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류시인 164

相思怨[상사원]

相思怨[상사원]     李冶[이야]그리움에 대한 원망​ 人道海水深[인도해수심] : 사람들은 바닷물이 깊다고 말하나​不抵相思半[부저상사반] : 그리는 생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네.​海水尚有涯[해수상유애] : 바닷물은 오히려 끝이라도 있으련만​相思渺無畔[상사묘무반] : 그리움은 아득하여 끝도 없다네.​攜琴上高樓[휴금상고루] : 거문고 들고 높은 누각에 오르니​樓虛月華滿[루허월화만] : 텅빈 누각엔 화려한 달빛만 가득하네.​彈著相思曲[탄착상사곡] : 그리운 맘 담아 상사곡을 타려는데​弦腸一時斷[현장일시단] : 악기줄과 애간장이 한순간에 끊어지네.

여류시인 09:53:34

臨江仙[임강선]

臨江仙[임강선]  雲楚 金芙容[운초 김부용] 강에 임한 신선. 魚戱蓮錢鷺點蘋[어희연전로점평] : 연꽃 밑에 고기 놀며 갈대에 백로 끄덕거리고汀扣舷望美人但[정구현망미인단] : 물가 두드리는 뱃전을 다만 미인이 바라보네.水天無際月通靈[수천무제월통령] : 물에 비친 하늘 끝 없이 아름다운 달과 통하고麟驂邈雲鶻嶺環[인참막운골령환] : 기린 곁마한 먼 구름에 송골매 고개를 선회하네.屛凄凉前代事只[병처량전대사지] : 쓸쓸한 시골 앞날이 외로워 다만 경치 대신하니麽是山水夢中靑[마시산수몽중청] : 작지만 무릇 산과 강물의 꿈 속은 고요하구나. 첫구의 蓮錢[연전]에서 錢[전]나는 오기로 보여 '아래'로 풀이합니다. 출처 : song550105.tistory.com>휴식공간. 2023. 7. 27

여류시인 2024.05.13

寄在京夫子[기재경부자]

寄在京夫子[기재경부자] 三宜堂 金氏[삼의당 김씨] 서울에 계신 남편에게 부치다. 女兒柔質易傷心[여아유질이살심] : 여자들은 본질이 순하여 마음 쉬이 상하여 所以相思每發吟[소이상사매발음] : 서로 생각하는 까닭에 매양 읊어 밝힙니다. 大丈夫當身在外[대장부당신재외] : 대장부는 마땅히 몸이 바깥을 살펴야하니 回頭莫念洞房深[회두막념동방심] : 머리를 돌려 깊은 동방일랑 생각을 마세요.

여류시인 2024.04.21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8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8 三宜堂 金氏[삼의당 김씨] 시골에 살며 즉흥적으로 읊다. 白竹雙扉日暮扃[백죽쌍비일모경] : 흰 대나무 쌍 사립문 해가 저물어 닫으니 蒼烟深處盧令令[창연심처노령령] : 푸른 안개 깊은 곳에는 웃음소리가 좋구나. 田家近日麻工急[전가근일마공급] : 요즈음 농부의 집에는 베옷 만들기 급하여 次第隣燈杳若星[차제린등묘약성] : 차례로 이웃의 등불이 별과 같이 희미하네.

여류시인 2024.04.19

送別[송별]

送別[송별] 姜只在堂[강지재당] 떠나는 사람을 전송하며 迢迢隴首白雲飛[초초롱수백운비] : 멀고 먼 고개 머리에는 흰 구름이 날아가고 匹馬西行幾日歸[필마서행기일귀] : 한 필의 말로 서쪽으로 가니 어느 날 돌아올까. 池舘牽情賓客散[지관견정빈객산] : 마을 연못에 정을 이끌던 귀한 손님들 흩어지고 鴒原悵望弟兄違[영원창망제형위] : 영원을 시름 없이 바라보니 형과 아우 어긋나네. 匹馬[필마] : 한 필의 말. 鴒原[영원] : 鴒原之戚[영원지척], 형제의 喪事[상사]. 시경 소아 常棣章[상체장]의 "鶺鴒在原[척령재원], 兄弟急難[형제급난]" 悵望[창망] : 시름없이 바라 봄. 燈殘蟋蟀聲何苦[등잔실솔성하고] : 등불 꺼지니 귀뚜라미 소리 어찌나 괴로운지 露冷芙蓉花漸稀[노랭부용화점희] : 차가운 이슬에 부용 꽃도 ..

여류시인 2024.04.19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7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7 三宜堂 金氏[삼의당 김씨] 시골에 살며 즉흥적으로 읊다. 平郊日落樹生陰[평교일락수생음] : 평평한 들 해가 지니 나무 그림자 생기고 山下孤村動夕砧[산하고촌동석침] : 산 아래 외딴 마을 저녘 다듬이 흔들리네. 一曲樵歌何處起[일곡초가하처기] : 한 곡조 나뭇꾼 노래 어디에서 시작하나 負薪歸路白雲深[부신귀로백운심] : 땔나무 지고 돌아가는 길 높은 구름 희구나.

여류시인 2024.04.15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6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6 三宜堂 金氏[삼의당 김씨] 시골에 살며 즉흥적으로 읊다. 數聲牧笛過溪南[수성목적과계남] : 목동의 피리 서두르는 소리 개울 남쪽 지나고 芳草連天碧勝藍[방초연천벽승람] : 하늘 잇닿은 꽃다운 풀 쪽빛 뛰어넘어 푸르네. 漠漠平郊烟樹外[막막평교연수외] : 평평한 들 초목 밖의 안개 고요하고 쓸쓸한데 夕陽飛去鷺三三[석양비거로삼삼] : 저녁 햇살에 해오라기 삼삼오오 날아서 가네.

여류시인 2024.04.04

諷刺[풍자]와 諧謔[해학]의 명기 소춘풍[笑春風]

諷刺[풍자]와 諧謔[해학]의 명기 소춘풍[笑春風] 笑春風 成廟每置酒宴群臣 必張女樂 一日命笑春風行酒 笑春風者 永興名妓也 因詣罇所酌金盃 不敢進至尊前 乃就領相前 擧杯歌之 其意曰 堯雖在而不敢斥言 若舜則正我好逑也云 時有武臣爲兵判者 意謂旣酌相臣 當酌將臣 次必及我 有大宗伯秉文衡者在座 春風酌而前曰 通今博古 明哲君子 豈可遐棄 乃就無知武夫也歟 其主兵者方含怒 春風又酌而進曰 前言戱之耳 吾言乃誤也 赳赳武夫公矦干城 那可不從也 [按三歌皆俗謠 故以意釋之如此] 於是成廟大悅 賞賜錦緞絹紬及虎豹皮胡椒甚多 春風力不能獨運 將士入侍者 皆携持而與之 笑春風由此名傾一國 -오산설림초고- 소춘풍[笑春風] : 조선[朝鮮] 성종[成宗] 때의 영흥[永興]지방의 명기[名妓] ! 해동가요[海東歌謠]에 시조 3수가 전함 ! 생몰년월을 모름. 성종은 자주 군신들과 ..

여류시인 2024.03.29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5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5 三宜堂 金氏[삼의당 김씨] 시골에 살며 즉흥적으로 읊다. 平郊漠漠起蒼烟[평교막막기창연] : 평평한 들은 막막하니 푸른 연기 일어나고 白鷺飛飛下野田[백로비비하야전] : 흰 백로는 높이 날다가 들의 밭에 내려오네. 女笠南衺爭去路[여립남사쟁거로] : 여자는 삿갓 남자는 도롱이로 가는 길 다투고 夕陽斜雨度前川[석양사우도전천] : 석양에 비끼는 비에 앞의 내를 건너가네. 漠漠[막막] :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멂. 고요하고 쓸쓸함.

여류시인 2024.03.18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4

村居卽事[촌거즉사] 8-4 三宜堂 金氏[삼의당 김씨] 시골에 살며 즉흥적으로 읊다. 小溪東畔是吾家[소계동반시오가] : 작은 시내 동쪽 지경이 무릇 나의 집인데 家有雙柱雪鬪花[가유쌍주설투화] : 집에 있는 두 줄기 꽃이 고결함을 다투네. 花下深泉澄百尺[화하심천징백척] : 꽃 아래의 깊은 샘물은 백 척으로 맑은데 淸晨起汲月婆娑[청신기급월파사] : 첫 새벽 다시 물 길으니 달빛이 나부끼네. 婆娑[파사] : 춤추는 소매가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.

여류시인 2024.03.1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