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행 이야기 32

二日[이일]到維新[도유신] 10-4

二日[이일]到維新[도유신]  10-4寄金重遠遊俗離山[기김중원유속리산]黃俊良[황준량]2일에 유신에 이르러속리산을 유람하는 김중원에게 부치다.  遊食桑門盡屬厭[유식상문진속염] : 절에서 일 없이 놀고 먹는 무리 모두 싫을 뿐인데 書生攻苦只虀鹽[서생공고지제염] : 서생은 다만 소금에 절인 채소로 힘들게 공부하네. 庠田量出知多少[상전량출지다소] : 학전에서 나오는 량이 많고 적음을 알게 되거든 不比從前歲取廉[불비종전세피렴] : 이전까지랑 비하지 말고 해마다 살펴서 취하게나.金以學田量事[김이학전량사]來報恩等地[래보은등지]김중원이 학전을 헤아리는 일로 보은 등지에 왔다. 維新[유신] : 옛날 忠州[충주]의 강호, 降其邑號[강기읍호] 읍호를 강등한 이름.重遠[중원] : 金弘度[깅홍도,1524-1557]의 자, 호는 ..

여행 이야기 2024.05.09

二日[이일]到維新[도유신] 10-3

二日[이일]到維新[도유신]  10-3寄金重遠遊俗離山[기김중원유속리산]黃俊良[황준량]2일에 유신에 이르러속리산을 유람하는 김중원에게 부치다.  高觀山海盪詩胸[고관한해탕시흉] : 높은데서 산과 바다 보며 시로 마음을 씻고 吟入煙霞第幾重[음입연하제기중] : 몇 차례 거듭하여 안개와 노을 읊어 들일까. 如見小山眞隱者[여현소산진은자] : 마땅히 작은 산의 참된 은자를 만나시거든 爲言携手去相從[위언휴수거상종] : 손을 마주 잡고 함께 가보자고 말해주게나. 維新[유신] : 옛날 忠州[충주]의 강호, 降其邑號[강기읍호] 읍호를 강등한 이름.重遠[중원] : 金弘度[깅홍도,1524-1557]의 자, 호는 南峯[남봉], 萊峯[내봉].   1548년(명종3) 별시 문과에 장원하고 경연관이 되었으며,   賜暇讀書[사가독서] 중..

여행 이야기 2024.05.07

初到孟州[초도맹주] 造貢墨處[조공묵처]

初到孟州[초도맹주]  李仁老[이인로]  造貢墨處[조공묵처] : 먹을 만들어 바친 곳이다.맹주에 처음 이르다.  雉川腰綬白雲邊[치천요수백운변] : 치천이 흰 구름 가에 인꾼을 허리에 차고 手採丹砂欲訪仙[수채단사욕방선] : 단사를 손으로 캐어 신선을 심방하려 했네. 自笑驚蛇餘習在[자소경사여습재] : 스스로 놀란 뱀 남은 버릇 살피며 비웃고 左符猶管碧松煙[좌부유관벽송연] : 왼쪽 부절로 가히 푸른 솔 연기 주관하네. 孟州[맹주] : 평안도 孟山縣[맹산현]의 고려 때 이름. 雉川[치천] : 葛洪[갈홍]의 자, 동진의 도사.    江蘇[강소] 사람. 호는 抱朴子[포박자].驚蛇[경사] : 驚蛇透水[경사투수], 魏[위]나라 名筆[명필]    鍾繇[종요]의 제자 宋翼[송익]의 글씨가    놀란 뱀이 물을 통과하는 것 ..

여행 이야기 2024.05.04

過月出山[과월출산]

過月出山[과월출산]   申光洙[신광수]월출산을 지나며. 靑天七十二蓮花[청천칠십이련화] : 푸르른 하늘에 일흔 두개의 연꽃의 꽃南斗皆臨石上斜[남방개림석상사] : 남두 별 함께 비추는 기운 돌에 오르네.海外山飛天竺國[해외산비천축국] : 바다 밖에 천축국 산이 높이 솟아 있고林間水出道詵家[임간수출도선가] : 숲 사이의 물은 도선의 집으로 나가네.丹梯萬丈無歸鳥[단제만장무귀조] : 붉은 계단 만 길에 돌아오는 새도 없고銅笛何人隔彩霞[동적하인격채하] : 어떤 사람이 동 피리로 노을 빛 숨기나.十載峯前今再過[십재봉전금재과] : 십 년만에 봉우리 앞을 지금 다시 지나니風塵南北使人嗟[풍진남북사인차] : 남과 북의 풍진에 따르는 사람 탄식하네 月出山[월출산] : 전남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쳐 있는 산.南斗[남두] : 남방에..

여행 이야기 2024.05.04

踰希福嶺[유희복령]

踰希福嶺[유희복령] 成俔[성현] 희복령을 넘으며. 峻嶺鬱高哉[준령울고재] : 가파른 고개 높고도 울창한데 岧嶢揷霄漢[초요삽소한] : 높고 험준하여 하늘을 찌르네. 一徑緣高岡[일경연고강] : 한 지름길 높은 산마루 두르고 傴僂如魚貫[구루여어관] : 굴고 굽어 물고기 꿴 것 같구나. 東西俱巨壑[동서구거학] : 동쪽 서쪽 골짜기 모두 거칠고 窅黑無涯岸[요흑무애안] : 검고 으슥한 언덕 끝도 없구나. 性命僅毫髮[성명근호발] : 인성과 천명 겨우 가는 털이니 側足誰抵扞[측족수저한] : 쏠린 발은 누가 막아 호위하나. 馬瘏僕亦痡[마도복역부] : 말은 앓고 마부 또한 느른해져 面滴跳珠汗[면적도주한] : 얼굴엔 구슬 땀 솟구쳐 떨어지네. 我行旣已高[아행기이고] : 나는 벌써 이미 높이 갔는데도 皆云猶未半[개운유미반] ..

여행 이야기 2024.03.17

平海八詠[평해팔영] 3

平海八詠[평해팔영] 3 成俔[성현] 평해의 8가지를 읊다. 鳥道棧[조도잔] 靑山倒海成高岡[청산도해성고강] : 청산이 바다를 따르며 높은 산등성이 이루고 縈厓雲棧盤羊腸[영애운잔반양장] : 굽은 벼랑 구름 다리 양장처럼 구불구불하네. 鳥飛不度猿狖愁[조비부도원유수] : 새들도 날아 못 넘고 원숭이도 시름겨워하고 孟門王屋連太行[맹문왕옥련태항] : 맹문산과 왕옥산이 태항산에 잇닿은 것 같네. 攀緣蘚磴露雙脚[반연선등로쌍각] : 이끼 낀 돌비탈 기어오르니 두 다리 고달프고 傲睨溟渤如杯酌[오예명발여배작] : 오만하게 엿보는 큰 바다 술따르는 잔 같구나. 捫參歷井謫仙翁[문삼력정적성옹] : 삼성 만지고 정성 지나서 귀양을 온 신선 노인 一生徒知錦城樂[일생도지금성락] : 한 평생 헛되이 금성이 좋은 것만 알았었다네. 鳥道棧..

여행 이야기 2024.02.27

穴口寺[혈구사]

穴口寺[혈구사] 兪升旦[유승단] 혈구사. 地縮兼旬路[지축겸순로] : 노정을 줄이어 열흘 길을 아우르니 天低近尺隣[천저근척린] : 낮아진 하늘 한 자 이웃하여 가깝네. 雨宵猶見月[우소유견월] : 비오는 밤에도 오히려 달을 보겠고 風晝不躋塵[풍주부제진] : 바람 부는 낮에도 먼지 오르지 않네. 晦朔潮爲曆[회삭조위력] : 그믐과 초하루 조수로 책력을 삼고 寒暄草記辰[한훵초기신] : 더위와 추위 잡초가 때를 기억하네. 干戈看世事[간과간세사] : 방패와 창으로 세상 일을 바라보니 堪羨臥雲人[감선와운인] : 구름에 누워있는 사람 몹시 부러워라. 穴口寺[혈구사] :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선행리 혈구산에 있었던 절. 고려 왕조가 몽고의 침입에 대항하여 江華[강화]로 도읍을 옮기고 興旺離宮[흥왕이궁]과 三郞城假闕[삼..

여행 이야기 2024.02.23

平海八詠[평해팔영] 2 鯨波海[경파해]

平海八詠[평해팔영] 2 成俔[성현] 평해의 8가지를 읊다. 鯨波海[경파해] : 고래가 요동하는 바다. 東溟渺渺無終極[동명묘묘무종극] : 동쪽 바다 아득히 멀어 다할 끝도 없는데 上下雲水爲一色[상하운수위일색] : 위 아래 구름과 물을 한 색으로 다스리네. 長鯨奮鬣自掀舞[장경분렵자흔무] : 큰 고래 지느러미 떨쳐 몸소 솟아 춤추고 滿空粼粼雪花白[만공린린설화백] : 하늘 가득 맑고 깨끗해 눈 꽃처럼 희구나. 瓊樓層閣揚蜃光[경루층각양신광] : 옥 누각 층진 집에는 조개 빛이 나타나고 三峯出沒如毫芒[삼봉출몰여호망] : 세 봉우리 나왔다 숨었다 털 끝만 같구나. 願隨長風破巨浪[원수장풍파거랑] : 원하기는 장풍 따라 큰 파도를 가르면서 輕帆萬里窮扶桑[경범만리궁부상] : 가벼운 돛으로 만리의 부상까지 다하리라. 平海[..

여행 이야기 2024.02.20

三陟竹西樓八詠[삼척죽서루팔영] 8

三陟竹西樓八詠[삼척죽서루팔영] 8 成俔[성현] 삼척 죽서루의 여덟가지를 읊다. 隔墻呼僧[격장호승] : 담장 너머로 중을 부르다. 蒼松無數鎖峯巒[창송무수쇄봉만] : 셀 수 없는 푸른 솔이 산봉우리를 가두고 隔屋相呼衲子還[격옥상호납자환] : 담장 너머 서로 부르니 스님이 돌아오네. 坐對茶鐺終日話[좌대다쟁종일화] : 차 솥을 마주해 앉아 온종일 얘기 나누며 却將身世付淸閒[각장신세부청한] : 도리어 문득 신세를 맑고 한가히 맡기네. 峯巒[봉만] : 꼭대기가 뾰족하게 솟은 산 봉우리. 衲子[납자] : 절 에 살며 불도를 닦고 실천하며 포교하는 사람, 衲衣[납의]를 입은 사람이라는 뜻, 승려가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. 虛白堂詩集卷之九[허백당시집9권] 詩[시] 成俔[성현, 1439-1504] : 자는 磬叔[경숙],..

여행 이야기 2024.02.17

三陟竹西樓八詠[삼척죽서루팔영] 7

三陟竹西樓八詠[삼척죽서루팔영] 7 成俔[성현] 삼척 죽서루의 여덟가지를 읊다. 臨流數魚[임류수어] : 물가에 임해 물고기를 세다. 隱隱鼇頭枕水濱[은은오두침수빈] : 흐릿하게 보이는 자라 머리 강물 물가 향하고 群魚無數漾金鱗[군어무수양금린] : 셀수 없는 고기 떼들은 금빛 비늘 출렁거리네. 日光下徹千尋鏡[일광하철천심경] : 태양 빛이 천 길 깊이로 비추어 아래를 뚫으니 自在悠揚不怕人[자재유양불파인] : 자유자재로 듬직하게 사람을 두려워 않는구나. 隱隱[은은] : 속엣것이 흐릿하게 보임, 먼 데로부터 울리어서 들려오는 소리가 똑똑하지 아니함. 自在[자재] : 자유자재의 준말. 제 스스로 존재함. 悠揚[유양] : 태도가 듬직하여 급하지 않음. 虛白堂詩集卷之九[허백당시집9권] 詩[시] 成俔[성현, 1439-15..

여행 이야기 2024.02.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