曺植 226

寄聽松[기청송]

寄聽松[기청송]    南冥 曺植[조식]청송에게 부치다姓成[성성]名守琛[명수침]字仲玉[자중옥]성은 성, 이름은 수거, 자는 중옥.  坡之江水[파지강수] : 파산의 강과 강물은織兒之濯[직아지탁] : 베틀 짠 아이 빨래하는 곳이네.馬之島海[마지도해] : 말들이 이르는 섬 바다에는老人之角[노인지각] : 늙은 사람 뿔 피리 사용하네.之子之遠[지자지원] : 이 스승은 멀리에 있어도而道之憂[이도지우] : 그런데도 도를 근심하네.曷之覯乎[갈지구호] : 어찌 가면 만날수 있을까要之夢遊[요지몽유] : 꼭 가서 꿈속에 놀고싶네.  聽松[청송] : 成守琛[성수침, 1493-1564] 의 호,  자는 仲玉[중옥],    다른 호는 竹雨堂[죽우당] · 坡山淸隱[파산청은] · 牛溪閒民[우계한민].   기묘사화로 인해 스승 조광조가..

曺植 2024.11.26

贈成仲慮[증성중려]

贈成仲慮[증성중려] 成遇字[성우자]  南冥 曺植[조식] 성중려에게 주다. 村花自開落[촌화자개락] : 꾸밈 없는 꽃은 스스로 피었다 지는데郊女謠靑菜[교녀요청채] : 들 밖의 여인들 푸른 나물을 노래하네.竟夕坐且起[경석좌차기] : 밤이 새도록 일어났다가 또 앉으려니此意春不解[차의춘불해] : 이러한 뜻은 봄에 만나지 못함에 있네.今朝燕子來[금조연자래] : 오늘 아침에 제비 새끼가 돌아왔으니故人金陵在[고인금릉재] : 오래 사귄 친구는 금릉에서 보겠구나. 仲慮[중려] : 成運[성운,1497-1579]의 형 成遇[성우, ? 1546],    을사사화로 화를 입음.竟夕[경석] : 하룻밤 동안, 밤이 새도록. 南冥先生集卷之一[남명선생집1권] / 五言古風[오언고풍]曹植[조식 : 1501-1572]

曺植 2024.11.21

寄子修姪 [기자수질]

寄子修姪 [기자수질]  南冥 曺植[조식]생질 자수에게 부치다. 百憂明未喪[백우명미상] : 온갖 근심에도 시력은 잃지 않았지만萬事寸無關[만사촌무관] : 여러가지 일에는 작은 관심도 없다네.姊姪一千里[자질일천리] : 윗 누이와 조카는 일 천리 밖인데星霜十二還[성상십이환] : 성상(햇수)는 열두 번 돌려보냈네.窮霪三月晦[궁음삼월회] : 궁한 장마에 석 달이나 희미하였고孤夢五更寒[고몽오경한] : 외로운 꿈은 새벽인데도 쓸쓸하네.方丈如毋負[방장여무부] : 방장산을 저버릴 수 없는 것 같이音書亦復難[음서역복난] : 소식의 글 또한 돌아오기 어렵구나. 子修[자수] : 남명 조식의 누이와 이공량 사이의 아들   李俊民[이준민,1524-1590]의 자, 호는 新菴[신암].星霜[성상] : 성상, 1년의 세월, 햇수를 비유..

曺植 2024.11.03

贈三足堂[증삼족당]

贈三足堂[증삼족당]  南冥 曺植[남명 조식]삼족당에 바치다. 槎上牛津日[사상우진일] : 뗏목에 견우성 은하에 오르던 날應嫌洗耳看[응혐세이간] : 응당 귀 씻는걸 보고 의심하였네.我非雙角扣[아비쌍각고] : 나는 치고 다투며 견주어 헐뜯으며渠豈五羔干[거기오고간] : 어찌 다섯장 양가죽 구하길 바랄까. 細草三年綠[세초삼년록] : 가느다란 풀이 삼년이나 푸르니醒心百鍊丹[성시백련단] : 청신한 마음 정성스레 수련하네.爲憐雲伴宿[위린운반숙] : 이웃 위해 구름 짝하여 머무르니山月更生彎[산월갱생만] : 산의 달이 물굽이에 다시 나오네. 三足堂[삼족당] : 金大有[김대유,1479-1551]의 호, 자는 천우.五羔[오고] : 五羔大夫[오고대부], 다섯 장의 양 가죽으로 산 대부,    춘추시기에 활약한 어진 정치가 百里..

曺植 2024.10.29

和健叔[화건숙]呈崔賢佐于金積山齋[증최현좌우금적산재]

和健叔[화건숙]呈崔賢佐于金積山齋[증최현좌우금적산재]南冥 曺植[남명 조식] 건숙이 최현좌에게 금적산재에 드리는 글에 화답하여 踏破金華積[답파금화적] : 금빛 화려하게 쌓인 산을 답파해보니     源頭第一流[원두제일류] : 꼭대기 발원지에 가장 훌륭하게 흐르네.地高群下衆[답파금하중] : 땅이 높으니 많은 무리들은 아래에 있고神遠片魂愁[신원편혼수] : 정신은 멀어지니 마음 한쪽이 시름겹네. 鄭鄭君家子[정정군가자] : 정중하고 엄숙한 그대 집안의 사람들은招招我友舟[초초아우주] :  나와 벗들을 배에서 손짓하며 부르네.此懷摸不得[차회모부득] : 지금의 생각을 다 찾아 볼 수 없는데來日正悠悠[내일정유유] : 내일이면 바로 아득하니 멀어지리라. 踏破[답파] : 험한 길이나 먼길을 끝까지 걸어 나감. 悠悠[유유] : ..

曺植 2024.10.25

書李黃江亭楣[서리황강정미]

書李黃江亭楣[서리황강정미]  南冥 曺植[남명 조식] 이씨의 황강정 처마에 쓰다. 子䂓誰與叫[자규수여규] : 두견이는 누구를 위하여 우는가孤夢不能裁[고몽불능재] : 외로운 꿈 능히 글을 짓지 못하네.身世隍中鹿[신세황중록] : 처지와 형편 해자 가운데 사슴이오行藏沙畔能[행장사반내] : 나가고 물러남 모래 밭의 자라 같네.草邊多露去[초변다로거] : 풀 모퉁이 많은 이슬 피해야하느라江上少人來[강상소인래] : 강 언저리에는 오는 사람도 적구나.複複芭蕉葉[복복파초엽] : 파초 잎들은 번거롭게 많이 겹치어外開心未開[외개심미개] : 밖은 펼쳤어도 속은 아직 못 펼쳤네. 黃江亭[황강정] : 李希顔[이희안, 1504-1559,  자는 愚翁[우옹], 호는 黃江[황강]이    경상남도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  정자를 세우고 수..

曺植 2024.10.22

寄大谷[기대곡]

寄大谷[기대곡]    南冥 曺植[남명 조식] 대곡에게 부치다.  會別王來野[회별왕래야] : 모였다 헤어지니 들은 왕성하게 되고當時秋正悲[당시추정비] : 당시엔 때마침 슬퍼 시름겨웠습니다.碧雲先我去[벽운선아거] : 푸른 구름마저 나를 먼저 물리치고玄燕與君歸[현연여군귀] : 검은 제비는 그대와 함께 돌아갔네요.結念空霄漢[결념공소한] : 늘어 세운 생각은 하늘에 헛되었고殘腸近女兒[잔양근여아] : 남은 마음은 딸아이에게 가까이하네.老懷應第一[노회응제일] : 항상 마음에 가장 훌륭하게 응하니何事更如之[하사경여지] : 어찌 힘을 써서 이와 같이 갚을까요.  大谷[대곡] : 成運[성운,1497-1579]의 호, 자는 健叔[건숙].    1531년(중종 26) 진사에 합격, 1545년(명종 즉위년) 성운의 형이    ..

曺植 2024.10.18

奉三山卓爾丈[봉삼산탁이장]

奉三山卓爾丈[봉삼산탁이장]  南冥 曺植[남명 조식]삼산의 탁이 어른께 받들다. 金泰岩字[김태암자] 鹿門龐老見[녹문방로견] : 녹문의 방덕 노인을 뵈오니忘我又忘年[망아우망년] : 나를 잊고 또 세월을 잊었네.閱士蓋多矣[열사개다의] : 거느린 선비 많이 뛰어나나耽愚如惄焉[탐우여년언] : 우매함 즐겨 근심하는 것 같네.好懷開野外[호회개야외] : 좋은 마음에 들 밖을 개척하니歸馬缷江邊[귀마사강변] : 말이 돌아와 강가에 짐을 푸네.爲問三山水[위문삼산수] : 묻게 됩니다, 삼산의 강물을於今更幾川[어금경기천] : 지금은 얼마의 냇물이 지났을까. 三山[삼산] : 報恩[보은]의 옛 이름.卓爾[탁이] : 金泰岩[김태암,1477-1554]의 자, 호는 希庵[희암]    기묘사화로 삭직되어 보은에서 여생을 보냄. 조식 성혼..

曺植 2024.10.05

贈崔賢佐[증최현좌]

贈崔賢佐[증최현좌]     南冥 曺植[남명 조식] 최현좌에게 주다.  崔興霖字[최흥림]의 자.  金積烟雲洞[금적연하동] : 금적산의 구름과 안개 낀 골짜기에逢君雙涕流[봉군쌍체류] : 그대를 만나니 두 줄기 눈물 흘렀네.憐君貧到骨[연군빈도골] : 그대의 뼈까지 스민 가난이 가엾고恨我雪渾頭[한아설혼두] : 나의 머리에 뒤섞인 흰 빛을 한하네.碧樹初經雨[벽수초경우] : 푸른 나무에 비가 비로소 지나가니黃花正得秋[황화정득취] : 노란 국화에 때마침 가을을 깨닫네.還山抱白月[환산포백월] : 돌아 본 산은 깨끗한 달이 둘러싸고 魂夢付悠悠[혼몽부유유] : 꿈 속 넋을 여유있고 한가히 맡기네. 賢佐[현좌] : 崔興霖[최흥림,1506-1581]의 자.    小學先生[소학선생]이라 칭하였고    爲己之學[위기지학]에 뜻을..

曺植 2024.09.19

咏獨樹[영독수]

咏獨樹[영독수]    南冥 曺植[남명 조식]외로운 나무를 읊다. 離群猶是獨[이군유시독] : 무리서 떨어져 다만 홀로 다스리니風雨自難禁[풍우자난금] : 비와 바람을 홀로 견디기 어렵구나.老去無頭頂[노거무두덩] : 나이 먹음에 머리 꼭대기 없어지고傷來燬腹心[상래훼복심] : 다친 이후로 깊은 속 마음을 태우네.穡夫朝耦飯[색부조우반] : 사내 농부 아침에 짝하여 밥을 먹고瘦馬午依陰[수마오의음] : 야윈 말은 한 낮에 그늘에 의지하네.幾死査寧學[기사사녕학] : 죽게 됨에 편안한 뗏목을 흉내내어升天只浮沈[승천지부침] : 다만 하늘에 올라 떠올랐다 잠기리라.  腹心[복심] :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속 마음,   썩 긴하여 없어서는 않될 사물, 가슴과 배.穡夫[색부] : 지방 고을이나 마을에서 농사를 장려하는 직책.幾..

曺植 2024.09.1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