蓀谷 李達[손곡 이달] 290

柳摠戎紫騮馬歌[유총융자류마가]

柳摠戎紫騮馬歌[유총융자류마가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유 총융의 자주빛 월따말을 노래함. 1, 2, 3 紫騮馬眞龍種[자류마진룡종] : 자주빛 월따말은 명마의 씨가 뚜렷한데 房星降精爲地用[방성강정위지용] : 방성에서 정하게 내려주어 땅에서 쓰게 되었네. 4 初從月氐窟[초종월지굴] : 처음 나아감은 월지국의 동굴이니 5 兩脅碨礌[양협외뢰] : 양 옆구리는 울퉁 불퉁한 바위요 龍翼骨首[용익골수] : 용의 날개에 골격을 드러내었네. 渴烏臆雙鳧目[갈오억쌍부목] : 갈오의 머리에 가슴엔 오리 한 쌍이 보이고 6 夾長庚汗溝珠[협장경한구주] : 샛별 가까이하며 도랑에 붉은 땀 흐르네. 7 權奇矯矯合變化[권기교교합변화] : 날쌔고 사나우며 기묘한 꾀 변화에 적합하네. 8 十二閑中聲籍籍[십이한중성적적] : 열 두 달 한가..

李達 2020.07.28

憶昔行[억석행]贈申正郞渫[신증정렁설]

憶昔行[억석행]贈申正郞渫[신증정렁설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옛 일을 생각해 가며 정랑 신설에게 주다. 1, 2 憶昔亂離初[억석난리초] : 옛날 생각하니 난리 초기에 身在洪陽城[신재홍양성] : 몸은 홍양의 성에 있었다오. 3 城邊數百家[성변수백가] : 성 곁에는 수 백의 집이있어 鷄犬亦不寧[계견역불녕] : 개와 닭 또한 편안하지 못했지. 夫君正年少[부군정년소] : 그대는 마침 나이가 많지 않아 氣爽金天精[기협금천정] : 기백은 호쾌한 가을 하늘 정기였지. 4 淸東作軍號[청동작군호] : 청동을 군호로써 일으키어 5 募義來聚兵[모의래취병] : 의롭게 병사를 모아 뽑아 왔지. 兵糧未易辦[병량미이판] : 병사들 양식 쉬이 갖추지 못하여 慷慨淚沾纓[강개루점영] : 강개하는 눈물이 갓 끈을 적셨지. 5 力微志猶堅[..

李達 2020.07.19

錄示李使君巨容[녹시이사군거용]

錄示李使君巨容[녹시이사군거용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사군 이거용에세 적어 보이다. 1, 2 悄悄抱離憂[초초포리우] : 고요하고 조용히 떠날 근심 버리고 3 耿耿懷歸路[경경회귀로] : 잊히지 않게 돌아갈 방도 생각하네. 4 官齋數日留[관재수일류] : 관청에서 재계하며 몇 날을 묵으니 恐予廢公務[공여폐공무] : 나를 염려해 공적인 업무 폐하였네. 華閣俯淸池[화각부청지] : 화려한 누각 맑은 연못에 숨어있고 新荷滿地市[신하만지시] : 새로운 물건이 시장 곳 곳 가득하네. 5 開筵列衆賓[개연렬중빈] : 주연 베푸니 손님 무리 나란히서서 觴酌頻擧屢[상작빈거루] : 잔에 술 부어 자주 들며 가까이하네. 高文發醉餘[고문발취여] : 고상한 글 취했어도 밝히어 남기니 詩興到章句[시흥도장귀] : 시의 흥취가 문장 구절마..

李達 2020.07.18

夜來聞雨[야래문우]留坐忘使君別[야좌망사군별]

夜來聞雨[야래문우]留坐忘使君別[야좌망사군별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밤 되어 빗 소리 들으며 늦도록 앉아 사군과의 이별을 잊다. 翳翳夜雲合[예예야운합] : 어둑 어둑한 구름 모인 깊은 밤에 凄凄秋氣悲[처처추기비] : 쓸쓸히 처량한 가을 기운 슬프구나. 秋霖晦平陸[추림회평륙] : 가을 장마가 평평한 길을 감추고 樹梢風更吹[수초풍경취] : 나무가지 끝에 불던 바람이 바뀌네. 蟋蟀感庭宇[실솔감정우] : 귀뚜라미는 뜰과 들판에 감응하고 道途傷別離[도도상별리] : 다니는 길에서는 이별을 근심하네. 乖自▣此始[괴자 차시] : 스스로 떠나니 이에 비로소 ? 欲語雙淚滋[욕어쌍루자] : 말하려하나 두 줄 눈물만 느는구나. 行當投弊廬[행당투폐려] : 장차 마땅히 해진 농막에 의지하면 未久復來玆[미구부래자] : 오래지 않아..

李達 2020.07.13

淮陽府[회양부]簡寄楊蓬萊[간기양봉래]

淮陽府[회양부]簡寄楊蓬萊[간기양봉래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회양부에서 양봉래에게 편지로 부치다. 十月發漢陽[시월발한양] : 시월 달에 한양(서울)을 떠났는데 今在交州道[금재교주도] : 지금 있는곳은 교주(강원)도입니다. 交州雨雪多[교주우설다] : 교주(회양부)에는 눈과 비가 많아 明發恐不早[명발공부조] : 날새고 떠남에 서둘지 못할까 두렵네요. 相思隔重關[상사격중관] : 서로 그리지만 겹친 관문에 막히니 一夜令人老[일야령인로] : 하룻 밤에 착한 사람을 늙게합니다. 淮陽府[회양부] : 강원도 회양군, 동쪽은 통천군, 서쪽은 평강군, 남쪽은인제군, 양구군, 철원군, 북쪽은 함경남도 안변군에 접하고 있다. 楊蓬萊[양봉래] : 楊士彦[양사언,1517-1584]의 호, 본관은 淸州[청주]. 자는 應聘[응빙],..

李達 2020.07.12

夜懷詠韻[야회영운]

夜懷詠韻[야회영운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밤을 보내며 정취를 읊다. 秋夜與君別[추야여군별] : 가을 밤 함께하던 그대와 헤어지니 秋天適無月[추천적무월] : 가을 하늘에 때마침 달빛도 없구나. 成醫臂九折[성의비구절] : 의사가 되려고 팔을 아홉번 꺾는데 面恥何曾雪[면치하증설] : 부끄러운 얼굴을 어찌 거듭 씻는가. 處世忌太潔[처세기태결] : 세상 살며 지나치게 깨끗함 꺼리니 所懷無由發[소회무유발] : 마음속 회포가 까닭 없이 드러나네. 臂九折[비구절] : 楚辭[초사] 九章[구장] 惜誦[석송]에 “吾聞作忠以造怨兮[오문작충이조원혜] 忽謂之過言[홀위지과언] 충성스러운 말을 했다가 원망만 자초했다는 말을 내가 옛날에 듣고서, 그것은 지나친 말이라고 내가 대뜸 생각생각을 했었는데, 九折臂成醫兮[구절비성의혜] 吾至..

李達 2020.07.11

尋崔孤竹坡山莊[심최고죽파산장]

尋崔孤竹坡山莊[심최고죽파산장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최 고죽이 있는 언덕의 산장을 찾아. 累月抱暌曠[누월포규광] : 여러 달을 서로 떨어져 마음 공허한데 及此喜相尋[급차희상심] : 이에 이르러 서로 찾게되니 기쁘구나. 田廬樹木下[전려수목하] : 밭의 오두막집 뒤에 나무를 심어두고 瓜蔓懸秋林[과만현추림] : 오이 덩굴은 숲에 매달려 여물고있네. 主人固無恙[주인고무양] : 주인되는 사람은 참으로 근심도 없고 貧窶不嬰心[빈구불영심] : 빈궁과 가난에도 뜻은 연약하지 않구나. 怡然坐庭草[이연좌정초] : 뜰의 잡초에 앉으니 기쁘고 즐거운데 爲我奏鳴琴[위아주명금] : 나를 위해 거문고 연주하여 소리내네. 琴盡卽還別[금진즉환별] : 거문고 타기 다하고 곧 다시 헤어지며 悢悢恨彌襟[양량한미금] : 슬프고 서러운 한만..

李達 2020.07.1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