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立秋之午[입추지오]同朴在先[동박재선]訪泉雨閣[방천우각]

立秋之午[입추지오]同朴在先[동박재선]訪泉雨閣[방천우각] 李德懋[이덕무] 입추일 낮에 박재선과 함께 천우각을 방문하다. 其二 短屧飛南里[단섭비남리] : 숨 가쁘게 가서 남쪽 마을을 오르니 輕巾岸午天[경건안오천] : 가벼운 두건에 한 낮의 하늘 높구나. 葉肥泉畔杏[엽비천반행] : 샘 물가 살구나무 잎은 넉넉해지고 音勁旱餘蟬[음경한여선] : 가뭄에 남은 매미 소리는 굳세지네. 美蔭朱樓際[미음주루제] : 붉은 누각 사이 해그림자 아름답고 鮮暉色幟邊[선휘색치변] : 변방의 색칠한 깃발은 곱게 빛나네. 閒營容我輩[한영용아배] : 한가한 진영에 우리 무리 받아들여 跌宕限炊煙[질탕한취연] : 밥 짓는 연기 날 때까지 흠뻑 놀아보자. 泉雨閣[천우각] : 남산 아래 남별영 소속 관청 건물, 금위영 안에 있었으며 고관이나 ..

曉發[효발]

曉發[효발] 金昌協[김창협] 새벽에 출발하며 昨日西風今日微[작일서풍금일미] : 어제 낮의 서쪽 바람이 오늘 낮엔 쇠미하여 東船未作掛颿歸[동선미작괘범귀] : 동으로 가는 배 돛을 걸어 돌아갈 수 없구나. 篙師蕩槳雞鳴後[고사탕장계명후] : 닭이 운 뒤에 노련한 사공이 노를 움직이니 已有鸕鷀江上飛[이유로자강상비] : 이미 많은 가마우지가 강물 위로 날아가네. 篙師[고사] : 오랜 경험을 쌓아 배를 부리는 일에 숙련된 나이든 뱃사공. 農巖集卷之三[농암집3권]詩[시] 金昌協[김창협] : 1651-1708, 자는 仲和[중화], 호는 農巖[농암]·三洲[삼주]

한시 여름 2024.03.11

雨後觀上界瀑布[우후관상계폭포]

雨後觀上界瀑布[우후관상계폭포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비 온 뒤 상계폭포를 보다. 溪漲漱山來[계창수산래] : 시냇물 넘쳐서 산을 씻어내 오니 潛蛟能不怖[잠교내불포] : 잠긴 교룡도 응당 두렵지 않으랴. 頷珠數萬斛[함주수만곡] : 아래턱 구슬 많은 분량 헤아리며 映日噴乾竇[영일분건두] : 비추는 햇살에 하늘 구멍에 내뿜네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 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
李恒福 2024.03.11

月溪暝色[월계명색]

月溪暝色[월계명색] 金昌協[김창협] 월계의 저물녁 경치 日落江氣變[일락강기변] : 해가 지자 강의 기운이 변하고 兼之湍瀨長[겸지단뢰장] : 견하여 긴 여울불이 빠르구나. 繫纜欲何岸[계람욕하안] : 닻줄을 어느 기슭 매려 하는가 孤帆猶夕張[고범유석장]: 외로운 돛 가히 밤에도 넓히네. 榜人歌漠漠[방인가막막] : 노 젓는 사람의 노래 막막한데 洲鴈宿蒼蒼[주안숙창창] : 물가엔 앞 길 먼 기러기 머무네. 傲兀信行止[오올신행지] : 거만하고 무지해 모든걸 맡기고 柂樓吟對牀[타루음대상] : 배 누각 평상 마주해 시를 읊네. 漠漠[막막] :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멂, 고요하고 쓸쓸함. 蒼蒼[창창] : 앞 길이 멀어 아득함, 빛이 바람. 行止[행지] : 몸을 움직여 하는 모든 짓. 農巖集卷之三[농암집3권]詩[시] ..

한시 가을 2024.03.1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