瘦馬行[수마행] 杜甫[두보]파리한 말을 보며. 東郊瘦馬使我傷[동교수마사아상] : 동녘 들판의 야윈 말이 나를 애태우게 하고骨骼硉兀如堵牆[골격률올여도장] : 골격은 위태한 돌이 우뚝 솟아 담장 같구나.絆之欲動轉欹側[반지욕동전기측] : 매어 쓰려고 하나 옆으로 기울어 넘어지니此豈有意仍騰驤[차기유의잉등양] : 지금 어찌 마음 있어 뛰어 올라 그대로 따를까.細看六印帶官字[세간륙인대관자] : 자세히 보니 여섯 곳에 찍힌 官[관]자를 두르고衆道三軍遺路旁[중도삼군유로방] : 백성들 말하길 삼군이 길 곁에 버린 것이라네.皮乾剝落雜泥滓[피건박락잡니재] : 가죽 말라 벗겨 떨어져 진흙과 때가 뒤섞이고毛暗蕭條連雪霜[모암소조령설상] : 털은 어둡고 쓸쓸하여 눈과 서리가 잇닿았네.去歲奔波逐餘寇[거세분파축여구] : 지난해 세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