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次龔華使贈沈漁村韻[차공화사증심어촌운]

次龔華使贈沈漁村韻[차공화사증심어촌운] 宋時烈[송시열] 광 화사가 심어춘에게 보낸 운을 차하다. 嘉靖十六年丁酉[가정십륙년정유] : 嘉靖[가정] 16년(1537, 중종32) 정유에 帝遣翰林院修撰雲岡龔用卿[제견한림원수찬운강공용경] : 황제가 한림원 수찬 雲岡[운강] 龔用卿[공용경], 戶科給事中龍津吳希孟來[호과급사중용진오희맹] : 호과 급사중 용진 오희맹을 파견하여 頒皇嗣誕生詔[반황사탄생조] : 황제의 후사가 탄생했음을 알리는 조서를 반포하였다. 時漁村沈公彥光[시어촌심공언광]爲伴使[위반사] : 당시 漁村[어촌] 심공 언광이 접반사가 되어 爲說其鏡浦湖亭之勝[위설기경포호정지승] : 그들에게 경포호 정자의 경승을 설명하고 請詩以賁之[청시이분지] : 시를 지어 빛내 주기를 청하니, 則雲岡不靳也[즉운강불근야] : 운강이..

송시열 2024.03.27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 朔方醜虜服威稜[삭방추로복위릉] : 북방의 흉칙한 오랑캐 존엄한 위력에 복종하고 獨立營門劍氣騰[독립영문검기등] : 홀로 선 병영의 문에는 칼의 기운이 뛰어오르네. 重得穎川黃茂宰[중득영천황무재] : 영천에 거듭 이르니 뛰어난 재상 병들어 지쳐도 爭迎牧野呂揚鷹[쟁영목야여양응] : 간하여 맞은 여상 목야에서 매가 나는 것 같았네. 秋回故壘琱弓硬[추회고루조궁경] : 가을 돌아오니 옛 보루에 굳은 활을 아로새기니 霜下長城鐵甲氷[상하장성철갑빙] : 서리 내린 긴 성엔 쇠로 둘러 싼 갑옷도 어는구나. 莫恨苫塊期未滿[막한점괴기미만] : 상중의 기약이 아직 차지 않았다 한탄하지 말지니 從來忠孝自相仍[종래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3.27

忘祥愧從[망상괴종]

忘祥愧從[망상괴종] 제사 날을 잊어 사촌동생에게 부끄러워하다. 一人[일인] 當其叔父大祥[당기숙부대상] 自鄕向洛陽[자향향낙양] 終日作行[종일작행] 昏黑至崇禮門[혼흑지숭례문] 門已閉故[문이폐고] 遂投入[수투입] 蓮池邊市人假家[여지변시인가가] 累足而坐[누족이좌] 待其罷漏而[대기파루이] 直向喪家則[직향상가즉] 어떤 사람이 그 숙부의 대상을 당하여, 시골로부터 서울을 향하여 온 종일 길을 오다가 날이 캄캄하게 어두워서야 숭례문에 이르니 문이 이미 닫혔던 까닭에, 마침내 연지 변의 장사꾼의 가게에 들어가 발을 포개고 앉아서 그 파루를 기다렸다가 곧바로 상가를 향한즉, 洛陽[낙양] : 서울을 가리킴. 崇禮門[숭예문] : 남대문, 蓮池[연지] : 남대문 밖에 있던 연못 이름. 假家[가가] : 가게의 원 말, 규모가 방..

고금소총 2024.03.27

答丁元珍[답정원진]

答丁元珍[답정원진] 歐陽脩[구양수] 정원진에게 답하다. 春風疑不到天涯[춘풍의부도천애] : 봄 바람이 하늘 끝에 이르지 않나 의심하며 二月山城未見花[이월산성미견화] : 이월의 산위 성에는 꽃들이 보이지 않는구나. 殘雪壓枝猶有橘[잔설압지유유귤] : 남은 눈이 누른 가지엔 오히려 귤이 넉넉하고 凍雷驚筍欲抽芽[동설경숭욕추아] : 소나기 천둥에 놀란 죽순은 싹이 나오려 하네. 夜聞歸雁生鄉思[야문귀안생향사] : 밤에 듣는 돌아가는 기러기에 고향 생각 나고 病入新年感物華[병입신년감물화] : 새 해에 병이 들어도 만물이 화려함을 느끼네. 曾是洛陽花下客[증시낙양화하객] : 이전에 무릇 낙양에서 꽃 아래 나그네 였지만 野芳雖晚不須嗟[야방수만불수차] : 들의 꽃 비록 늦어도 모름지기 탄식하지 않네. 野芳[야방] : 들에 피..

한시 봄 2024.03.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