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216

寄題李而遠屋壁八首[기제이이원옥벽8수]-3

寄題李而遠屋壁八首[기제이이원옥벽8수]-3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이이원의 집 벽에 8수를 써서 부치다. 胸中位置一茅亭[흉중위치일모정] : 앞쪽 가운데 위치한 하나의 띠풀 정자 竹石圖書繞翠屛[죽석도서요취병] : 대나무 돌 그림과 글 푸른 병풍 둘렀네. 日夕自來成獨立[일석자래성독립] : 해질 무렵 몸소 돌아와 홀로 서있으니 風漪時復萬鱗靑[풍의시부만린청] : 바람 늘 성하여 많은 푸른 비늘 물결 이네. 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  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   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
茶山 丁若鏞 08:58:42

寄題李而遠屋壁八首[기제이이원옥벽8수]-2

寄題李而遠屋壁八首[기제이이원옥벽8수]-2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이이원의 집 벽에 8수를 써서 부치다.  七峯尖閷揷靑天[칠봉첨살삽청천] : 칠봉산 뾰족하게 깎아 푸른 하늘에 꼽고 沓翠深沈照眼前[답취심침조안전] : 겹친 푸른빛 깊이 잠기어 눈 앞에 비치네. 道是玄陵停䟆處[도시현릉정필처] : 여기가 바로 현릉이 거둥했던 곳이기에 至今野老拾花甎[지금야론습화전] : 지금도 마을 노인이 꽃무늬 벽돌 줍는구나. 玄陵[현릉] : 高麗[고려] 恭愍王[공민왕]을 이름. 현릉은 그의 능호. 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  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..

茶山 丁若鏞 2024.05.13

寄題李而遠屋壁八首[기제이이원옥벽8수]-1

寄題李而遠屋壁八首[기제이이원옥벽8수]-1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이이원의 집 벽에 8수를 써서 부치다. 丹山一曲故名園[단산일곡모명원] : 단산 한 모퉁이는 예부터 이름난 동산이라 紺綠淸渠映作村[감록청거영작촌] : 짙푸른 냇물 비치는 데에 마을을 이루었네. 夾路垂楊三百樹[협로수양삼백수] : 길 가까이 드리운 수양버들 삼백 그루는 美如鬒髮蔭柴門[미여진발음시문] : 아름다운 검은 머리털 같이 사립문 덮어 주네. 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  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   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
茶山 丁若鏞 2024.05.10

喜文山李進士至[희문산이진사]

喜文山李進士至[희문산이진사] 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문산의 이진사가 이르니 기뻐서.  津亭衰柳暮蟬聲[진정쇠류모선성] : 나루터 정자 시든 버들에 매미 소리 저물고 每到斜陽待子行[매도사양대자행] : 매양 이른 저녁 햇살에 당신 먼저 기다렸네. 好月旣過何害雨[호월기과하해우] : 좋은 세월 이미 지나니 어찌 비를 시기할까 嘉賓纔稅不求晴[가빈재세불구청] : 조금 기쁜 반가운 손은 개기를 바라지 않네. 身如短燭唯餘灺[신여단촉유여사] : 몸은 다만 짧은 촛불에 남아있는 불똥 같고 書似殘棋未了枰[서사잔기미료평] : 글은 아직 끝나지 못한 판에 남은 바둑이네. 嘉賓[가빈] : 반가운 손님. 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..

茶山 丁若鏞 2024.05.04

贈金斯文始漢[증김사문시한]

贈金斯文始漢[증김사문시한] 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유학자 김시한에게 주다.  賣炭山中草屋寒[매탄산중초옥한] : 산 속에서 숯을 파는 초막 집은 쓸쓸하고 紆回徑路抵江干[우회경로저강간] : 굽어 돌아가는 좁은 길 강 줄기에 이르네. 西風席帽何時免[서풍석모하시면] : 서쪽 바람에 돗자리 모자 어느 때 면할까 東壁尖鞋每夜看[동벽첨혜매야간] : 동쪽 벽의 작은 가죽신 매양 밤에 보이네. 紅葉照樓羞老醜[홍엽조루수로추] : 붉은 잎 비치는 누각 추한 노인 부끄럽고 黃花對酒惜儒酸[황화대주석유산] : 국화와 술 대하니 가난한 선비 애처롭네. 南床自是君家物[남상자시군가물] : 남상은 그대 집의 일이라 스스로 우기지만 唱斷鵝籠一夢殘[창단아롱일몽잔] : 아롱의 노래를 끊으니 한바탕 꿈만 남았네. 席帽[석모] : 자리로 ..

茶山 丁若鏞 2024.05.01

九月十二日[구월십이일]淵子弧辰[연자호신]示靑歈館[시청유관]

九月十二日[구월십이일]淵子弧辰[연자호신]示靑歈館[시청유관]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9월 12일 아들 연의 생일에 청유관에게 보이다.  秋陰不雨只輕霞[추음불우지경하] : 구름낀 가을 비내리지 않고 엷은 노을 뿐 病裏開門盛物華[병리개문성물화] : 병든 가운데 문을 여니 산과 들은 성대하네. 豈意我兒飄白髮[기의아여표백발] : 어찌 내 아이 백발이 휘날림을 생각했을까 好敎賓友醉黃花[호교빈우취황화] : 좋네 손님과 벗으로 하여금 국화에 취했네. 漁談樵話依山屋[어담초화의산옥] : 어부와 나무꾼 이야기 산의 집에 의지하고 汎往浮來隔水家[범왕부래격수가] : 물에 떠서 오고 가니 물가의 집들이 가리네. 拙句聊供侑初酌[졸구료공유초작] : 졸구를 애오라지 받들어 첫 술잔을 권하고 深房獨臥索淸茶[심방독와색청다] : 깊은 방에..

茶山 丁若鏞 2024.04.27

次韻兒輩赴安許諸友之會[차운아배부안허제우지회]

次韻兒輩赴安許諸友之會[차운아배부안허제우지회]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아이들이 안씨 허씨등 여러 벗들의 모임에 나아간 운을 차하다. 華表翩翩向卯橋[화표편편향묘교] : 묘 앞의 문에서 훨훨 날아 묘교로 향하니 茆堂低小寄山椒[모당저소기산초] : 낮고 좁은 띳풀 집 향기로운 산에 기댔네. 荒村酒肉名修禊[황촌주육명수계] : 황촌의 술과 고기에 목욕재계 훌륭하고 盛世衣冠落販樵[성세의관락판초] : 융성한 세대 의관에 쓸쓸히 땔나무 파네. 兩曜飛騰餘白髮[양요비등여백발] : 해와 달이 날아 오르니 흰 머리털만 남고 一林枯槁仰靑霄[일림고고안청소] : 말라 버린 한 숲은 푸른 하늘만 쳐다보네. 仙家火棗無消息[선가화조무소식] : 신선 집의 신선이 먹는 과일은 소식 없고 詞客悲秋更寂廖[사객비추갱적료] : 사객의 구슬픈 가을..

茶山 丁若鏞 2024.04.21

次韻兒輩送客[차운아배송객]

次韻兒輩送客[차운아배송객]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아이들의 손님 전송하는 운을 차하다. 支離連叔對肩吾[지리연숙대견오] : 지리소와 연숙이 견오와 마주하여 孟浪書成硯已枯[맹랑서성연이고] : 맹랑한 글 이루니 이미 벼루가 말랐네. 風雨驅除千樹冷[풍우구제천수랭] : 바람이 비를 몰아 무성한 나무 식히고 江山寥落一燈孤[강산요락일등고] : 강과 산 쓸쓸한 마을 등불 하나 외롭네. 不聞馬角生時有[불문마각생시유] : 말 뿔이 나오는 때가 있다 듣지 못했고 已識鵑啼用處無[이식견제용처무] : 이미 두견새 울어도 쓸데 없음 알았네. 明日送君西出塞[명일송군서출새] : 다음 날 그대 보내 서쪽 요새를 나가면 借棲難作上林烏[차서난작상림오] : 살 곳 주어도 상림 까마귀 되기 어렵네. 支離連叔對肩吾[지리연숙대견오] : 支離疎..

茶山 丁若鏞 2024.04.17

一鑑亭申丈[일감정신장] 輓詞[만사]

一鑑亭申丈[일감정신장] 輓詞[만사]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景玄[경현] 일감정 신씨 어른 경현 만사 荷亭寥落鎖塵扃[하정료락쇄진경] : 연꽃 정자 쓸쓸한 마을 때묻은 문 잠기어 又見春歸一鑑亭[우현춘귀일감정] : 봄에 돌아와서 일감정을 다시 만나보았네. 人事可憐同逝水[인사가련동절서] : 사람의 일은 가련하게 흐르는 물과 같은데 故交無處覓晨星[고교무처멱신성] : 오래 사귄 친구 머물 곳이 없어 샛별을 찾네. 幅巾澣濯悲遺令[복건한탁비유령] : 복건을 빨아 씻기라는 남긴 명령이 슬프고 艓子貧窮想舊經[접자빈궁상구경] : 가난하고 곤궁한 작은 배의 옛 글 생각하네. 惟有後曹承世好[유유후조승세호] : 오직 뒤선 무리 있어 세대를 아름답게 잇고 屋頭小嶺號申丁[옥두소령호신정] : 집 앞 작은 고개에서 친절한 신씨를 부..

茶山 丁若鏞 2024.04.13

賀棠沙[하당사]若鍵[약건]回甲之宴[회갑지연]

賀棠沙[하당사]若鍵[약건]回甲之宴[회갑지연]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당사 약건의 회갑연을 축하하며. 辛卯春[신묘춘, 1831년] 弱弟堂堂又老人[약제당당우로인] : 나이 어린 동생도 당당하게 또 노인이니 飛騰日月舊弧辰[비등일월구호신] : 날아 오르는 듯한 세월 늙은이 생일이네. 詞場力戰終無賴[사장력전종무뢰] : 시 마당 힘써 겨뤄도 끝내 의지할 곳 없고 僻地孤居摠爲貧[벽지고거총위빈] : 벽지에 외로이 살며 모든 가난 다스렸지. 新襪新衫夸孝婦[신말신삼과효부] : 새 버선에 새 적삼으로 효부를 자랑하고 一觴一豆聚比隣[일상일두취비린] : 한 잔과 한 식기를 이웃을 본떠 갖추었네. 庚寅丙午渾閒事[경인병오혼한사] : 경인 병오년간의 일은 다 한가한 일이라 白首相憐淚滿巾[백수상련루만건] : 흰 머리 서로 가여워 ..

茶山 丁若鏞 2024.04.0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