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佯辭指環[양사지환]

佯辭指環[양사지환] 거짓으로 사양하는 척하다가 문고리를 가리켜 주다. 一處女初婚之夜[일처녀초혼지야] 姆[모] 將携入郞房[장휴입랑방] 女[여] 拒之頒堅[거지반견] 姆[모] 勒負到郞房[늑부도랑방] 至戶而[지호이] 錯認樞爲環捫挽[착인추위환문만] 良久而不能啓[양구이불능계] 한 처녀를 신혼 첫날밤에 유모가 이끌고 신랑 방에 들어가려는데, 신부가 굳게 거절하여 유모가 억지로 걸머지고 신랑 방에 이르러 창문 앞에서 문기둥을 문고리로 잘못 알고 붙잡고 당기기를 한참동안 하여도 열수 없는지라 佯辭[양사] : 거짓으로 사양하다. 錯認[착인] : 잘못 앎. 良久[양구] : 한참동안. 女外雖固讓[여외수고양] 內實嫌遲謂姆曰[여실혐지위모왈]: "此戶繼開[차호계개] 吾不必入[오불필입] 姆之[모지]所挽[소만] 非環也[비환지]乃樞也[..

고금소총 2024.03.14

夢踏亭共賦[몽답정공부]

夢踏亭共賦[몽답정공부] 李德懋[이덕무] 몽답정에서 함께 짓다. 戊子六月晦[무자륙월회]余與尹景止[여여윤경지] 秉鉉[병현], 柳運玉[유운옥] 璭[곤], 朴在先[박재선] 憇于夢踏亭[게우몽답정]刳拾參瓜[고십삼과] 搜在先袖[수재선수]得白牋[득백전] 於竈得煤[어조득매]於溪畔得甆[어계반득자] 詩成而顧無筆[시성이고무필]余拈淡竹莖[여념담죽경] 景止捩韻府敗紙[경지념운부패지] 運玉削酸梨枝[운옥산리지]在先嚼蒲芽[재선작포아] 寫之于荷香蟬音瀑沫之裏[사지우하향선음폭말지리] 童子旁參[동자방참]曰甲光[왈갑광]曰鼎大[왈정대] 무자년 6월 그믐에 내가 尹景止[윤경지] 秉鉉[병헌], 柳運玉[유운옥] 璭[운], 박재선(박제가)과 함께 몽답정에서 쉬면서 참외 13개를 깎았다. 재선의 소매를 뒤져 흰 종이를 얻고 부엌에서 그을음을, 냇가에서 질..

金冠玉見訪[김관옥견방]

金冠玉見訪[김관옥견방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김관옥이 방문하다. 空谷有跫音[공곡유공음] : 빈 골짝에 사람 발자국 소리 있어 疎籬狗出狺[소리구출은] : 성긴 울타리에 개가 나가 짖는구나. 門外好客來[문외호객래] : 문 밖에는 좋은 손님 돌아왔는데 廚中老妾窘[주중로첩군] : 부엌 안의 늙은 첩은 옹색해하네. 淸談雜諧謔[청담잡해학] : 청아한 이야기에 해학까지 섞이고 晩飯折蔬筍[만반절소순] : 저녁밥엔 채소와 죽순 꺾어 왔네. 各言世味薄[각언세미박] : 모두 말하길 세상 맛 야박하다니 敢恨唐虞遠[감한당우원] : 감히 요와 순임금 멀어짐 한하랴. 學道竟何裨[학도경하비] : 배우는 도리 끝내 무엇을 더할까 於世此爲閏[어세차위윤] : 의지한 세상 이것만 남게 된다네. 一刖定自徵[일월정자징] : 한 번 베인 ..

李恒福 2024.03.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