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 394

新知樂[신지락]贈申施甫德濬[증신시보덕준]

新知樂[신지락]贈申施甫德濬[증신시보덕준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새로 사귀는 즐거움에 신시보 덕준에게 주다. 新知樂[신지락] : 새로 사귀는 즐거움이 1 反勝舊知惡[반승구지오] : 도리어 미운 옛 친구보다 낫구나. 2 白頭如新霜[백두여신상] : 흰 머리는 새로 내린 서리와 같은데 傾蓋若舊欣相識[경개약구흔상식] : 옛날 같이 양산 기울여 서로 알아 기쁘네. 3 楊山客裏晩得君[양산객리만득군] : 양산 객지에 있는 동안 늦게 그대 알게되어 4, 5 未必千金輕一諾[미필천금경일약] : 천금이 필요치 않아 오로지 가볍게 따르네. 君才凌厲不可當[군재능려불가당] : 그대 재능 업신여기는것 같아 가당치 않은데 匣裏秋蓮光吐鍔[갑리추련공토악] : 갑 속의 가을 연꽃이 칼날의 빛을 드러내네. 6 珊瑚交影玉樹枝[산호교영옥수지]..

李達 2020.07.28

柳摠戎紫騮馬歌[유총융자류마가]

柳摠戎紫騮馬歌[유총융자류마가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유 총융의 자주빛 월따말을 노래함. 1, 2, 3 紫騮馬眞龍種[자류마진룡종] : 자주빛 월따말은 명마의 씨가 뚜렷한데 房星降精爲地用[방성강정위지용] : 방성에서 정하게 내려주어 땅에서 쓰게 되었네. 4 初從月氐窟[초종월지굴] : 처음 나아감은 월지국의 동굴이니 5 兩脅碨礌[양협외뢰] : 양 옆구리는 울퉁 불퉁한 바위요 龍翼骨首[용익골수] : 용의 날개에 골격을 드러내었네. 渴烏臆雙鳧目[갈오억쌍부목] : 갈오의 머리에 가슴엔 오리 한 쌍이 보이고 6 夾長庚汗溝珠[협장경한구주] : 샛별 가까이하며 도랑에 붉은 땀 흐르네. 7 權奇矯矯合變化[권기교교합변화] : 날쌔고 사나우며 기묘한 꾀 변화에 적합하네. 8 十二閑中聲籍籍[십이한중성적적] : 열 두 달 한가..

李達 2020.07.28

漫浪舞歌[만랑무가]

漫浪舞歌[만랑무가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漫浪翁[만랑옹]의 劍舞家[검무가] 1 奇乎哉漫浪翁海山中[기호재만랑옹해산중] : 기이하구나 만랑옹은 산과 바다 가운데 있으며 棲霞弄月神想雲鴻[서하롱월신상운홍] : 노을에 깃든 달빛 즐기며 높은 기러기 마음 생각하네. 說劍白猿[열검백원] : 백원옹의 칼을 헤아리고 2 學舞靑童[학무청동] : 청의동자의 춤을 배워서 3 蓬山謁金母[봉산알금모] : 봉래산에서 서왕모를 뵙고 4 却下乗天風[각하승천풍] : 다시 천풍을 타고 내려왔네. 瓊筵寶幄敞畫堂[경연보악창화당] : 진귀한 휘장 옥 좌석에 단청된 집 시원하고 繡衫鈿帶羅衣香[수삼전대라의향] : 수 놓은 옷에 금장식 두른 비단 옷이 향기롭네. 鳳吹簫兮鸞鼓簧[봉취소혜난고황] : 봉황이 퉁소를 불고 난새는 피리를 연주하며 翁欲舞神..

李達 2020.07.22

憶昔行[억석행]贈申正郞渫[신증정렁설]

憶昔行[억석행]贈申正郞渫[신증정렁설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옛 일을 생각해 가며 정랑 신설에게 주다. 1, 2 憶昔亂離初[억석난리초] : 옛날 생각하니 난리 초기에 身在洪陽城[신재홍양성] : 몸은 홍양의 성에 있었다오. 3 城邊數百家[성변수백가] : 성 곁에는 수 백의 집이있어 鷄犬亦不寧[계견역불녕] : 개와 닭 또한 편안하지 못했지. 夫君正年少[부군정년소] : 그대는 마침 나이가 많지 않아 氣爽金天精[기협금천정] : 기백은 호쾌한 가을 하늘 정기였지. 4 淸東作軍號[청동작군호] : 청동을 군호로써 일으키어 5 募義來聚兵[모의래취병] : 의롭게 병사를 모아 뽑아 왔지. 兵糧未易辦[병량미이판] : 병사들 양식 쉬이 갖추지 못하여 慷慨淚沾纓[강개루점영] : 강개하는 눈물이 갓 끈을 적셨지. 5 力微志猶堅[..

李達 2020.07.19

錄示李使君巨容[녹시이사군거용]

錄示李使君巨容[녹시이사군거용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사군 이거용에세 적어 보이다. 1, 2 悄悄抱離憂[초초포리우] : 고요하고 조용히 떠날 근심 버리고 3 耿耿懷歸路[경경회귀로] : 잊히지 않게 돌아갈 방도 생각하네. 4 官齋數日留[관재수일류] : 관청에서 재계하며 몇 날을 묵으니 恐予廢公務[공여폐공무] : 나를 염려해 공적인 업무 폐하였네. 華閣俯淸池[화각부청지] : 화려한 누각 맑은 연못에 숨어있고 新荷滿地市[신하만지시] : 새로운 물건이 시장 곳 곳 가득하네. 5 開筵列衆賓[개연렬중빈] : 주연 베푸니 손님 무리 나란히서서 觴酌頻擧屢[상작빈거루] : 잔에 술 부어 자주 들며 가까이하네. 高文發醉餘[고문발취여] : 고상한 글 취했어도 밝히어 남기니 詩興到章句[시흥도장귀] : 시의 흥취가 문장 구절마..

李達 2020.07.18

詠韓石峯五松亭[영한석봉오송정]

詠韓石峯五松亭[영한석봉오송정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한석봉의 오송정을 노래하다. 1 牛峯古縣東[우봉고현동] : 우봉 옛 고을 동쪽에 2 中有石峰居[중유석봉거] : 가운데 차지해 석봉이 살았지. 手植五株松[수식오주송] : 손으로 심은 다섯 그루 소나무 自然斧斤餘[자연근부여] : 자연스레 도끼 질에도 남아있네. 淸陰散水石[청음산수석] : 맑은 그늘에 물과 돌은 한가롭고 3 枝幹相扶疏[지간상부소] : 가지와 줄기는 멀어도 서로 돕네. 主人岸巾坐[주인안건좌] : 주인은 두건을 드러내고 앉아서 發嘯長而舒[발소장이서] : 휘파람 불면서 긴 수염을 펴네. 有時或遊藝[유시혹유예] : 계절을 알아 또 학문을 즐기고 把筆寫道書[파필사도서] : 붓을 잡고 도교의 책을 베끼네. 4 山陰無羽客[산음무우객] : 산음에 날개 달..

李達 2020.07.14

夜來聞雨[야래문우]留坐忘使君別[야좌망사군별]

夜來聞雨[야래문우]留坐忘使君別[야좌망사군별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밤 되어 빗 소리 들으며 늦도록 앉아 사군과의 이별을 잊다. 翳翳夜雲合[예예야운합] : 어둑 어둑한 구름 모인 깊은 밤에 凄凄秋氣悲[처처추기비] : 쓸쓸히 처량한 가을 기운 슬프구나. 秋霖晦平陸[추림회평륙] : 가을 장마가 평평한 길을 감추고 樹梢風更吹[수초풍경취] : 나무가지 끝에 불던 바람이 바뀌네. 蟋蟀感庭宇[실솔감정우] : 귀뚜라미는 뜰과 들판에 감응하고 道途傷別離[도도상별리] : 다니는 길에서는 이별을 근심하네. 乖自▣此始[괴자 차시] : 스스로 떠나니 이에 비로소 ? 欲語雙淚滋[욕어쌍루자] : 말하려하나 두 줄 눈물만 느는구나. 行當投弊廬[행당투폐려] : 장차 마땅히 해진 농막에 의지하면 未久復來玆[미구부래자] : 오래지 않아..

李達 2020.07.13

淮陽府[회양부]簡寄楊蓬萊[간기양봉래]

淮陽府[회양부]簡寄楊蓬萊[간기양봉래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회양부에서 양봉래에게 편지로 부치다. 十月發漢陽[시월발한양] : 시월 달에 한양(서울)을 떠났는데 今在交州道[금재교주도] : 지금 있는곳은 교주(강원)도입니다. 交州雨雪多[교주우설다] : 교주(회양부)에는 눈과 비가 많아 明發恐不早[명발공부조] : 날새고 떠남에 서둘지 못할까 두렵네요. 相思隔重關[상사격중관] : 서로 그리지만 겹친 관문에 막히니 一夜令人老[일야령인로] : 하룻 밤에 착한 사람을 늙게합니다. 淮陽府[회양부] : 강원도 회양군, 동쪽은 통천군, 서쪽은 평강군, 남쪽은인제군, 양구군, 철원군, 북쪽은 함경남도 안변군에 접하고 있다. 楊蓬萊[양봉래] : 楊士彦[양사언,1517-1584]의 호, 본관은 淸州[청주]. 자는 應聘[응빙],..

李達 2020.07.12

降仙樓[강선루]次泥丸韻[차이환운]

降仙樓[강선루]次泥丸韻[차이환운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강선루에서 이환의 운을 차하여. 月明露華白[월명로화백] : 밝은 달빛에 이슬은 깨끗하게 빛나고 夜靜秋江深[야정추강심] : 고요한 밤에 깊은 강은 시름겹구나. 仙閣一杯酒[선각일배주] : 신선의 누각에서 한 잔 술을 마시고 泠泠三尺琴[영령삼척금] : 맑고 시원하게 세 척 거문고를 타네. 不是感時節[불시감시절] : 시절에 감동하는건 무릇 아니지만 自然傷我心[자연상아심] : 자연스레 나의 마음 불쌍히여기네. 降仙樓[강선루] : 평안남도 성천군 성천면에 있는 조선시대 성천객사의 누각. 東明館[동명관]의 부속건물로, 정면 7칸, 측면 5칸의 중층건물. 조선시대 성천부의 객관으로, 중국사신을 맞기 위하여 1343년(충혜왕 4)에 건립, 임진왜란 때 세자이던 광..

李達 2020.07.11

夜懷詠韻[야회영운]

夜懷詠韻[야회영운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 밤을 보내며 정취를 읊다. 秋夜與君別[추야여군별] : 가을 밤 함께하던 그대와 헤어지니 秋天適無月[추천적무월] : 가을 하늘에 때마침 달빛도 없구나. 成醫臂九折[성의비구절] : 의사가 되려고 팔을 아홉번 꺾는데 面恥何曾雪[면치하증설] : 부끄러운 얼굴을 어찌 거듭 씻는가. 處世忌太潔[처세기태결] : 세상 살며 지나치게 깨끗함 꺼리니 所懷無由發[소회무유발] : 마음속 회포가 까닭 없이 드러나네. 臂九折[비구절] : 楚辭[초사] 九章[구장] 惜誦[석송]에 “吾聞作忠以造怨兮[오문작충이조원혜] 忽謂之過言[홀위지과언] 충성스러운 말을 했다가 원망만 자초했다는 말을 내가 옛날에 듣고서, 그것은 지나친 말이라고 내가 대뜸 생각생각을 했었는데, 九折臂成醫兮[구절비성의혜] 吾至..

李達 2020.07.1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