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 451

東皐八詠[동고팔영] -2

東皐八詠[동고팔영] -2 南孝溫[남효온]동고의 8가지를 읊다. 蒲團春睡[포단춘수] : 부들 방석의 봄 졸음.蘩陰漠漠柳絲斜[번음막막류사사] : 산 쑥 그늘 막막한데 실 버들은 비스듬하고花壓欄干耀日華[화압란간요일화] : 꽃을 가로막는 난간에 찬란한 해가 빛나네.有才不展不如睡[유재부전불여수] : 재주 있어도 베풀지 않고 자는 것만 못하니 蘧蘧化蝶尋春花[거거화접심춘화] : 의기 양양한 나비 되어 봄 꽃이나 찾아가리.冷然喪我隨飄風[냉연상아수표풍] : 냉담하게 나를 잊고서 회오리 바람 따르며手摩列缺超鴻濛[수마렬결초홍몽] : 높은 하늘에 손 비비니 천지의 원기 지나가네.堪笑少年習氣在[감소소년습기재] : 우습구나 어린 나이의 습관과 버슬이 있으니歸途就見照周公[귀도취견조주공] : 돌아가는 길에 주공께 견주어 나아가..

한시 봄 2025.05.26

鹽谷寓居[염곡우거] 6-3

鹽谷寓居[염곡우거] 6-3 洪世泰[홍세태]염곡에 부쳐 살며. 老夫樗散只耽閑[노부저산지탐한] : 아무 쓸모 없는 늙은이 다만 한가함 즐기려니倦跡無端落市闤[권적무단락시황] : 무단히 고달픈 발자취에 시가 거리를 지나네.薄俗可知人面上[박속가지인면상] : 경박한 풍속에 가히 사람 얼굴이 중함 알겠고浮生不出馬蹄間[부생불출마제간] : 덧 없는 인생이라 말 발굽 사이를 나가지 않네.唯堪隱几終朝夕[유감은궤종조석] : 오직 안석에 기대어 아침 저녁 다하길 견디며未害敲門少往還[미해고문소완환] : 거리끼지 않게 문 두드려도 오고 감이 적구나.忽復夜來思故里[홀부야래사고리] : 갑자기 다시 밤이 돌아오니 고향 마을 생각나夢中烟雨滿春山[몽중연우만춘산] : 꿈 가운데 안개같은 비가 봄 산에 가득하구나. 樗散[저산] : 아무짝에..

한시 봄 2025.05.25

新居春日[신거춘일]

新居春日[신거춘일] 石北 申光洙[석북 신광수] 새 집의 봄 날. 結廬人境外[결려인경외] : 사람 사는 고을 밖에 농막을 짓고서春日獨徘徊[춘일독배회] : 봄 날에 목적 없이 거니니 외롭구나.坐石孤雲起[좌석고운기] : 돌에 앉으니 외로운 구름이 일어나移花細雨來[이화세우래] : 옮겨 심은 꽃을 가는 비가 위로하네.道心隨地得[도심수지득] : 도심은 추구하는 처지에 만족하고生事逐時開[생사축시걔] : 살아가는 일은 열리는 계절 따르네.鷗鷺西溪上[구로서계상] : 물새와 백로는 서쪽 시내로 오르며終年兩不猜[종년량불시] : 한 해 마치도록 둘이 시기하지 않네. 道心[도심] : 사욕에 더럽혀지지 아니한 마음. 石北先生文集卷之一[석북선생문집1권]/ 詩[시]申光洙[신광수,1712-1775] : 자는 聖淵[성연], ..

한시 봄 2025.05.23

送鄭大以[송정대이] 南歸[남귀]

送鄭大以[송정대이] 師濟[사제] 南歸[남귀] 金履坤[김이곤] 대이 정사제가 남쪽으로 돌아감에 전송하며. 北谷窅且曠[북곡요차광] : 북쪽 골짜기 황폐하고 또 으슥한데中有細路縈[중유세로영] : 속에 있으려니 가는 길이 얽혀있네.時物日華滋[시물일화자] : 계절의 산물 날마다 화려하게 늘고幽禽相和鳴[유금상화명] : 그윽한 새들 서로 화답해 소리내네.風雨一蕩薄[풍우일탕박] : 바람과 비가 잠시 숲을 쓸어내더니落花滿孤城[낙화만고성] : 떨어진 꽃들이 외로운 성 가득하네.東天猶自暗[동천유자암] : 동쪽 하늘 크게 절로 어두워지더니西日忽復明[서일홀복명] : 서쪽 해가 갑자기 밝아져 머무르네.別思渺何極[별사묘하극] : 헤어질 생각은 언제 멀리 사라질까春陰苦難晴[춘음고난청] : 봄철 구름 개이기 어려워 괴롭구나...

한시 봄 2025.05.21

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-8

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-8 申叔舟[신숙주]비해당 48영에 쓰다. 48-8 春後牧丹[춘후목단] : 봄 뒤의 목단.春風桃李逐飛塵[춘풍도리축비진] : 봄 바람에 복숭아 오얏 자취 따라 떨어지고濃艶依依帶露新[농염의의대로신] : 농염하게 무성히 우거져 새로운 이슬 둘렀네.不與衆芳爭早晚[불여중방쟁조만] : 뭇 꽃들과 함께 이름과 늦음 다투지를 않고終然富貴保餘春[종연부귀보여춘] : 마침내 남은 봄날의 부와 귀함을 지키는구나.匪懈堂[비해당] : 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. 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 시를 쓰고 匪懈堂四十八詠[비해당48영]이라 이름 지음. 濃艶[농염] : 한껏 무르익은 아름다움.依依[의의] : 풀이 무성하여 싱싱하게 푸름.保閑齋集卷第六[보..

한시 봄 2025.05.20

子規啼後腔[자규제후강]

小樂府[소악부] 子規啼後腔[자규제후강] 申緯[신위]두견새 우는 전편. 寄語子規休且哭[기어자규휴차곡] : 자규에게 말 전하노니 우선 울음 멈추거라哭之無益到如今[곧지무익도여금] : 울어도 이로움 없이 지금 같이 이르렀구나.云何只管渠心事[운하지관거심사] : 어찌 갑작스런 마음의 일이 이것 뿐이겠는가我淚翻敎又不禁[아루번교우불금] : 나의 눈물 본 받아 넘치니 금하질 못하겠네. 後腔[후강] : 고려 가요의 음악적인 형식을 가리키는 강의 하나 前腔[전강 뒤 후강 및 大葉[대엽]이 각각 한 군을 이루되, 동일곡의 반복일 경우와 전강·중강·후강·附葉[부엽]이 段[단]을 이루는 예도 있다. 警修堂全藁冊十七[경수당전고17책]北禪院續藁三[북선원속고3] 辛卯六月[신묘1831년 6월]

한시 봄 2025.05.16

東皐八詠[동고팔영] 3

東皐八詠[동고팔영] 3 篠叢 洪裕孫[소총 홍유손] 銀鐺煮茗[은쟁자명]은 솥에 차를 끓이며 槁腸夜發漢萬仞[고양야발한만인] : 창자가 말라 밤에 일어나니 한강물은 만 길이오曉飯未解羊蹴蔬[효반미해양축소] : 새벽 밥 해결 못하도록 양들이 푸성귀를 줄이네.拈出紅區蓓蕾片[염출홍구배뢰편] : 붉은 빛을 숨긴 꽃 봉오리 한 쪽 집어들고 나가汲此井華煎風爐[급차정화전풍로] : 지금 첫 새벽의 우물 물을 길어 풍로에 달이네.百驢拽車走靑坂[백려예차주청판] : 일 백 당나귀가 수레를 끌며 푸른 언덕을 달리니白雲倒蘸潭紋衮[백운도잠담문곤] : 하얀 구름은 오히려 큰 무늬로 못에 담그는구나.一斝去參宴瑤池[일가거참연요지] : 하나의 옥 잔에 요지에서 즐기보려 나란히 가서俯視三山如燕卵[부시삼산여연란] : 높은 데서 내려다 보니 삼산..

한시 봄 2025.05.14

東皐八詠[동고팔영] 1 蒲團春睡[포단춘수]

東皐八詠[동고팔영] 1 篠叢 洪裕孫[소총 홍유손] 蒲團春睡[포단춘수]부들 방석의 봄 졸음 石牀火微下流蘇[석상화미하류소] : 돌 평상에 열이 적어 쉬다 옮기어 내려가晚鋪葦絮木綿褥[만포위서목면욕] : 늦게야 갈대 이삭에 목화 솜 요를 펼치네.柳巷煙暖燕乳雛[유항연난연유추] : 버들 거리 따뜻한 안개 제비 새끼 먹이고氣如卯醉醺更沃[기여묘취훈갱옥] : 바람 맞서 일찍 취해 더욱 물들어 마시네.詩魂閑入黑甜鄕[시혼한입흑감향] : 시 짓는 마음 조용히 들자 깊이 잠 들어自適那知化蝶莊[자적나지화접장] : 스스로 즐기며 어찌 알아 장자의 나비 될까.天地一塊世石火[천지일괴세석화] : 하늘과 땅 한 덩어리오 세상은 찰나이니蟻群雨後笑閑忙[의군우후소한망] : 개미 무리 비온 뒤 한가함과 바쁨 비웃네. 東皐[동고] : 韓景琦..

한시 봄 2025.05.14

子規啼前腔[자규제전강]

小樂府[소악부] 子規啼前腔[자규제전강] 申緯[신위]두견새 우는 전편. 梨花月白五更天[이화월백오경천] : 배나무 꽃에 달빛이 깨끗한 새벽녘 하늘啼血聲聲怨杜鵑[제혈성성원두견] : 피 토해 우는 소리 소리 두견이 원망이네.儘覺多情原是病[진각다정원시병] : 항상 정 많음 깨달아 무릇 병위 근원이오不關人事不成眠[불관인사불성면] : 사람 일 관여치 않아도 잠 이루지 못하네. 前腔[전강] :국악 형식에서 세 마디로 나눌 때, 처음 가락의 마디. 警修堂全藁冊十七[경수당전고17책]北禪院續藁三[북선원속고3] 辛卯六月[신묘1831년 6월]

한시 봄 2025.05.13

梅花訊[매화신]

小樂府[소악부] 梅花訊[매화신] 申緯[신위]매화 꽃에게 묻다. 一樹槎枒鐵榦梅[일수차아철간매] : 잠시 뒤엉킨 나무 베고 곧은 줄기 매화를 심으니犯寒年例東風回[범한년례동풍회] : 해마다 침범하던 추위가 동쪽 바람에 굽히는구나.舊開花想又開著[구개화상우개저] : 옛날 피었던 꽃 생각하며 다시 피어 나타내려면春雪紛紛開未開[춘설분분개미대] : 봄 눈이 어수선하니 아직 피지 않은 듯이 피게나. 警修堂全藁冊十七[경수당전고17책]北禪院續藁三[북선원속고3] 辛卯六月[신묘1831년 6월]

한시 봄 2025.05.0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