述懷[술회]
述懷[술회] 半啞堂[반아당] 朴竹西[박죽서] 술회 不欲憶君自憶君[불욕억군자억군] : 그대 생각 않으려 하나 저절로 그대 생각나고 問君何事每相分[문군하사매상분] : 님에게 묻노니 무슨 일로 매양 서로 헤어지나. 莫言靈鵲能傳喜[막언영작능전희] : 신령한 까치가 능히 기쁜일 전한다 말하지 마오 幾度虛驚到夕曛[기도허경도석훈] : 몇 번이나 저녁 어스름 이르러 헛되이 놀랐다오. 朴竹西[박죽서]는 朴宗彦[박종언]의 庶女[서녀]로 원주에서 태어났다.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아버지로부터 소학(小學), 경사(經史), 고시(古詩)를 배웠는데, 대부분을 암송하였다고 한다. 생몰년대와 정확한 본명은 알 수 없고, 다만 호가 죽서(竹西), 반아당(半啞堂)으로 알려졌다. 반아(半啞)란 반벙어리를 나타내는 말로 여성이고, 더구나 서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