지니錯落衆星文[석락중성문] : 섞이어 떨어지는 뭇 별들 아름답구나.隔葉時明滅[격엽시명멸] : 나뭇 잎이 가릴 때 마다 깜빡거리고憑虛任聚分[빙허임취분] : 큰 하늘에 멋대로 모였다 헤어지네.不眠環數島[불면환수도] : 잠을 못 자고 두서너 섬을 돌고나니號噪曙紛紛[호조서분분] : 크게 떠들며 어수선하게 날이 새네. 丁若銓[정약전,1758-1816] : 자는 天全[천전],    호는 巽庵[손암], 硏經齋[연경재], 每心[매심]   1801년(순조 1)에 신유사..

신기한 자료 2024.06.29

靑山兮要我以無語[청산혜요아이무어]

靑山兮要我以無語[청산혜요아이무어]   懶翁禪師[나옹선사]​靑山兮要我以無語[청산혜요아이무어] :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蒼空兮要我以無垢[창공혜요아이무구] :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聊無愛而無憎兮[료무애이무증혜] :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如水如風而終我[여수여풍이종아] :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靑山兮要我以無語[청산혜요아이무어] :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蒼空兮要我以無垢[창공혜요아이무구] :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聊無怒而無惜兮[료무노이무석혜] :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如水如風而終我[여수여풍이종아] :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.​懶翁禪師[나옹선사, 1320 -1376]​고려 말기의 고승, 본명은 慧勤[혜근], 호는 懶翁[나옹], 본 이름은 元..

신기한 자료 2024.05.15

踰鐵嶺[유철령]

踰鐵嶺[유철령] 南龍翼[남용익] 철령을 넘으며 南窮桑域北燕都[남궁상역북연도] : 남쪽엔 부상이요 북쪽으로는 연경 도읍인데 鐵嶺邊關獨未踰[철령변관독미유] : 철령의 변방 관문을 홀로 아직 넘지를 못했네. 聖世愚臣投絶塞[성세우신투절새] : 태평 성대 우매한 신하 막다른 변방에 던져져 饕風虐雪陟危途[도풍학설척위도] : 사나운 바람 모진 눈속에 위태한 길로 오르네. 邠郊入地深如海[빈교입지심여해] : 빈주의 들판 대지에 드니 바다와 같이 깊은데 蜀棧連天別作區[촉잔련천별작구] : 촉의 잔도 하늘 잇닿아 구역을 특별히 지었네. 却憶沙翁歌一曲[각억사옹가일곡] : 도리어 백사옹의 노래 한 곡을 생각하노니 宿雲能帶淚歸無[숙운능대루귀무] : 자던 구름은 능히 두르고 눈물 없이 돌아가네. 鐵嶺[철령] : 함경남도 安邊郡[안변..

신기한 자료 2023.09.15

義妓論介碑[의기논개비]

義妓論介碑[의기논개비] 黃玹[황현] 의기 논개의 비 楓川渡口水猶香[풍천도구수유향] : 풍천 입구를 건너니 강물 오히려 향기롭기에 濯我須眉拜義娘[탁아수미배의랑] : 잠깐 나의 눈썹을 씻고 의로운 낭자께 절하네. 蕙質何由能殺賊[혜질하유능살적] : 향초 같은 몸으로 어찌 능히 적장을 죽였을까 藁砧已自使編行[고침이자사편행] : 고침(낭군)이 이미 항오에 들게 했기 때문이라 長溪父老誇鄕産[장계부로과향산] : 장계의 노인들은 제 고향 출신임을 자랑하고 矗石丹靑祭國殤[촉석단청제국상] : 촉석루 단청에는 나라 위한 죽음을 제사하네. 追想穆陵人物盛[추상목릉인물성] : 생각해 보면 선조 때에는 인물이 많았는지라 千秋妓籍一輝光[천추기적일휘광] : 썩 오랜 세월 기적에도 한 줄기 빛이 발하였네. 戊戌稿[무술고] : 1898년..

신기한 자료 2023.09.08

靑裘白馬客[청구백마객]

靑裘白馬客[청구백마객] 四詩[사시] 梁慶遇[양경우] 푸른 갖옷에 백마의 손님. 4수 指漢兵也[지한병야]留城中作擾害故賦之[유성중작요해고부지] 한(명)나라 병사를 가리킨다. 성중에 머물러 해를 끼치기에 읊었다. 靑裘白馬客[청구백마객] : 푸른 갖옷에 백마 탄 손님이 夜打酒家扉[야타주가비] : 밤이면 술 집의 문을 때리더니 飮盡一甕酒[음진일옹주] : 한 항아리 술을 다 마시고서는 不還酒錢歸[불환주전귀] : 술 값도 갚지 않고 돌아가네. 靑裘白馬客[청구백마객] : 푸른 갖옷에 백마 탄 손님이 半夜入誰家[반야이수가] : 한 밤중에 누구 집에 들어가네. 取得女兒去[취득여아거] : 아녀자를 수중에 넣어 가버리니 初啼終復歌[초제종복가] : 비로소 울면서 거듭 읊다가 죽네. 靑裘白馬客[청구백마객] : 푸른 갖옷에 백마 ..

신기한 자료 2023.08.07

古意二首[고의2수]

古意二首[고의2수] 張維[장유] 옛 뜻 2수 白鷺自白烏自黑[백로자백오자흑] : 백로는 진실로 희고 까마귀는 자연히 검은데 半白半黑枝頭鵲[반백반흑지두작] : 흑과 백이 반 반인건 나무 꼭대기의 까치라네. 天生萬物賦形色[천생만물부형색] : 타고난 바 모든 만물은 형상과 빛을 주었는데 白黑未可分美惡[백흑미가분미악] : 흑백으로 아름답고 추함 가히 나누지 못하네. 山鷄文采錦不如[산계문채금불여] : 산 꿩의 아름다운 무늬보다 비단이 못한지라 照影淸潭或自溺[조영청담혹자익] : 맑은 못에 비친 모습에 혹은 스스로 빠진다네. 獨憐鷦鷯占一枝[독련초료점일지] : 외로이 가엾어라 저 뱁새 가지 하나 차지하고 逍遙不羡垂天翼[소요불선수천익] : 슬슬 거닐며 하늘의 날개 드리움 부럽지 않네. 美惡[미악] : 아름다움과 추함. 山..

신기한 자료 2022.12.09

捉虎行[착호행]

捉虎行[착호행] 洪世泰[홍세태] 호랑이를 잡으러 가다. 猛虎在山誰敢觸[맹호재산수감촉] : 산에 있는 사나운 호랑이를 감히 누가 찌를까 戟其爪牙雙電目[극기조아쌍전목] : 이미 창같은 손톱과 이빨에 두 눈빛 번쩍이네. 怒時一吼蒼崖裂[노시일후창애렬] : 성낼 때마다 한번 울부짖어 푸른 언덕 터지고 山中百獸皆慴伏[산중백수개습복] : 산 가운데의 온갖 짐승 모두 두려워 엎드리네. 東大之山南玉場[동대지산남옥장] : 동쪽 거친 산의 남목 아름다운 목장에 이르면 牧馬千羣馬最良[목마천위마최량] : 기르는 말 천여 무리가 가장 뛰어난 말이라네. 虎來白日欲食馬[호래백일욕식마] : 대낮에 호랑이가 와서 말을 잡아먹으려 하다 東隣有牛反遭殃[동린유우반조앙] : 동쪽 이웃에 있던 소가 도리어 재앙을 당했네. 官令砲手一時發[관령포수..

신기한 자료 2022.11.1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