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여름 184

村居詩[촌거시]

村居詩[촌거시]   朴穉川[박지천] 兒鷄初唱麥登場[아계초창맥등장] : 어린 닭이 처음 부르니 보리가 마당에 오르고柳暗村頭溝水長[유암촌두구수장] : 버들이 숨긴 마을 어귀에 도랑에 물이 나아가네. 隣老隣童齊笑語[인로인동제소어] : 이웃 노인 이웃 아이 가지런히 웃으며 말하길前宵時雨過南方[전소시우과남방] : 어젯 밤 때맞춘 비가 남쪽 방향으로 지났다네. 李德懋[이덕무]의 內弟[내제, 외사촌 동생] 朴穉川[박지천]이 17세에 지은 시  19살에 지은 시도 소개합니다. 雨晴山色入簾寒[우청산색입렴한] : 비가 개인 산의 빛은 쓸쓸히 주렴으로 들고 虛榻留朋共作歡[허탑류붕공작탑] : 앓던 침상에 머물던 친구 기쁘게 함께 일어나네.萬事縱橫餘一笑[만사종횡여일소] : 모든 일 거침이 없이 한차례 웃음을으로 남기니幾人今古老..

한시 여름 18:01:52

二日[이일]到維新[도유신] 10-2

二日[이일]到維新[도유신]  10-2寄金重遠遊俗離山[기김중원유속리산]黃俊良[황준량]2일에 유신에 이르러속리산을 유람하는 김중원에게 부치다. 仙山奇絶我曾攀[신산기절아증울] : 신선 산 심히 기이해 나는 거듭 잡고 오르니 飛瀑懸崖六月寒[비폭현애륙월한] : 벼랑에 걸려 떨어지는 폭포 유월에도 춥구나. 聞健淸遊違竝屐[문건청유위병극] : 건강한 틈 타 맑은 유람 나막신 모두 어긋나 十年詩夢落雲端[십년시몽락운단] : 십년 묵은 시상의 꿈이 구름 끝에 떨어지네. 維新[유신] : 옛날 忠州[충주]의 강호, 降其邑號[강기읍호] 읍호를 강등한 이름.重遠[중원] : 金弘度[깅홍도,1524-1557]의 자, 호는 南峯[남봉], 萊峯[내봉].   1548년(명종3) 별시 문과에 장원하고 경연관이 되었으며,   賜暇讀書[사가독서..

한시 여름 2024.05.05

初夏[초하]

初夏[초하]   申光洙[신광수] 欵欵鵓鳩何處啼[관관발구하처제] : 혼자 즐기는 비둘기 어디에서 울부짖나人家日夕杏花西[인가일석행화서] : 인가엔 살구 꽃 서쪽으로 해가 저무네.千畦水白移秧近[천휴수백이앙근] : 일천 밭두렁 깨끗한 물 요즘 모내기하고四月山靑欲雨迷[사월산청욕우미] : 4월 푸른 산 언제나 비 내릴 뜻 흐릿하네.墻下頻來鷄子女[장하빈래계자녀] : 담장 아래엔 병아리들이 자주 돌아오고 樓頭端坐鷰夫妻[누두단좌연부처] : 다락 머리 끝에는 제비 부부가 앉아있네.秖應長夏添幽事[지응장하첨유사] : 다만 긴 여름 조용히 일 보태어 응하려니褊性年來喜獨棲[편성년래희독서] : 전부터 좁은 성품에 홀로 즐겁게 산다네.   欵欵[관관] : 款款[관관]의 속자, 충실한 모양,    款曲[관곡, 정답고 친절]한 모양, ..

한시 여름 2024.04.30

杜陵縣齋夏日書事[두릉현재하일서사]

杜陵縣齋夏日書事[두릉현재하일서사] 申光洙[신광수] 두릉현 관아에서 여름 날의 일을 쓰다. 午時踈雨過高城[오시소우과고성] : 한 낮에는 거친 비가 높은 성을 지나가고 東閣微凉滿簟生[동각미량만점생] : 동각에 작은 서늘함이 대자리 가득 생기네. 脩竹千竿臨水碧[수죽천간림수벽] : 긴 대나무 일천 그루가 푸른 강물에 임하고 紅榴一樹照墻明[홍류일수조장명] : 하나 심은 붉은 석류나무 밝은 담장 비추네. 鳥窺堂上圖書帖[조규당상도서첩] : 새들이 대청 위에서 그림과 서첩을 엿보고 吏退門前皷角聲[이퇴문전고각성] : 아전 물러난 문 앞에 북과 뿔피리 소리내네. 爲問使君淸睡足[위문사군청수족] : 사군에게 묻노니 한가한 잠에 만족하시는지 湖樓風月看新晴[호루풍월간신청] : 호수 누각 바람과 달 새로 개인걸 바라보네. 杜陵[두..

한시 여름 2024.04.19

奉送永川君遊長源亭[봉송영천군유장원정]10-1

奉送永川君遊長源亭[봉송영천군유장원정]十絶[십절] 1 李承召[이승소] 영천군이 장원정을 유람함에 받들어 전송하며 10-1 王孫性癖愛林泉[왕손송벽애림천] : 왕손께선 천성의 버릇이 숲과 샘을 사랑하여 遊遍松都傍海堧[유편송도방해연] : 송도 가까이 바닷가의 빈터를 두루 즐기리라. 何處詩懷增浩蕩[하처시회증호탕] : 어느 곳에서 시를 생각해 호탕함이 불어날까 長源亭下水如天[장원정하수여천] : 장원정의 정자 아래의 강물은 하늘과 같구나. 永川君[영천군] : 孝寧大君[효령대군]의 다섯째 아들 李定[이정], 자는 安之[안지]. 長源亭[장원정] : 豐德[풍덕, 개풍군 남쪽]에서 서쪽 25리 되는 곳에 있는 餠岳[병악]의 남쪽 기슭에 있는 정자. 道詵[도선]의 〈松岳明堂記[송악명당기]〉에 이르기를 西江[서강] 가에 君子御..

한시 여름 2024.04.14

薄醉[박취]

薄醉[박취] 金履坤[김이곤] 조금 취하여 薄醉西湖酒[박취서호주] : 서쪽 호수에서 술에 조금 취하여 高樓枕簟淸[고루침점청] : 높은 누각 맑은 대자리에 잠드네. 無停水空逝[무정수공서] : 멈추지 않고 강물 헛되이 지나고 欲墮月猶明[욕타월유명] : 떨어지려는 달빛 오히려 밝구나. 船語侵籬過[선어침리과] : 배의 말소리 차츰 울타리를 넘고 漁燈繞砌生[어등요체생] : 고기잡이 등 서툴게 섬돌 두르네. 風煙極瀟灑[풍연극소쇄] : 흐릿한 기운 맑고 깨끗히 이르니 卜築背孤城[복축배고성] : 외로운 성 등지고 터를 잡았다네. 風煙[풍연] : 멀리 보이는 공중에 서린 흐릿한 기운. 瀟灑[소쇄] : 맑고 깨끗함. 鳳麓集卷之一[봉록집1권] 詩[시] 金履坤[김이곤, 1712-1774]

한시 여름 2024.04.11

次子益韻[차자익운]

次子益韻[차자익운] 金昌協[김창협] 자익의 운을 차하다. 白舫靑簾轉岸沙[백방청렴전안사] : 흰 배에 푸른 주렴 모래 언덕을 선회하니 初晴江路散餘霞[초청강로산여하] : 처음 개인 강 드러나며 남은 노을 흩어지네. 柁樓臥送龍門影[타루와송용문영] : 용문산 그림자를 타루에 누워서 전송하고 過盡楊根日未斜[과진양근일미사] : 양근 고을 다 지나도 해는 기울지 않았구나. 子益[자익] : 金昌翕[김창흡,1653-1722]의 자, 호는 三淵[삼연] 김창집, 김창협의 동생. 柁樓[타루] : 배의 키를 움직이는 망루. 龍門[용문] : 龍門山[용문산], 양평군 용문면과 옥천면 사이에 있는 산. 楊根[양근] : 경기도 양평 지역의 옛 지명. 農巖集卷之三[농암집3권]詩[시] 金昌協[김창협] : 1651-1708, 자는 仲和[중..

한시 여름 2024.04.03

西瓜[서과]

西瓜[서과] 徐居正[서거정] 수박. 西瓜斜割月生稜[서과사할월생릉] : 비끼어 자른 수박은 모나게 나온 달같아 嚼罷渾驚骨欲氷[작파혼경골욕빙] : 맛을 보니 그야말로 놀라 뼈도 얼려 하네. 已覺此時生爽塏[이각차시생상개] : 이미 지금 높은 땅의 서늘함 생김 깨우치니 更於何處避炎蒸[갱어하처피염증] : 다시 어느 곳에서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할까. 秋霜皎潔光尤妙[추상교결광우묘] : 가을 서리처럼 밝고 맑아 빛은 더욱 오묘하고 崖蜜甛甘味更仍[애밀첨검미갱잉] : 석꿀같이 달고 좋아 인하여 더욱 맛이있네. 世事年來嫌納履[세사년래혐납리] : 세상 일 여러 해 전부터 신발 신기 의심하며 靑門無地訪東陵[청문무지방동릉] : 청문의 땅에서 동릉후를 찾아 볼 수 없구나. 炎蒸[염증] : 찌는 듯한 더위. 皎潔[교결] : 밝고도 ..

한시 여름 2024.03.26

次靈泉館韻[차령천관운]

次靈泉館韻[차령천관운] 洪裕孫[홍유손] 영천관의 운을 차하다. 在濟州[재제주] : 제주에 있다. 特地淸嘉聚此新[특지청가취차신] : 특별한 땅 맑고 아름다워 이에 새롭게 모이니 渥洼種產錦雲身[악와종산금운신] : 악와에서 나오는 종류는 금빛 구름의 몸이네. 深泉綠水常留夏[심천록수상류하] : 샘이 깊고 물이 푸르니 항상 여름이 머무르고 廣野平蕪每管春[광야평무매관춘] : 넓은 들판은 평평하고 거칠어 봄 마다 돌보네. 山勢北高遮斗 0[산세북고차두 0] : 산의 형세는 북쪽이 높고 ----는 북두가 가리고 海波南靜出鮫人[해파남정출교인] : 바다 물결 남쪽은 고요하여 인어가 나타나네. 張侯孤岸蔥蘢畔[장후고안총롱반] : 드러내 맞이한 외로운 언덕의 밭둑은 푸르고 擬畫難分僞與眞[의화난분위여진] : 그림 견주어도 참인지 ..

한시 여름 2024.03.2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