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題亦畫舫齋[제역화방재]奉應南潁翁相國[봉응남영옹상국]

題亦畫舫齋[제역화방재]奉應南潁翁相國[봉응남영옹상국] 李尙迪[이상적] 화방재에서 또 써서 남쪽 영옹 상국에게 응하여 받들다. 山綠湖光隱數椽[산록호광은수연] : 푸른 산과 호수 빛은 몇 서까래에 기대고 急流何日賦歸田[급류하일부귀전] : 급히 떠돌다 어느 날에 돌아가 시를 지을까 替看大廈還書棟[체간대하환서동] : 큰 집 가만히 보다가 다시 마룻대에 쓰려니 遙認虛舟可濟川[요인허주가제천] : 멀리 행하는 텅 빈 배만 가히 내를 건너네. 方夜秋聲經卷外[방야추성경권외] : 함께하는 밤 가을 소리에 경서를 멀리하고 諸峯林壑酒盃邊[제봉림학주배변] : 뭇 봉우리 숲 골짜기 곁에서 술을 마신다네. 憑欄別有沿洄想[빙란별유연회상] : 기댄 난간에 물길 따라 돌아 올 생각 있는데 未必淸游在叩舷[미필청유재고현] : 아직 맑은 유람..

黃菊[황국]

黃菊[황국] 崔益鉉[최익현] 우연히 읊다. 佳色兼淸馥[가색겸청복] : 아름다운 빛에 맑은 향기를 겸하니 端宜處士培[단의처사배] : 때마침 마땅히 처사가 배양하였네. 羞同桃李節[수동도리절] : 복숭아 오얏의 철 함께함 부끄러워 遲向九秋開[지향구추개] : 늦게 길잡아 가을 석달에 피어나네. 處士[처사] : 벼슬하지않고 초야에 묻혀사는 선비. 九秋[구추] : 三秋[삼추], 9월. 勉菴先生文集卷之一[면암선생문집1권] 詩[시] 崔益鉉[최익현,1833-1907] : 자는 贊謙[찬겸], 호는 勉菴[면암] 조선 말기의 유학자 중 한 사람. 철종 시기 조선의 文臣이었으며, 고종 시기에는 조선 최후의 산림 중 한 사람으로 유학자를 이끌었던 거두.

한시 가을 2024.03.19

將入內山遇雨[장입내산우우]

將入內山遇雨[장입내산우우] 李珥[이이] 문득 안 산에 들어가다 비를 만나다. 解綬歸來萬事輕[해수귀래만사경] : 인끈을 풀고 내려온 이래 모든 일이 가벼워 五臺奇勝最關情[오대기승최관정] : 오대의 기이한 경치 모든 정취를 주는구나. 山靈灑雨非嫌客[산령쇄우비혐객] : 산신령이 뿌린 비는 나그네 미워서가 아니오 添却林泉分外淸[첨각림천분외청] : 반대로 숲속 샘에 더해 분수 넘치게 맑게하네. 解綬[해수] : 인끈을 풀다, 벼슬에서 물러나다. 萬事[만사] : 온갖 일, 여러가지 일. 分外[분외] : 분수에 넘치는 일. 栗谷先生全書卷之一[율곡선생전서1권] 詩[시] 上 1 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 栗谷 李珥 (1536-1584) : 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

이 이 2024.03.19

宋參議[송참의]國澤[국택]夫人姜氏挽[부인강씨만]

宋參議[송참의]國澤[국택]夫人姜氏挽[부인강씨만] 宋時烈[송시열] 참의 송국택부인 강씨 만사. 癸亥[계해,1683]. 最盛吾宗族[최성오종가] : 가장 성대한 우리 동성 동본의 일가 夫人內行敦[부인내행돈] : 부인의 규방 에서의 몸가짐 도타웠네. 篤生賢女貴[독생현여귀] : 순일하게 낳은 귀한 딸은 현명하였고 仍誕聖妃尊[잉탄성비존] : 인하여 높고 성스런 왕비를 기르셨네. 壽耉悲歡足[수구비환족] : 헌수해 오래 사니 슬픔과 기쁨 더하고 哀榮禮數繁[애영례수번] : 상중에도 영예로워 예우가 성대하네. 千秋同穴樂[천추동혈락] : 썩 오랜 세월 한 무덤에서 편안하리니 佳氣俎橋原[가기조교원] : 상서롭고 맑은 기운 조교에 거듭하리라. 宋國澤[송국택, 1597-1659] : 자는 澤之[택지], 호는 四友堂[사우당], 1..

송시열 2024.03.19

石江十詠[석강십영] 7

石江十詠[석강십영] 7 爲曹上舍雲伯[위조상사운백] 駿龍[준룡] 作[작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석강의 열 곳을 읊어 운백 조준룡 상사를 위해 짓다. 判不爲今重[판불위금중] : 판단을 못하여도 지금이 소중한데 居然與古違[거연여고위] : 슬그머니 옛 것들이 함께 어긋나네. 愛山晨獨往[애산신독왕] : 산을 좋아하여 혼자서 새벽에 가서 憐月夜忘歸[연월망야귀] : 달을 사랑해 밤에 돌아오길 잊었네. 天籟自宮徵[천뢰자궁징] : 하늘의 소리는 절로 마음을 부르고 野禽無是非[야금무시비] : 들의 짐슬들은 옳고 그름이 없구나. 未須徵相法[미수징상법] : 아직 모름지기 상법을 이룰 수 없어 當肉晩烹薇[당육만팽미] : 늦게 고비 삶으니 당연 고기맛이네. 相法[상법] : 상을 보는 방법. 當肉[당육] : 晚食當肉[만식당육],..

이 황 2024.03.19

觀軒盆竹[관헌분죽]

觀軒盆竹[관헌분죽] 李德懋[이덕무] 관헌의 화분에 심은 대나무. 著花羞擬剪紅酥[저화수의전홍소] : 꽃 피어 붉은빛 매끄럽게 잘라 견주니 부끄럽고 个字天然可砭愚[개자천연가펌우] : 개 자와 비슷해 돌침 놓아 어리석음 깨우치네. 褪粉娟娟渾老蝶[퇴분연연홍로점] : 분 바랜 아름답고 예쁜 익숙한 나비 뒤섞이고 鋪靑疊疊賽雄鳧[포청첩첩새웅부] : 푸르게 펼쳐 쌓여 겹치니 수컷 오리 내기하네. 針根暫被泉之惠[침근잠피천지혜] : 바늘 같은 뿌리 한동안 샘물 쓰는 은혜 입었고 繃籜那歸雪所誣[붕탁나귀설소무] : 감긴 대껍질로 어찌 흰 눈을 속이고 돌아올까. 且待陰繁瓷斗外[차대음번자두외] : 우선 무성한 그늘 더해 질그릇 밖에 튀어나와 乘涼貰酒酒家胡[승량세주주가호] : 서늘함을 타서 술을 사려는데 술 집은 멀구나. 觀軒[관..

寄長湍閔處士[기장단민처사] 2

寄長湍閔處士[기장단민처사]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장단의 민처사에게 부치다. 二首[2수]-2 聞說長湍石壁環[문설장단석벽환] : 말 들으니 장단에는 돌 벽이 둘러쌌다는데 可堪乘興剡溪間[가감승흥섬계간] : 가히 참아내며 섬계 사이의 흥취에 오르네. 樹圍靑嶂半明滅[수위청장반명멸] : 나무 둘러싼 푸른 산봉우리 반쯤 명멸하고 煙逐白鷗相往還[연축백구상왕환] : 안개 쫓는 흰 물새 따르먀 갔다가 돌아오네. 已付生涯歸蝶化[이부생애귀접화] : 이미 맡기었던 생애는 나비 되어 돌아가고 不妨蹤跡與雲閑[불방종적여운한] : 한가한 구름과 함께한 종적은 거리낌 없네. 君看碌碌勞生者[군간록록로생자] : 그대가 힘을 다하여 애쓰게 사는 것을 보고 肯捨風塵買得山[긍사풍진매득산] : 바람과 티끌 즐겨 버리고 산을 세내 얻었네.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3.19

圓覺寺東上室[원각사동상실] 3

圓覺寺東上室[원각사동상실] 3 金守溫[김수온]徐居正[서거정]洪允成呼韻[홍윤성호운] 時金時習悅卿在坐之右[시김시습열경재좌지우] 洪裕孫[홍유손] 원각사 동쪽 주지의 방에 김수온, 서거정, 홍윤성이 운을 부르자 때마침 열경 김시습이 우측에 앉아 있었다. 莫問前三與後三[막문전삼여후삼] : 앞의 셋과 더불어 뒤의 셋을 묻지 마시오 且傾瓦鉢酒如泔[차경와발주여감] : 장차 진흙 바리때의 뜨물같은 술 기울이네. 奔忙闤闠塵埃暗[분망환궤진애암] : 매우 바쁜 저자 거리를 티끌 먼지가 숨기고 和暖祇園草樹酣[화난기원초수감] : 화창하고 따스한 큰 동산 풀과 나무 즐기네. 佛樂成終香篆短[불락성종향전단] : 불락을 이루길 마치니 전자 향기 짧아지고 齋飧餕散啄烏甘[제손준산탁오감] : 재계하고 남은 밥 흩으니 까마귀 달게 쪼네. 掀雲..

한시 봄 2024.03.19

在山海亭[재산해정]次周景游韻[차주경유운]

在山海亭[재산해정]次周景游韻[차주경유운] 南冥 曺植[남명 조식] 산해정에 있으며 주경유의 운을 차하다. 景游[경유]周世鵬字[주세붕자] 可矣豊基倅[가의풍기쉬] : 넉넉하신 풍기의 수령님께서 行騑繫我門[행비계아문] : 먼저 곁마를 나의 문에 매셨네. 箇箇談王口[개개담왕구] : 하나 하나 임금 기리며 말하니 於今爲世尊[어근위세존] : 지금도 세상에서 존중받으시네. 周世鵬[주세붕,1495-1554] : 자는 景游[경유], 호는 愼齋[신재], 南皐[남고], 武陵道人[무릉도인], 巽翁[손옹]. 풍기군수, 성균관사성, 황해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. 학자. 南冥先生集卷之一[남명선생집1권] 五言絶句[오언절구] 曹植[조식 : 1501-1572]

曺植 2024.03.1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