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3 108

七夕翌日[칠석익일] 9-3

七夕翌日[칠석익일] 9-3 徐汝五[서여오], 柳連玉[유연옥], 運玉[운옥], 惠甫[혜보], 尹景止[윤경지]朴在先[박재선] 同遊三淸洞挹淸亭[동유삼청동읍청정] 九首[9수]-1 李德懋[이덕무] 칠석 다음 날 서여오, 유연옥, 운옥, 혜보, 윤경지, 박재선과함께 삼청동 읍청루에서 즐기다. 卯子酉三隅[묘자유삼우] : 동쪽, 북쪽, 서쪽의 세 모퉁이가 純是泉石樹[순시천석수] : 모두 옳은 샘과 돌과 나무로구나. 若剗眼界山[약잔안계산] : 만약 눈에 보이는 산 깎아버리면 應見豆毛浦[응견두모포] : 아마도 두모포가 나타나리라 ! 汝五[여오] : 徐常修[서상수, 1735-1793]의 자. 連玉[연옥] : 柳琴[유금 : 1741-1788] 의 자. 運玉[운옥] : 柳璭[유곤], 유득공의 아버지. 惠甫[혜보] : 柳得恭[유..

臘日思疇孫[납일사주손]

臘日思疇孫[납일사주손] 宋時烈[송시열] 납일에 손자 주석을 생각하다. 臘日今朝至[납일금조일] : 납일이 오늘 아침에 이르니 蒼茫歲已遒[창망세이주] : 넓고 아득한 세월 이미 다했네. 飢烏啼古木[기아제고묵] : 굶주린 까마귀 고목에서 울고 寒雪擁閑愁[한설옹한수] : 차가운 눈 한가한 시름을 막네. 八十年華逼[팔십년화핍] : 팔십 나이 머리 셈을 핍박하고 三千世界優[삼천세계우] : 세 종류의 세계는 구차하구나. 無端思禁直[무단사금직] : 무단히 의금부 당직 생각하니 雙鬢幾莖秋[쌍빈구경추] : 두 귀밑털 몇 가닥 추상같구나. 臘日[납일] : 동지로부터 세 번째 未日[미일]을 가리키는 세시풍속. 蒼茫[창망] : 넓고 멀어 아득함. 三千世界[삼천세계] : 소천, 중천, 대천의 세 종류 천세계가 이루어진 세계. 禁..

송시열 2024.03.31

重陽前一日[중양전일일] 3-2

重陽前一日[중양전일일] 贈李謙受農舍之行[증이겸수농사지행] 李尙迪[이상적] 중양일 하루 전 이겸수의 농장으로 행하며 드리다. 3-1 剝剝寒聲打稻聽[박박한성타도청] : 깎고 벗겨 오싹한 벼 두드리는 소리 들으며 邨醪浮白瓦甌靑[촌료부백와구청] : 촌 막걸리 푸른 옹자배기에 가득 부어 마시네. 醉歸扶路田間暮[취귀부로전간모] : 취해 부축하여 돌아가는 길 밭 사이에 저물고 農丈星邊見酒星[농장성변현주성] : 추수를 맡은 별 변방에 술의 별이 나타나네. 謙受[겸수] : 李鎭益[이진익, 1797- ?]의 자. 剝剝[박박] : 나무를 쪼는 소리, 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. 浮白[부백] : 벌주를 마시다, 큰 잔에 술을 가득 채워 마시다. 瓦甌[와구] : 진흙으로 만든 옹자배기. 農丈星[농장성] : 農丈人星[농장인성], ..

與李而盛[여이이성]韓士炯[한사형]同登蠶頭[동등잠두]因留宿[인류숙]

與李而盛[여이이성]韓士炯[한사형]同登蠶頭[동등잠두]因留宿[인류숙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이이성, 한사형과 더불어 함께 잠두에 올라 인하여 유숙하다. 淩晨出郭形神暢[능신출관형신창] : 새벽 헤쳐 성을 나서니 몸과 마음 화창하고 向晩登臺天宇明[향만등대천우명] : 늦게 나아가 대에 오르니 하늘 전체 밝구나. 王國地尊山有象[왕국지존산유상] : 임금의 나라 땅 공경하니 산 형상 넉넉하고 海門雲遠水無聲[해문운원수무성] : 바다 문의 구름 멀고 강물은 소리도 없구나. 不妨家釀千螺吸[불방가양천라흡] : 거리낌 없이 집에서 빚은 술 천 잔을 마시고 暫借官奴一笛橫[잠차관노일적횡] : 잠시 빌린 관가 종의 피리소리 하나 섞이네. 鳥沒英雄今古地[조몰영웅금고지] : 새처럼 사라진 영웅 지금은 오래된 처지라 何須扶醉問歸程[하수..

이 황 2024.03.31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2

寄永安節度使魚相國[기영안절도사어상국] 13-2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영안도절제사 어유소 상국에게 부치다. 有沼 朔風獵獵滿旗竿[삭풍엽렵만기간] : 겨울 찬바람 부드럽게 장대 깃발 가득하고 霜草蕭蕭劍戟寒[상초소소검극한] : 서리 맞은 풀 쓸쓸하고 칼과 창은 오싹하네. 五鎭降夷來屈膝[오진항이래굴슬] : 다섯번 진압해 항복한 오랑캐 무릎 굽혀 오고 一方黎庶競攀鞍[일방려서경반안] : 한 쪽의 백성들은 안장에 매달리 길 다투었네. 威炎赫赫稱飛將[위염혁혁칭비장] : 위엄 있는 불꽃 혁혁하여 날쌘 장수라 칭하고 膂力堂堂可拔山[여력당당가발산] : 근육의 힘은 당당한지라 가히 산을 뽑아냈네. 却使女眞諸子弟[각사여진제자제] : 도리어 여진족으로 하여금 모두 자제가 되니 馬前稽首舞蹣跚[마전계수무반산] : 말 앞에 굽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3.30

傷秋[상추]

傷秋[상추] 杜甫[두보] 애태우는 가을. 村僻來人少[촌벽래인소] : 궁벽한 시골에 오는 사람들 적고 山長去鳥微[산장거조미] : 산은 길어도 가는 새들 많지 않네. 高秋收畫扇[고추수화선] : 하늘 높은 가을 그림 부채 거두고 久客掩荊扉[구객엄형비] : 기다리던 사람 사립문을 닫는구나. 懶慢頭時櫛[나만두시즐] : 게을러도 때 맞추어 머리 빗질하고 艱難帶減圍[간난대감위] : 고되고 어려워 허리띠 줄여 지키네. 將軍思汗馬[장군사한마] : 장군은 빠르게 달리는 말 생각하고 天子尙戎衣[천자상융의] : 천자께서는 항상 전쟁 옷 입었네. 白蔣風飇脆[백장풍표취] : 흰 줄풀은 바람에 부드러워지고 殷檉曉夜稀[은정효야희] : 큰 능수버들 밝은 새벽에 드무네. 何年滅豺虎[하년멸시호] : 어느 해 승냥이와 범이 없어지면 似有故..

두보 2024.03.30

春情[춘정]

春情[춘정] 蘇軾[소식] 봄의 정취 (浣溪沙) 道字嬌訛苦未成[도자교와고미성] : 젊은 여인이 깨어나 괴로워 말을 이루지 못해 未應春閣夢多情[미응춘각몽다정] : 아직 봄 집에서 정이 많아 꿈에 응하지 못하고 朝來何事綠鬟傾[조래하사록환경] : 아침부터 무슨 일로 푸르게 쪽진 머리가 기우나. 彩索身輕長趁燕[채삭신경장진연] : 가벼운 몸으로 고운 빛 찾아 항상 제비를 쫓고 紅窗睡重不聞鶯[홍창수중불문앵] : 붉은 창문에 거듭 졸며 꾀꼬리 소리 듣지 못해 困人天氣近清明[곤인천기근청명] : 하늘의 기운에 사람 곤하니 청명이 가까워지네. 浣溪沙[완계사] : 당나라 教坊曲名[교방곡명], 후에 詞牌名[사패명]이 되었으며, 小庭花[소정화]라고도 한다. 雙調[쌍조] 42자. 道字[도자 : 吐字[토자]. 발음. 苦未成[고미성]..

諷刺[풍자]와 諧謔[해학]의 명기 소춘풍[笑春風]

諷刺[풍자]와 諧謔[해학]의 명기 소춘풍[笑春風] 笑春風 成廟每置酒宴群臣 必張女樂 一日命笑春風行酒 笑春風者 永興名妓也 因詣罇所酌金盃 不敢進至尊前 乃就領相前 擧杯歌之 其意曰 堯雖在而不敢斥言 若舜則正我好逑也云 時有武臣爲兵判者 意謂旣酌相臣 當酌將臣 次必及我 有大宗伯秉文衡者在座 春風酌而前曰 通今博古 明哲君子 豈可遐棄 乃就無知武夫也歟 其主兵者方含怒 春風又酌而進曰 前言戱之耳 吾言乃誤也 赳赳武夫公矦干城 那可不從也 [按三歌皆俗謠 故以意釋之如此] 於是成廟大悅 賞賜錦緞絹紬及虎豹皮胡椒甚多 春風力不能獨運 將士入侍者 皆携持而與之 笑春風由此名傾一國 -오산설림초고- 소춘풍[笑春風] : 조선[朝鮮] 성종[成宗] 때의 영흥[永興]지방의 명기[名妓] ! 해동가요[海東歌謠]에 시조 3수가 전함 ! 생몰년월을 모름. 성종은 자주 군신들과 ..

여류시인 2024.03.29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28

蟬唫三十絶句[선음삼십절구] 30-28 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 매미를 읊어 30절구를 이루다.(1829년 연작시) 是身微賤本來空[시신미천본래공] : 무릇 몸은 미천하여 본래 헛되이 왔으며 宛轉灰堆糞壤中[완전회퇴분양중] : 완전히 쌓인 재와 썪은 흙 가운데에 있네. 舌敝脣焦那可惜[설폐순초나가석] : 혀는 해치고 입술이 타니 어찌 애석할까 畢生唯有頌皇穹[필생유유송황궁] : 죽을 때까지 오직 넉넉한 하늘 칭송하네. 微賤[미천] : 하찮고 천함. 宛轉[완전] : 군색한 데가 없이 순탄하고 원활함. 畢生[필생] : 살아있는 동안. 생명의 마지막까지 다함. 皇穹[황궁] : 하늘, 蒼穹[창궁]. 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 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 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 丁若鏞[정약용, 1762-1..

茶山 丁若鏞 2024.03.29

宿道峯書院[숙도봉서원] 2

宿道峯書院[숙도봉서원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도봉 서원에서 묵으며. 三絶[3절] 朝廷未肯用虛名[조정미긍용허명] : 조정에선 헛된 명성 쓰는 걸 즐기지 않고 野外無田可耦耕[야외무정가우경] : 야외엔 가히 나란히 밭갈 만한 밭도 없구나. 進退卽今難着脚[진퇴즉금난착각] : 나가고 물러남 이제 곧 발 붙이기 어려우니 乞爲留院老書生[걸위류원로서생] : 정원에 머무는 늙은 서생이나 되길 구걸하네. 虛名[허명] : 실상이 없이 헛되게 난 이름. 耦耕[우경] : 두 사람이 쟁기를 나란히 하여 땅을 갊 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
李恒福 2024.03.2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