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 과 여 사랑 47

長干行[장간행]

長干行[장간행] 崔顥[최호] 其一 君家何處住[군가하처주] : 댁은 집이 어디세요? 妾住在橫塘[첩주재횡당] : 전 橫塘[횡당]에 사는데요. 停船暫借問[정선잠차문] : 배 멈추고 잠깐 묻겠는데, 或恐是同鄕[혹공시동향] : 혹시 같은 고향 아닌가 싶어서요. 其二 家臨九江水[가림구강수] : 우리 집은 九江[구강] 강변이라 來去九江側[내거구강측] : 늘 구강 언저리를 오고 가지요. 同是長干人[동시장간인] : 같은 長干[장간] 사람인데도 生小不相識[생소불상식] : 어려서부터 서로 알지 못했네요. 崔顥[최호, 704-754] : 당나라 汴州[변주] 사람. 일찍이 각지를 떠돌아 넓은 지역에 자취를 남겼다 남녀 간의 문답이 엇섞이면서 서로 동향인임을 확인하는 게 시의 전부입니다. 맨숭맨숭한 내용을 담은 이 노래의 매력이..

남 과 여 사랑 2023.08.26

白馬靑娥[백마청아]

小樂府[소악부] 白馬靑娥[백마청아] 申緯[신위] 흰 말과 젊은 여인. 欲去長嘶郞馬白[욕거장시랑마백] : 가려고 길게 우는 것은 낭군의 흰 말이오 挽衫惜別小娥靑[만삼석별소아청] : 젊은 여인 적삼 당기며 이별을 아쉬워하네. 夕陽冉冉銜西嶺[석양염염함서령] : 석양은 뉘였 뉘엿 서쪽 고개를 머금었는데 去路長亭復短亭[거로장정부단정] : 가는 길에 십리 정자와 오리 정자 거듭하네. 長亭短亭[장정 단정] : 십리 정자와 오리 정자. 警修堂全藁冊十七[경수당전고17책] 北禪院續藁三[북선원속고3] 辛卯六月[신묘1831년 6월]

남 과 여 사랑 2023.08.04

贈州妓[증주기]

贈州妓[증주기] 姜渾[강혼] 진주 기생에게 주다. 晉陽誌曰[진양지왈]姜判書渾少時眄州妓[강판서혼소시면주기] 方伯入州[방백입주]以其妓薦枕[이기기천침] 公作一絶書於妓之衣袖[공작이절서어기지의수] 方伯見之[방백견지]問誰所作[문수소작]妓以公對[기이공대] 召見大異之[소견대리지]遂勸令學[수권령학]竟以文章名[장이문장명] 진양지에 이르길 강혼 판서가 젊었을 때 진주기생을 돌봤는데 관찰사가 진주에 들어와 그 기녀로써 수청을 들라 하니, 공이 시 한 편을 기생의 옷 소매에 써주었다. 관찰사가 보고는 누가 지은 것이냐 물으니 기생이 공이라 대답하고 불러 보고는 크게 뛰어난지라 마침내 공에게 배울 것을 권하였다 마침내 문장으로 이름났다. 高牙大纛三軍帥[고아대둑삼군사] : 높은 관아의 큰 깃발은 삼군의 우두머리인데 黃卷靑燈一布衣[..

남 과 여 사랑 2023.07.04

送別[송별]

送別[송별] 柳如是[유여시] 헤어지며, 陳子龍[진자룡]이 과거를 보러 북경으로 갈 때 念子久無際[염자구무제] : 당신 생각한지 끝도 없이 오래인데 兼時離思侵[겸시리사침] : 아울러 때마다 이별 생각 침범하네요. 不子識愁量[부자식수량] : 당신의 근심 얼마인지 알 수 없으니 何期得澹心[하기득담심] : 어느 때에나 마음이 담담해질까요. 要語臨歧發[요어임기발] : 언약의 말씀으로 갈림길 임하지만 行波託體沈[행파탁체침] : 흐르는 물결에 몸을 맡기고 잠기네. 從今互爲意[종금호위의] : 이제부터 서로 같은 마음일테니 結想自然深[결상자연심] : 그리워하는 마음 저절로 깊어지리. 柳如是[유여시] : 본명 楊愛[양애, 1618-1664], 자는 蘼蕪[미무], 이후 다시 또 이름을 是[시]로, 자는 如是[여시]로 바꾸었..

남 과 여 사랑 2023.06.23

昨夜長安醉酒來[작야장안취주래]

昨夜長安醉酒來[작야장안취주래] 林悌[임제] 지난 밤 장안에서 술에 취하여 돌아오니 昨夜長安醉酒來[작야장안취주래] : 어제밤 장안에서 술에 취해 돌아오니. 桃花一枝爛漫開[도화일지란만개] : 복승아꽃 한 가지 넓게 피어 화려하네. 君何種樹繁華地[군하종수번화지] : 그대 어찌 이꽃을 번화한 땅에 심었나. 種者非也折者非[종자비야절자비] : 심은 놈이 그른가 꺾은 놈이 그른가. 28살에 술을 마시고 수원의 한주막에서 술에 취하여 주모와 잠을 자다 남편에게 들키고 지은 시로 ​알려짐. 林白湖集[임백호집]에는 실려 있지 않았네요.

남 과 여 사랑 2023.06.21

釵頭鳳

釵頭鳳[채두봉] 陸游[육유] 紅酥手[홍소수]黃藤酒[황등주] :붉고 매끄러운 손에 황등주 滿城春色宮墻柳[만성춘색궁장류] : 성에 가득한 봄 빛에 버들은 담장을 두르고​ 東風惡[동풍오]歡情薄[환정박] : ​봄 바람이 헐뜯으니 기쁜 정도 적구나. 一懷愁緖[일회수서]幾年離索[기년리색] : 한 범 품은 수심, 몇 년을 떨어져 찾았나 錯[착] 錯[착] 錯[착] : 번갈아 어긋나고 잘못되었네. 黃藤酒[황등주] : 송나라 때 관아에서 양조한 고급 술, 붉은 보자기에 포장했으므로 황등주라 함. 春如舊[춘여구] 人空瘦[인공수] : ​봄은 옛날과 같은데 사람은 헛되이 야위었네. 淚痕紅浥鮫綃透[누흔홍읍교초투] : ​눈물 흔적 얇은 비단 뚫고 붉게 적시었구나. 桃花落[도화락] 閒池閣[한지각] : 복사꽃 떨어지고​ 연못의 누각 ..

남 과 여 사랑 2023.05.23

宜身至前[의신지전]

小樂府[소악부] 40-4 宜身至前[의신지전] 申緯[신위] 마땅히 친히 앞으로 이르소서 莫倩他人尺素馳[막청타인척소치] : 다른 사람에게 청하여 편지를 전하지 마세요 當身曷若自來宜[당신갈약자래의] : 당신 어찌 어리어 몸소 화순하게 오지 않나요. 縱眞原是憑傳札[종진원시빙전찰] : 설령 본디 진실하게 맡기어 전해준 편지라도 成否從違未可知[성부종위미가지] : 되고 안되고 따르고 멀어짐 가히 알지 못하네. 尺素[척소] : 尺牘[척독], 尺素書[척소서], 짧은 편지. 成否[성부] : 成不成[성불성], 일이 되고 안됨, 일의 이루어짐과 아니 이루어짐. 從違[종위] : 服從[복종]과 違背[위배], 용서와 용서치 않음. 남하여 편지 전치 말고 당신이 제오되여 남이 님의 일을 못 일과져 하랴마는 남하여 전한 편지니 알동말..

남 과 여 사랑 2023.05.14

奉虛言[봉허언]

小樂府[소악부] 奉虛言[봉허언] 申緯[신위] 거짓말로 받들다. 向儂恩愛非眞辭[향농은애비진사] : 나를 향한 온정과 애정 참으로 사양치 않으니 最是難憑夢見之[최시난빙몽견지] : 무릇 가장 의지하기 어려워 이에 꿈에 본다네. 若使如儂眠不得[약사여농면부득] : 만약에 나와 같이 잠을 이루지 못하게한다면 更成何夢見儂時[갱성하몽견농시] : 어찌 꿈을 다시 이루어 때맞추어 나를 볼까나. 虛言[허언] : 실상이 없는 말, 거짓말. 恩愛[은애] : 溫情[온정]과 愛情[애정], 은혜와 사랑. 부모 자식 사이나 부부 간의 애정. 사랑(思郞)이 거즛말이 임 날 사랑(思郞) 거즛말이 꿈에 와 뵌닷 말이 긔 더욱 거즛말이 날같이 잠 아니 오면 어느 꿈에 뵈오리 [김상용] 警修堂全藁冊十七[경수당전고17책] 北禪院續藁三[북선원속고..

남 과 여 사랑 2023.04.21

悼妓[도기]

悼妓[도기] 權韠[권필] 기생을 애도하다. 玉骨埋靈鎖[옥골매령쇄] : 고결한 사람의 영혼이 잠겨 묻히며 金爐罷夕薰[금로파석훈] : 금빛 향로에는 저녁 향내 그쳤구나. 柳藏蘇小宅[유장소소택] : 버드나무는 소소의 집을 감추었고 花繞薛濤墳[화요설도분] : 꽃들이 설도의 무덤을 둘러쌌구나. 一夢秦樓月[일몽진루월] : 진아의 누각 달밤은 한바탕 꿈이요 孤魂楚峽雲[고혼초협운] : 외로운 넋은 초나라 무산 구름이라. 年年大堤草[연년대제초] : 해마다 큰 제방에 우거지는 풀들은 空學舞時裙[공학부시군] : 헛되이 춤출 때의 치마를 휸내내네. 玉骨埋靈鎖[옥골매령쇄] : 아름다운 기생이 땅에 묻힘. 중국 延州[연주]에 아름다운 여인이 있어 淫慾[음욕]을 채우려는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다. 그녀가 죽은 뒤 길가에 묻었는데..

남 과 여 사랑 2022.12.08

題拈花微笑圖[제념화미소도]

題拈花微笑圖[제념화미소도] 唐寅[당인] 昨夜海棠初着雨[작야해당초착우] : 어젯 밤에 해당화 꽃이 처음으로 비를 맞았으니 數朵輕盈嬌欲語[수타경영교욕어] : 몇 휘늘어진 꽃송이 가벼이 아리땁게 말하려 하네. 佳人曉起出蘭房[가인효기출란방] : 아름다운 여인 새벽에 일어나 난향의 방을 나가서 折來對鏡比紅粧[절래대경비홍장] : 꺾어 돌아와 거울 마주해 붉은 화장과 견주어보네. 問郞花好奴顔好[문랑화호노안호] : 낭군께 꽃이 좋은가 첩의 얼굴이 좋은가를 물으니 郞道不如花窈窕[낭도불여화요조] : 낭군께선 얌전하고 정숙한 꽃만 못하다고 말하네. 佳人見語發嬌嗔[가인견어발교진] : 참한 여인 사랑스레 성냄을 드러내 보면서 말하길 不信死花勝活人[불신사화승활인] : 죽은 꽃이 생기있는 사람보다 뛰어남 믿지 못하네. 將花揉碎擲郎..

남 과 여 사랑 2022.11.0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