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3

月季花[월계화]

月季花[월계화]  李仁老[이인로] 월계화.  萬斛丹砂問葛洪[만곡단사문갈홍] : 일만 곡의 단사를 갈홍에게 묻노니 何年深窖小園中[하년심교소원중] : 어느 해에 작은 동산 속 깊이 간직했나 芳根染 ? 雲霞色[방근염 ?운하색] : 꽃다운 뿌리가 구름 노을 빛 물들이니 故作仙葩不老紅[고작선파불로홍] : 일부러 신선 꽃 붉어 늙지 않게 만들었네. 葛洪[갈홍, 283-343] : 抱朴子[포박자], 東晋[동진] 초기의 도사.   仙道[선도]를 좋아하여 丹藥[단약]을 만들고자,    句漏[구루]에 좋은 丹砂[단사]가 난다는 말을 듣고 조정에 청하여    句漏令[구루령]으로 가기를 자원한 일이 있었음. 東文選卷之二十[동문선20권]  七言絶句[칠언절구]1478년 간행본 인용.李仁老[이인로,1152-1222] : 자는 眉叟..

2024.05.04

嘆花[탄화]

嘆花[탄화] 杜牧[두목] 꽃을 읊다. 自恨尋芳到已遲[자한심방도이지] : 너무 늦게 이르러 꽃다움 찾음을 절로 한하며 往年曾見未開時[왕년증견미개시] : 옛날 이미 보았을 때는 아직 피지 않았었다네. 如今風擺花狼藉[여금풍파화랑자] : 지금은 바람이 흔드니 꽃잎 흩어져 어지럽고 綠葉成蔭子滿枝[녹엽성음자만지] : 푸른 잎 그늘 이루니 가지에 씨가 가득하구나. 狼藉[낭자] : 여기저기 흩어져 어지러움.

2023.10.16

池荷[지하]

池荷[지하] 洪宇遠[홍우원] 못의 연꽃 濃華低咲艶姬顏[농화저소염희안] : 짙고 화려하게 구부려 웃으니 빛깔 아가씨처럼 곱고 大葉高擎碧玉盤[대엽고경벽옥반] : 큰 잎을 높이 들어 올리니 푸른빛의 옥 쟁반이로구나. 憑欄日暮悠悠意[빙란일모유유의] : 해가 저물어 난간에 기대보니 생각은 여유가 있는데 奈此秋風白露寒[나차추풍백로한] : 어찌 지금 가을 바람이 불어 흰 이슬을 싸늘하게하나. 南坡先生文集卷之一[남파선생문집1권] 詩○七言絶句[시 7언절구] 洪宇遠[홍우원 : 1605-1687], 자는 君徵[군징], 호는 南坡[남파]. 이조판서, 우참찬, 공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.

2021.08.10

紅槿花[홍근화]

紅槿花[홍근화] 徐居正[서거정] 붉은 무궁화 꽃 紅槿花開秋更催[홍근화개추갱최] : 무궁화 붉게 피어 가을 더욱 재촉하니 朝開暮落復朝開[조개모락부조개] : 아침 피고 저녁 지고 아침에 다시 피네 可憐續續開無盡[가련속속개무진] : 이어서 계속 피니 얼마나 어여쁜가 猶勝情人去不來[유승정인거불래] : 떠나선 오지 않는 정인보다 더 낫구나. 四佳詩集卷之五十二○第二十五 / 詩類 서거정[1420-1488]

2021.07.24

海棠[해당]

海棠[해당] 崔岦[최립] 해당화 鳴沙一帶海棠洲[명사일대해당주] : 명사십리 일대의 물가에 있는 해당화 꽃들을 老守其如懶出遊[노수기여라출유] : 늙은 원님 이에 이르러 게으르게 나가 즐기네. 墻下數枝花色是[장하수지화색시] : 담장 아래 몇 가지의 꽃 빛깔을 바로잡아 白鷗疎雨領風流[백구소우령풍류] : 흰 물새와 성근 비에 풍류를 멀리 다스리네. 領[령]遙領也[요령야] : 領[령]은 멀리서 다스린다[遙領]는 말이다. 鳴沙[명사] : 밟거나 진동을 주면 콧노래를 부르는 듯한 소리나 무엇을 잘게 씹는 것 같은 소리가 나는 모래. 風流[풍류] : 풍치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. 簡易文集卷之八[간이문집8권] 東郡錄[동군록]

2021.06.01

惜花吟[석화음]

惜花吟[석화음] 釋圓鑑[석원감] 꽃이 아까워 읊다. 臘月念六初入郭[납월념륙초입곽] : 음력 섣달 26일에 처음으로 성곽에 들어와 轉頭春已七十有三日[전두춘이칠십유삼일] : 머리 돌리니 봄은 이미 70에 사흘이네. 去年今年同逝川[거년금년동서천] : 지난 해나 올해에도 계속하여 함께 지나가고 昨日今日甚奔馹[작일금일심분일] : 어제도 오늘도 역말처럼 심하게 달려가네. 昨日看花花始開[작일간화화시개] : 어제 꽃을 바라보니 처음 꽃이 피어나더니 今日看花花欲落[금일간화화욕락] : 오늘 꽃을 바라보니 꽃이 떨어지려 하는구나. 花開花落不容惜[화개화락불용석] : 꽃이 피었다 꽃 지는 것은 아낄 겨를도 없고 春至春歸誰把捉[춘지춘귀수파착] : 봄이 왔다 봄이 돌아가는 것 누가 잡을 것인가. 世人但見花開落[세인단견화개락] : ..

2021.05.23

菖蒲[창포]

銀臺二十詠[은대이십영] 崔岦[최립] 菖蒲[창포] 對却盆蒲意自幽[대각분포의자유] : 동이의 창포 다시 마주하니 뜻은 스스로 그윽하고 綠叢脩葉弄輕柔[녹총수엽롱경유] : 푸른 떨기의 긴 잎들이 가볍고 부드럽게 희롱하네. 看宜獵獵輕風夕[간의엽렵경풍석] : 하늘거리는 걸 마땅히 바라보니 저녀 바람 가볍고 聽愛泠泠急雨秋[청애영령급우추] : 맑고 시운하게 사랑스레 들리는 가을 비는 급하네. 不變雪霜廖子頌[불변설상료자송] : 눈과 서리에도 어그러지지 않음 요자는 칭송했고 同盟泉石謝公謳[동맹천석사공구] : 샘과 돌에 함께 맹세하며 사공득은 읊조렸다네. 終然豈止庭階玩[종연기지정계완] : 항상 그러하니 정원의 섬돌 놀리길 어찌 그치나 採服令人不白頭[채복령인불백두] : 착한 사람 뿌리 캐어 복용하니 머리도 희지 않네. 獵獵[..

2021.05.2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