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晩凉[만량]

晩凉[만량] 李尙迪[이상적] 해질녁의 서늘함. 晩凉潮欲上[만량조욕상] : 저녁 서늘함에 밀물이 오르려 하고 碧色撼虛樓[벽색감허루] : 푸른 빛이 텅빈 누각에 흔들거리네. 汲過痕留綆[금과흔류병] : 물 길어 지나니 치우친 흔적 머물고 漁歸影趁舟[어귀영진주] : 고기 잡아 돌아가는 배 그림자 따르네. 鷺心何耿耿[노심하경경] : 백로의 생각이 어찌 마음에 잊힐까 魚樂自悠悠[어락자유유] : 물고기 즐거움 절로 여유가 있구나. 若箇吹蘆笛[약개취로적] : 그 누가 있어 갈대 피리를 불고있나 湖山意外秋[호산의외추] : 호수와 산에 생각 밖에 시름겹구나. 耿耿[경경] : 마음에 잊히지 아니함, 불빛이 깜빡 깜빡함. 悠悠[유유] : 침착하고 여유가 있는 모양, 아득하게 먼 모양. 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 詩[시] ..

觀軒夏集[관헌하집]

觀軒夏集[관헌하집] 李德懋[이덕무] 관헌의 여름 모임. 春後相逢雅集齊[춘후상봉아집재] : 봄이 지나 서로 만나 맑게 재계하고 모여 客從坊北又城西[객종방북우성서] : 손님들 마을 북쪽 또 성 서쪽에서 모셨네. 太烘簷旭輝涼竹[태황첨욱휘령죽] : 심히 밝은 처마 아침해 맑은 대를 비추고 乍爽園陰澹午鷄[사상원음담오계] : 잠시 서늘한 뜰 그늘에 맑게 낮 닭이 우네. 遊約犯星聯袂出[유약볌성련몌출] : 별을 범하며 놀자는 약속에 함께 나아가 飮誇銷暑一壺提[음구소서일호제] : 마시고 노래해 더위 삭이려 술병 들었네. 朋仍間闊情方洽[붕잉간활정방흡] : 벗을 쫓는 사이 장차 정이 넓어 흡족하여 且話筠簾夕月低[차화균렴석월저] : 또한 말하니 대나무 발에 저녁 달 머무네. 午鷄[오계] : 때 아니게 낮에 우는 닭. 聯袂[연..

松橋翫月[송교완월] 2

松橋翫月[송교완월] 2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송교에서 달을 구경하다. 遊氛已息靈籟靜[유기이식령뢰정] : 즐기던 기분 이미 그치고 하늘 소리 고요한데 橋上時時來水風[교상시시래수풍] : 다리 위로는 때때로 강물 바람이 돌아오네. 童子驚呼說奇事[동자경호설기사] : 동자들은 놀라 부르며 기이한 일을 말하는데 三山倒落空明中[삼사도락공명중] : 삼산이 밝은 하늘 가운데로 거꾸로 떨어졌다네.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 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
李恒福 2024.03.0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