過東峯舘河橋[과동봉관하교] 金克己[김극기] 동봉관의 하교를 지나며 蔟蔟亂峯間[족족난봉간] : 뾰족 뾰족 봉우리 사이는 어지럽고 虹橋跨碧灣[홍교과벽만] : 무지개 다리 푸른 물굽이 타고넘네. 雪寒愁北去[설한수북거] : 찬 눈에 북쪽으로 가기 시름겹지만 風䁔喜東還[풍훤희동환] : 큰 눈 바람 동으로 빛나게 돌아오네. 宿凍碎圭璧[숙동쇄규벽] : 묵은 어름에 서옥과 구슬 부숴지고 驚灘鳴佩環[경탄명매환] : 빠른 여울은 패옥 고리 소리를 내네. 鄕心催縱轡[향심최종비] : 고향 생각에 늘어진 말고삐 재촉하니 未睱弄潺湲[미하롱잔원] : 잔잔히 흐름을 즐겨 바라보지 못하네. 虹橋[홍교] : 홍예다리, 양쪽 끝은 처지고 가운데는 높여서 무지개처럼 만든 둥근 다리. 圭璧[규벽] : 서옥과 둥근 옥. 천자가 봉작의 증거로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