朴齊家[박제가] 215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 七首[7수]-4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 七首[7수]-4담원 곽씨가 도산에 들었다는 소문을 듣고.朴齊家[박제가] 山西家世振文風[산서가세진문풍] : 산 서쪽 집안의 지체에 글 읽는 풍속을 떨치시고楊賈詩名遍海東[양가시명편해동] : 버드나무 명성과 시인의 명예 해동에 두루 퍼졌네. 日下爭傳先㕛記[일하쟁전성우기] : 하늘 온 세상에 다투어 전하며 벗이 먼저 기록하고江南首數別裁翁[강남수수별재옹] : 강 남에선 자주 어르신께서 특별한 시를 지으셨네. 澹園[담원] : 중국인 郭執桓[곽집환]의 부친    郭泰峯[곽태봉, 호 錦納[금납]의 거처.   곽집환(호, 繪聲園[회성원])은 홍대용이   1766년 북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분을 맺게 된   그의 친구 鄧師閔([등사민,  호 汶軒[문헌])을 통해,   자신의 詩稿[시고]인..

박제가 2025.04.01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 七首[7수]-3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 七首[7수]-3담원 곽씨가 도산에 들었다는 소문을 듣고.朴齊家[박제가] 庭樹花肥踏月歸[정수화비답월귀] : 뜰의 나무 넉넉한 꽃 달빛을 밟고 돌아가서入門如見羽人衣[입문여현우인의] : 문에 드니 깃털 옷 입은 사람을 보는 것 같네.分明憶得詩中景[분명억득시중경] : 시 가운데 경치가 분명하게 생각나며 만나니似此胸襟烟火非[사차흉금연화비] : 이와 같이 가슴에 품은 생각 인가는 아니구나. 澹園[담원] : 중국인 郭執桓[곽집환]의 부친    郭泰峯[곽태봉, 호 錦納(금납)]의 거처.   곽집환(호, 繪聲園[회성원])은 홍대용이   1766년 북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분을 맺게 된   그의 친구 鄧師閔([등사민,  호 汶軒[문헌])을 통해,   자신의 詩稿[시고]인 《繪聲園集[회성원..

박제가 2025.03.29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 7-2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 七首[7수]-2담원 곽씨가 도산에 들었다는 소문을 듣고.朴齊家[박제가] 北方詩句語還高[북방시구어황고] : 북쪽 지방의 시와 구절의 말은 여전히 뛰어나崷崪家園倚彩毫[추줄가원의채호] : 높고 높은 집의 동산과 채색된 붓에 의지하네.上黨元來天下脊[상당원래천하척] :  어지러워진 온 세상에 원래 번번히 베푸시니封圭自是一時豪[봉규자시일시호] : 봉규가 스스로 바로 잡으니 한 때의 호걸이네. 澹園[담원] : 중국인 郭執桓[곽집환]의 부친    郭泰峯[곽태봉, 호 錦納(금납)]의 거처.   곽집환(호, 繪聲園[회성원])은 홍대용이   1766년 북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분을 맺게 된   그의 친구 鄧師閔([등사민,  호 汶軒[문헌])을 통해,   자신의 詩稿[시고]인 《繪聲園集[회성..

박제가 2025.03.12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 7-1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 七首[7수]-1담원 곽씨가 도산에 들었다는 소문을 듣고. 朴齊家[박제가]   汾河仙子白雲鄕[분하선자백운향] : 분하의 신선께서는 고향이 흰 구름이니何處靑山古錦囊[하처청산고금낭] : 푸른 산 어느 곳에 비단 주머니 순박할까.一點人間知己淚[일점인간지기루] : 한 점 인간도 눈물을 다스릴 줄 아는데應隨流水到榑桑[응수류수도부상] : 응하여 따르며 흐르는 강물 부상에 이르네. 澹園[담원] : 중국인 郭執桓[곽집환]의 부친    郭泰峯[곽태봉, 호 錦納(금납)]의 거처.   곽집환(호, 繪聲園[회성원])은 홍대용이    1766년 북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분을 맺게 된   그의 친구 鄧師閔([등사민,  호 汶軒[문헌])을 통해,   자신의 詩稿[시고]인 《繪聲園集[회성원집]》에 대..

박제가 2025.03.08

悼鄭君[도정군] 玄穆[현목] 三首[삼수]-3

悼鄭君[도정군] 玄穆[현목]  三首[삼수]-3정현목군을 애도하며.朴齊家[박제가] 時時載酒子雲亭[시시대주자운정] : 때때로 자운정에서 술상을 진설하였는데倒屣翻驚一妙齡[도시번경일묘령] : 도리어 잠시 묘령에게 놀라서 쩔쩔매었네.鐘鼎奇觀留響榻[종정기관류향탑] : 종과 솥 기이한 광경에 책상엔 악기 머물고坤輿遠勢拓圖經[곤여원세척도경] : 대지의 먼 형세 산수화 그림 책에 넓혔다네.安知太白非金粟[안지태백비금속] : 어찌 금성이 금빛 등불이 아닌 것을 알기에纔信東方是歲星[재신동방시세성] : 겨우 동쪽 방향의 무릇 목성임이 확실하네.莫遣波斯來問塚[모견파사래문총] : 저물어 보내는 이 눈길 무덤 방문하고 오니片心應化遠山靑[편심응화원산청] : 작은 마음 응해 적응하니 먼 산은 푸르구나. 倒屣[도시] : 급하게 허둥지둥하..

박제가 2025.01.17

悼鄭君[도정군] 玄穆[현목] 三首[삼수]-2

悼鄭君[도정군] 玄穆[현목]  三首[삼수]-2정현목군을 애도하며.朴齊家[박제가] 汗簡崔鴻夙昔期[한간최홍숙석기] : 최홍의 역사 책은 조금 오래된 옛날에 알맞고衛郞名理到今思[위랑명리도금사] : 명예 다스려 지키던 사내 생각 지금까지 이르렀네.時文閱盡非君㕛[시문렬진비군우] : 당시의 글 모두 읽어주던 그대의 벗과 어긋나고小字呼來亦我師[소자호래역아사] : 어릴 적 이름 불러 돌아오니 또한 나의 스승이네.隻燕廻春甥館路[척연회춘생관로] : 제비 한마리 봄에 돌아와 생질 집을 거쳐가는 길 靑山淚入永平詩[청산려입영평시] : 푸른 산으로 쓸쓸히 들며 태평한 시를 읊는구나.精䔢間氣無多在[정화간기무다재] : 깨끗하게 빛나는 뛰어난 기풍이 많이 있지 않아도停筆茫茫左海悲[정필망망좌해비] : 붓을 멈추니 어둡고 아득한 우리나라..

박제가 2025.01.13

悼鄭君[도정군] 玄穆[현목] 3-1

悼鄭君[도정군] 玄穆[현목]  三首[삼수]-1정현목군을 애도하며.朴齊家[박제가] 纔看年壽倍童烏[재간년수패동오] : 겨우 사람 수명 헤아려 요절한 아이 등지니羞死人間白首儒[수사인간백수유] : 대단히 부끄러운  인간 흰 머리의 선비라네.飛去暫應如彩羽[비거응잠여채우] : 잠시 응하다 날아가 버린 채색한 날개 같고失來長自恨明珠[실래장자한명주] : 밝은 구슬 잃고 돌아와 늘 스스로 한탄하네.天文寂寞▣▣▣[천문적막 ▣▣▣] : 하늘의 형상은 고요하고 쓸쓸하여 ▣▣▣ 烟雨消沈北漢圖[연우소침북한도] : 안개 비가 잦아드는 북한산을 헤아리네.却憶伯孫銘墓日[각억백손명묘일] : 도리어 맏손의 묘지명 적던 날 생각하며窓前磨石與君俱[창전마석여군구] : 창 앞에 그대와 함께 돌을 갈아 기록했네.伯孫李氏子學於余[백손이씨자학어여] ..

박제가 2025.01.10

池上[지상]

池上[지상]    朴齊家[박제가]못 위, 못 가. 閒行過粉墻[한행과분장] : 한가히 가다가 화려한 담장을 지나니輒坐愛幽塘[첩좌애유당] : 문득 그윽한 연못이 몽롱하게 지키네.翡翠啣魚疾[비취함어질] : 물총새가 빠르게 물고기를 입에 물고芭蕉伴石凉[파초반석량] : 파초는 서늘한 돌더미를 의지하였네.靑山連小徑[청산령소경] : 푸른 산은 좁은 지름길과 이어지고平楚轉微陽[평초전미양] : 평지의 숲엔 어렴풋한 해가 맴도네.春雨碧桃在[춘우벽도재] : 봄 비에 내 맡긴 복숭아는 푸르고猶聞泉底香[유문천지향] : 다만 향기 이르는 샘물 소리 들리네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   조..

박제가 2025.01.05

關侯廟[관후묘]

關侯廟[관후묘]     朴齊家[박제가]관후(관우)의 사당. 廟靜聞開鎖[묘정문개쇄] : 고요한 사당에 문 여는 소리 들리고行深夢裡如[항심몽리여] : 의지가 굳세고 심오해 꿈 속 같구나.封名同白起[봉명동백기] : 거대한 이름 밝게 떨치어 알현하니祀典繼朱虗[사전계부허] : 제사의 예전 헛되이 붉게 이어지네.碧瓦秋烟合[벽와추연합] : 푸른빛 벽돌에 가을 안개가 모이고修廊落照餘[수랑락조여] : 긴 복도에는 저물녁 햇빛 남아있네.井泉徵譜牒[정천징보첩] : 왕후 무덤과 저승에 족보 책 밝히니 好事幾人書[호사기인서] : 좋은 일을 몇 사람이나 기록했을까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..

박제가 2024.12.30

暮訪麝泉[모방사천]

暮訪麝泉[모방사천]  朴齊家[박제가]저물녁 사천을 방문하다. 谷裡人家數頃田[곡리인가촘경전] : 골짜기 속 사람들 집에 밭 이랑은 촘촘하고黃昬棘刺暗相牽[황혼극척암상견] : 황혼을 빠르게 살피니 은밀히 서로 이끄네.地膚微月蝙如沸[지부미월편여비] : 댑싸리에 가는 달빛은 어지러운 박쥐 같고瓠葉凄風蟪始煎[호엽처풍혜시전] : 박 잎의 찬 바람에 여치가 비로소 애태우네.依舊雲霞藏拂水[의구운하장불수] : 변함없는 구름과 노을 지나는 강물 감추고至今花石笑平泉[지금화석소평천] : 지금까지 꽃과 돌은 들판 샘에서 꽃피우네.東南一壑猶文藻[동남일학유문조] : 동쪽 남쪽 온 골짜기 문장의 멋은 똑같은데佳客登臨憶去年[가객등림억거년] : 반가운 손님 높이 올라가 지난해를 생각하네. 麝泉[사천] : 李喜經[이희경, 1745~1806..

박제가 2024.12.2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