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寄長湍閔處士[기장단민처사] 1

돌지둥[宋錫周] 2024. 3. 16. 08:33

寄長湍閔處士[기장단민처사] 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
장단의 민처사에게 부치다. 二首[22수]-1

 

梅也相從問隱淪[매야상종문은륜] : 매화나무 서로 따르며 은둔자를 방문하니

喜公風彩太淸眞[희공풍채태청진] : 기뻐 함께하는 경치와 빛 정말 맑고 크구나.

滿鄕親戚皆斯友[만향친척개사우] : 고향에 가득한 친척들은 모두 다 벗들이오

一邑才華取若人[일읍재화취약인] : 한 고을에 빛나는 재주 사람들 좇아 취하네.

風雨長湍漁艇嘎[풍우장단어정우] : 비와 바람에 장단의 고기잡이 배 탄식하고

霞古縣役車轔[연하고현역거린] : 안개와 노을에 옛 고을의 수레 바퀴 줄짓네.

幽居亦足神仙味[유거역족신선미] : 그윽히 살며 또한 신선의 기분에 충족하니

何用區區物外身[하용구구물외신] : 어찌 구구하게 세상 물정 박의 몸 필요할까.

 

長湍[장단] : 경기도 장단군의 한 읍.

隱淪[은륜] : 물건이 가라 앉아 보이지 않음.

   세상일을 피하여 숨음.

嘎[알] : 새소리 알- 嘎[우] : 탄식할 우로 변환하여 풀이합니다.

幽居[유거] : 쓸쓸하고 僻[궁벽]한 곳에서 사는 일.

   또는 그런 곳에 있는 집.

區區[구구] : 제각기 다름, 잘고 용렬함,

   떳떳하지 못하고 구차스러움.

 

梅月堂詩集卷之六[매월당시집6권] 詩[시] 簡寄[간기]

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 : 자는 悦卿[열경].   

  호는 梅月堂[매월당], 東峰[동봉], 碧山淸隠[벽산청은], 贅世翁[췌세옹]

 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

 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.

  生六臣의 한 사람. 조선초기의 문인 (소설가)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