양만리,소식, 기타 131

豊樂亭游春[풍락정유춘]

豊樂亭游春[풍락정유춘]    歐陽修[구양수]풍락정 봄놀이 宋  其一綠樹交加山鳥啼[녹수교가산조제] : 푸른 나무들 서로 뒤 섞이어 산 새들 소리내고晴風蕩榳落花飛[청풍탕정락화비] : 맑은 바람 큰 나무 흔드니 떨어진 꽃잎 날리네.鳥歌花舞太守醉[조가화무태수취] : 새는 노래하고 꽃은 춤을 추어 태수는 취했나니明日酒醒春已歸[명일주성춘이귀] : 다음 날 술 깰 즈음엔 봄은 이미 돌아갔으리라.  其二紅樹靑山日欲斜[홍수청산일욕사] : 붉은 나무와 푸른 산에 해가 기우러지려하는데長郊草色綠無涯[장교초색록무애] : 자라는 교외의 풀 빛은 멀리 끝도 없이 푸르구나.游人不管春將老[유인불관춘장로] : 여행하는 이 장차 봄이 오래되어도 관계치 않고來往亭前踏落花[내왕정전답화락] : 정자 앞을 오고 가며 떨어지는 꽃잎을 밟는구나.

續麗人行[속여인행]

續麗人行[속여인행]    蘇軾[소식] 李仲謀家有周昉畵[이중모가유주방화]背面欠伸內人[배면흠신내인] 戲作此詩[희작차시] : 이중모의 집에 주방이 얼굴을 등지고 하품하며 기지개 켜는 내인을 그렸기에희롱허며 이 시를 짓는다. 深宮無人春日長[심궁무인춘일잘] : 깊은 궁궐 사람도 없고 봄날 해는 길기만한데沈香亭北百花香[침향정북백화향] : 침향정 정자 북쪽의 온갖 꽃들은 향기롭구나.美人睡起薄梳洗[미인수기박소세] : 미인이 자다 일어나 세수하고 마리 빗어 묶고서燕舞鶯啼空斷腸[연무앵제공단장] : 제비 날고 꾀꼬리 울자 부질없는 마음 다스리네.畵工欲畵無窮意[화공욕화무궁의] : 화공이 그려보고자 하나 정취를 다 할 수 없으니背立春風初破睡[배림춘풍초파수] : 봄 바람을 등지고 서서 비로소 잠을 깨는구나.若敎回首却嫣然[약교회수..

警世[경세]

警世[경세] 4-2     汪元亨[양원형]세상 사람을 깨우침 4-2歸隱[귀은] : 돌아가 숨다.  醉太平[취태평] 憎蒼蠅競血[증창승경혈] : 밉쌀스런 쉬파리들은 피를 다투고惡黑蟻爭穴[오흑의쟁혈] : 싫어하는 검은 개미 구멍을 다투네.急流中勇退是豪傑[급류중용퇴시호걸] : 급류 속에 용퇴함이 무릇 호걸이오不因循苟且[불인순구처] : 의지하려 구차하게 돌아다니지 않는다네.嘆烏衣一旦非王謝[탄오의일단비왕사] : 오의땅 한 번에 왕도와 사안이 없어져 탄식하며怕靑山兩岸分吳越[백청상량안분오월] : 푸른 산 양 언덕 오와 월로 나누어지니 두렵구나.厭紅塵萬丈混龍蛇[염홍진만장혼룡사] : 속된 세상에 만 길의 용과 뱀이 뒤엉킴 싫어하네.老先生去也[노선생거야] : 이 늙은 선생 가야겠구나. 醉太平[취태평] :  宋[송]나라에서 ..

淸平樂[청평악] 年年雪裏[연년설리]

淸平樂[청평악] 年年雪裏[연년설리]李淸照[이청조]해마다 눈이 오는 가운데 年年雪裏[연년설리] : 해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常插梅花醉[상수매화취] : 항상 매화 꽃을 꽂고 취했었네.挼盡梅花無好意[뇌진매화무호의] : 다만 매화 꽃만 만질 뿐 기리는 마음 없어贏得滿衣清淚[영득만의청루] : 옷에 맑은 눈물 가득히 남은 걸 깨닫네.今年海角天涯[금년해각천애] : 올해의 바다 모퉁이는 까마득한데蕭蕭兩鬢生華[소소량빈생화] : 쓸쓸하게 두 귀밑털 빛나게 생기네.看取晚來風勢[간취만래풍세] : 늘그막에 바람의 기세 의지해 보니 故應難看梅花[고응난간매화] : 일부러 응해도 매화 보기 어렵겠네.  淸平樂[청평락] : 당나라 때 교방악에서 유래,    송나라 때 하나의 詞牌[사패]로 정착되었다.    쌍조 8구 46자이며, 전단..

尋隱者不遇[심은자불우]

尋隱者不遇[심은자불우]   魏野[위야]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여. 尋眞誤入蓬萊島[심진오입봉래도] : 진인을 찾아가다 잘못되어 봉래도에 들어가니 香風不動松花老[향풍부당송화로] : 향기로운 바람 일어나지 않고 송화만 늙었구나. 採芝何處未歸來[채지하처미귀래] : 어느 곳에서 지초 캐고 아직 돌아오지 않는 건가 白雲滿地無人掃[백운만지무인소] : 흰 구름이 가득한 땅을 쓸어내는 사람도 없구나. 蓬萊島[봉래도] : 전설에서 나타나는 가상적 靈山[영산]  魏野[위야,960-1019] : 北宋詩人[북송시인].    자는 仲先[중선] 호는 草堂居士[초당거사].    교외에 초당을 짓고 농사지으며 청빈한 삶을 살았다.    소박하고 담백한 시풍을 구사하며 명리와 관직을 멀리했다.    그의 저서로는 『초당집 草堂集』..

新年呈友[신년정우]

新年呈友[신년정우]    許棠[허당]새로운 해에 친구에게 드리다. 一月月相以[일월월살사] : 한 달은 서로 비슷한 한 달이지만一年年不同[일년년부동] : 한 해는 서로 같지 않은 시대라네.淸晨窺古鏡[청신규고경] : 맑은 새벽에 옛 거울을 살펴보니旅貌近衰翁[여모근쇠옹] : 나그네 자태는 쇠한 노인 닮았네.處世閑難得[처세한난망] : 처세는 구하기가 어려워 한가하고關身事半空[관신사반공] : 나와 관계된 일은 가장 부질없네.浮生能機許[부생능기허] : 덧없는 인생도 능히 기회 허락하니莫惜醉春風[막석취춘풍] : 아끼지 말고 봄 바람에 취해보세.  許棠[허당,822-?] : 자는 文化[문화], 詩[시]에 능했으나       성격이 괴팍하여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       洞庭[동정]이란 시로 명성을 얻어 許洞..

山園小梅[산원소매]

山園小梅[산원소매]     林逋[임포]​ 衆芳搖落獨喧姸[중방요락독훤연] : 많은 꽃들 흔들려 떨어져도 홀로 곱게 빛나니 占盡風情向小園[점진풍정향소원] : 풍치있는 정회 전부 차지해 작은 정원 향하네. 疎影橫斜水淸淺[소영횡사소청천] : 매화 성긴 그림자 맑고 얕은 물에 가로 비끼고 暗香浮動月黃昏[암향부동월황혼] : 그윽한 향기가 어스름한 달빛에 떠서 움직이네.   風情[풍정] :  風致[풍치]가 있는 정과 회포,    정서와 회포를 자아내는 풍치나 경치.疎影[소영] : 성긴 그립자, 매화를 지칭함. 林逋[임포,967-1028] : 浙江[절강] 大裏[대리] 黃賢村[황현촌] 사람,   자는 君複[군복]. 北宋[북송]시기의 隱逸[은일] 시인, 詞人[사인].    성품이 고고하여 영리를 추구하지 않았고 杭州[항주..

捉船行[착선행]

捉船行[착선행]   吳偉業[오위업]​官差捉船爲載兵[관차착선위재병] : 관청에서 군사를 실어 나를 배를 징발하자大船買脫中船行[대선매탈중선행] : 큰 배는 세내어 면하고 중간 배만 가는구나.​中船蘆港且潛避[중선로항차잠피] : 중간 배는 갈대 항구에 우선 은밀하게 피하고小船無知唱歌去[소선무지창가거] : 작은 배만은 알지 못해 노래부르며 따라간다.​郡符昨下吏如虎[군부작하리여호] : 군청의 부절을 지닌 관리는 마치 호랑이 같아快槳追風搖急櫓[쾌장추풍요급노] : 날랜 돛대로 바람을 쫓듯 급히 노를 움직이네.村人露肘捉頭來[촌인노주착두래] : 촌 사람 팔꿈치 드러낸 채 머리 잡혀 와서는背似土牛耐鞭苦[배사토우내편고] : 흙소 등짝 같은 채찍을 괴롭게 견디는구나.​苦辭船小要何用[고사선소요하용] : 작은 배 어디에 긴히 쓸까..

王家少婦[왕가소부]

王家少婦[왕가소부]  崔顥[최호]왕가네 젊은 새댁. 十五嫁王昌[십오가왕창] : 열 다섯살에 왕창에게 시집와서盈盈入畵堂[영영입화당] : 교만하고 예쁘게 그림같은 집에 드네.自矜年最少[자긍년최소] : 제 스스로 가장 나이 젊은걸 자랑하며 復倚婿爲郞[부의서위랑] : 거듭하여 낭군 된 신랑에게 의지하네.舞愛前溪綠[무애전계록] : 춤을 추면 전계의 푸름을 사랑하였고歌憐子夜長[자련자야장] : 노래를 하면 자야가를 늘 어여삐했네.閑來鬪百草[한래투백초] : 한가해지면 온갖 풀로 승패를 겨루고度日不成粧[도일불성장] : 세월 보내며 화장도 하지 않았었다네.  王昌[왕창] : 당나라 사람, 자가 公伯[공백]. 관직이 散騎常侍[산기상시],     훌륭한 외모로 남들의 부러움을 샀다고 한다. 崔顥[최호,704-754] : 당나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