嘉聲閣竹樹就荒[가성각죽수취황]
感而有賦[감이유부]寄呈斗室沈相國[기정두실심상국]
李尙迪[이상적]
가성각의 대나무와 초목을 차지해 나아가니
감흥이 있어 지어 두실 심상국에게 부쳐 드리다.
新籜樷樷擁老根[신탁총총옹로근] : 새 대껍질 더부룩히 모여 늙은 뿌리 가리고
萊公苦節衛公園[내공고절위공원] : 내공의 굳은 절개로 공의 동산을 호위하네.
天涯欲報平安字[천보욕보평안자] : 하늘 끝에 평안한 글자를 알리고자 하지만
秋露秋煙揔淚痕[추로추연총루흔] : 가을 이슬 가을 안개가 모두 눈물흔적이네.
嘉聲閣[가성각] : 沈象奎[심상규, 1766-1838]의 장서와 골동을 보관했던 곳.
斗室[두실] : 심상규의 호, 자는 가권, 치교, 다른 호는 이하.
相國[상국] : 영의정, 좌의정, 우의정을 통틀어 이르던 말.
萊公[내공] : 송나라 太宗[태종], 眞宗[진종] 때의 재상 寇準[구준, 961-1023]의 봉호.
거란 침입때 공을 세워 내국공에 봉해짐.
平安字[평안자] : 평안히 있다는 편지.
恩誦堂集詩卷一[은송당집시1권] 詩[시] 丁亥[정해, 1827] 1848년 간행.
李尙迪[이상적,1804-1865] : 자는 惠吉[혜길] , 允進[윤진], 호는 藕船[우선],
당호는 藕船谿館[우성계관], 본관은 牛峰[우봉]이다. 漢語譯 [한어역관] 집안 출신.
1843년에는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스승 김정희에게
북경에서 구한 桂馥[계복]의 『晩學集[만학집]』 8권과
惲敬[운경]의 『大雲山房文藁[대운산방문고]』 6권 2책을 보내주었다.
1844년 중국을 다녀와 賀長齡[하장령]의 『皇淸經世文編[황청경세문편 』
120권을 보내주자, 김정희가 이에 감격하여 <歲寒圖[세한도]>를 그려 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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