除夜[제야] 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霽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 除夜[제야] 섣달 그믐날 밤 昔在癸未[석재계미]余年十四[여년십사]除夕作短律[제석작단률] 지난 계미년(1643) 내 나이 열 네살의 섣달 그믐 밤에 짧은 율시를 지었다. 頷聯曰[함련왈]寧嫌寒夜永[영혐한야영]却怕曉鷄鳴[각파효계명] 함련에 "어찌 추운 밤이 길다고 싫어 할까, 도리어 새벽 닭이 울까 두렵구나."하니 長老頗稱之[장로파칭지] : 어른들께서 자못 이를 칭찬해주셨다. 至今五十餘年[지금오십여년]猶能記得[유능기득]他聯則忘之[타련즉망지] 지금 오십여년이 지났어도 오히려 기억이 나는데 다른 연은 잊었기에 仍更足成[잉갱족성] : 인하여 다시 채워서 이룬다. 脈脈年將盡[맥맥년장진] : 끊이지 않고 해는 문득 다하고 悽悽睡不成[처처수불성] : 마음이 구슬퍼 잠을 못 이루네. 寧嫌寒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