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254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3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3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勖哉南仲鎭邊疆[욱재남중진변강] : 남중에서 힘을 쓰니 변방의 강토가 진압되고一戰功成報我王[일전공성보아와] : 한 번 싸워서 공을 이루어 우리 임금께 알리네.聖主少年多睿武[성주소년다예무] : 성스런 임금 어린 나이에 총명한 발자취 많아賢臣碩德際明良[현신석닥제명랑] : 어진 신하와 덕 높은 사람 어질고 밝게 만났네.岡多鳴鳳書靑史[강다명봉서청사] : 산등성이 뛰어나 봉황이 소리내니 청사에 쓰고 海不揚波譯越裳[해불양파역월상] : 임금의 어진 정치에 남방의 월상씨가 번역하네.文伐一篇黃石略[문벌일편황삭략] : 글로 정벌하는 하나의 책에 황석공의 계략이니兵非接刃制夷羌[병비삽인제이강] : 군사 없이 칼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5.10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2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2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野人皮服性麤頑[야인피복성추완] : 여진족의 가죽 옷은 거칠고 무딘 바탕에言語侏離鬢髮鬜[언어주리빈발간] : 언어는 오랑캐 말 살쩍과 머리털 대머리네.臭茹窮居蒼海岸[취여궁거창해안] : 썩은 채소에 궁하게 살어도 해안가 푸르고風餐板屋白頭山[풍찬판옥백두산] : 백두산의 판자 집에서 풍찬노숙을 한다네.導之仁義如充耳[도지인의여충이] : 이끌어 쓰려니 인과 의는 귀를 막은 것 같고脅以戎兵不格姦[협이융병불격간] : 으르러 쓰는 병사 간악하게 이르지 않았네.過化存神稱相國[과화존신칭상국] : 덕에 화하고 덕화 신묘하니 상국이라 칭하고醜群來舞賀階干[추군래무하계간] : 추한 무리 와서 춤추며 섬돌 범하여 하례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5.06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1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1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慶源昔日躍龍基[경원석일약룡기] : 경원 땅은 옛날에는 용이 도약하는 터였는데陵廟遺墟神鬼禆[능묘유허신귀비] : 능과 사당이 남겨진 터를 죽은자의 넋이 돕네.朝暮添香延國祚[조모첨향연국조] : 아침 저녁 향을 더하여 나라의 복록을 늘이고歲時刲血獻彤墀[세시규혈헌동지] : 새해 첫날에 피를 찔러 붉은 지대뜰에 바치네.鯨濤淼淼三千里[경도묘묘삼천리] : 고래같은 큰 물결 끝 없이 넓어 삼천리나 되고貔卒侁侁十萬騎[비졸신신십만기] : 맹수같은 군사 많은데 십만의 기병이 모였네.綠髮將軍卸甲胄[녹발장군사갑주] : 검푸른 머리털의 장군께서 투구와 갑옷 풀고調鷹刷馬海天湄[조응쇄마해천미] : 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5.03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0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10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玉勒金鞍載獫獢[옥륵금안재렴효] : 옥 굴에 금빛 안장에 교만한 사냥개를 싣고元戎出獵旆搖搖[원융출렵기요요] : 원융께서 사냥을 나가시니 깃발이 흔들리네.鞭來白馬驕如虎[편래백마교여호] : 흰 말을 채찍질해 돌아오니 교만한 범 같고掣後蒼鷹壯似鵰[철후창응장사조] : 후면을 견제하는 푸른 매 독수리 같이 장하네.自許臥營周太尉[자허와영주태위] : 스스로 누워 경영하노니 참으로 크게 편하고肯同蹋踘霍嫖姚[긍동답국곽표요] : 함께 즐기며 밟고 뛰며 가벼워 빨리 사라졌네.遙知士卒身無事[요지사졸신무사] : 멀리있는 군사들 몸에 일이 없음을 아는지라刀斗收聲吹洞簫[도두수성취동소] : 도두를 거두고는 퉁소를 불면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30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9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9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 有沼 幸與公家接近隣[행여공가접근린] : 다행히 공의 집이 이웃과 가까이 접해 함께하니戲嬉竹馬往來頻[희희죽마왕래빈] : 대나무 말타는 놀이를 즐기며 자주 오고 갔었네君傳黃石爲名將[군전황석위명장] : 어진이가 전한 누런 돌이 이름있는 장수 되었고我入緇門作道人[아입치문작도인] : 나는 검은 문에 들어가 도를 닦는 사람이 되었네.鄕舊已非遼鶴語[향구이비료학어] : 오래된 고향은 이미 어긋나 요동의 학을 말하고邊城初定牧鷹身[변성초정목은신] : 변방의 성 비로소 바로 잡아 몸은 매를 기르네.相逢異日論功業[상봉리일농공업] : 앞으로 어떤 날에 서로 만나 큰 공로를 논함에誰是誰非細細陳[수시수비세세진] : 누가 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27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8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8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 朔北窮寒稱不毛[삭북궁새칭불모] : 북쪽 지방 궁벽한 추위에 불모지라 칭하니 邇來無處問賢勞[이래무처문현로] : 요즘 홀로 힘써 수고하며 찾을 곳이 없구나. 楊州路上頻來慰[양주로상빈래위] : 양주 길에 올라 급하게 위로하러 돌아오니 葛嶺夷庭忽建旄[갈령이정홀건모] : 갈령에 오랑캐 조정이 갑자기 깃대를 세웠네. 道異未參鈴閣案[도리미참령각안] : 길이 달라 지방 수령 책상에 참여치 못하고 情深常慕羽林翿[정심상모우린도] : 정이 깊어 항상 우림의 깃 일산 그리워하네. 他年拜詔來金闕[타년배소래금궐] : 다른해에 금빛 대궐에 돌아와 조서에 절하고 須訪山中翫雪濤[수방산중완설도] : 모름지시 산 속을 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23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7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7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 相公廉謹衆騰喧[상공렴근중등훤] : 상공께선 청렴하고 삼가니 빛나는 군신 오르고 匹馬來朝拜至尊[필마래조배지존] : 한 필의 말로 아침에 돌아와 임금님께 절하시네. 交趾將輜無薏實[교지장치무의실] : 예의로 사귄 장수의 짐수레에 율무 씨앗도 없고 南陽侯宅有蓬藩[남양후택유봉번] : 남양의 제후의 집에 울타리의 쑥만 넉넉하구나. 風雲壯氣蟠肝膽[풍운장기반간담] : 바람과 구름의 장한 기운 간과 쓸개에 서리고 氷玉淸輝遺子孫[빙옥청휘유자손] : 맑게 빛나는 얼음 같은 옥을 자손에게 남기셨네. 受命忘家人莫歎[수명망가인막탄] : 명령을 받고 집을 잊은 사람은 탄식 할 수 없어 貂裘夷醞飽君恩[초구이온포군은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20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6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6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 去年兵後撫黔黎[거년병후무검려] : 지난 해에는 병사들 뒤에서 백성들을 어루만지고 仗鉞奔喪九死嗁[장월분상구사제] : 의장과 도끼에 분상을 당해 울다가 아홉번 죽었네. 神道燒錢哀似隕[신도소전애사운] : 신의 길에 축문 태우니 슬픔은 무너지는 것 같고 梵宮陳席痛如刲[범궁진석통여규] : 범천의 궁에 자리를 베푸니 찌르는것 같이 아프네. 松楸歷歷參於羹[송추역력참어갱] : 소나무 가래나무 역력하여 국그릇에 기대 살피고 穹昊蒼蒼仰以稽[궁호창창앙이계] : 하늘은 멀어 아득하니 멈추다 말고 우러러보네. 大孝未終王事迫[대효미종왕사핍] : 지극한 효도를 마치지 못하고 나랏일이 핍박하여 北山歌罷淚成溪[북산가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16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5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5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 永安昔日據姦雄[영안석일거간웅] : 길게 편안한 옛적 간사한 영웅 웅거하니 王命元戎立大功[왕명원융립대공] : 임금의 명으로 원수는 큰 공을 세웠다네. 揭揭戰餘談笑壯[게게전여담소장] : 높이 걸어 싸운 나머지 크게 웃어 말하고 磊磊胸次虜庭空[뇌뢰흉차로정공] : 너그럽고 깊은 생각 막힌 곳서 생포했네. 嶺雲初捲山如沐[영운초권산여목] : 고개 구름 처음 거두니 씻어낸 산과 같아 邊月無痕海不風[변월무흔해불풍] : 변방 달빛 자취 없고 바다엔 바람도 없네. 年少勳高人並譽[연소훈고인병예] : 나이 적어 공로 높아 사람들 모두 기려도 凌煙傑閣草芃芃[능연걸각초봉봉] : 능연각 높은 누각에 잡초만 무성하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13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4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4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 蕞爾群夷帝欲降[체이군이제욕항] : 몹시 작은 오랑캐 무리를 천자께 항복시키려 請兵東援命吾邦[청병동원며오방] : 군사 청하여 동쪽 도우려 우리 나라에 알렸네. 熙朝共譽超吳起[희조공예초오기] : 태평성대를 함께 기리니 오기보다 뛰어나고 狹道新書斃魏龐[협도신서폐위방] : 좁은 길의 새로쓴 글에 위의 방연이 죽었다네. 斷磧簇煙山點點[단적주연산점점] : 가파른 사막과 점점히 박힌 산에 안개 모이다 野營收靄樹幢幢[야영수애수당당] : 들의 병영 운무 시드니 나무 그림자 흔들리네. 功歸上國稱人傑[공귀상국칭인걸] : 공 세워 돌아오니 상국에선 인걸이라 칭하고 王錫彤弓羃鞍駹[왕사동궁멱안방] : 왕이 하사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4.0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