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奎報

慰高生下第[위고생하제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2. 22. 06:30

慰高生下第[위고생하제]  李奎報[이규보]

과거에 낙방한 고 선비를 위로하다.

 

文場得失正如碁[문장득실정여기] : 과거 시험장의 득과 실은 바로 바둑 같으니  
一敗寧無大勝時[일패령무대승시] : 한 번 실패한들 크게 이길 때가 어찌 없을까.  
莫訝月娥分桂盡[막아월아분계진] : 월아가 계수나무 다 나눠줬다 의심 말게나  
明年那欠贈君枝[명년나흠증군지] : 내년에는 자네에게 줄 가지가 어찌 부족할까.  

 

文場[문장] :  擧[과거]를 보는 장소, 문인들의 사회. 

月娥[월아] : 月宮[월궁]의 선녀 嫦娥[상아].

   계수나무는 달 속에 있는 계수나무.

   옛날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折桂[절계]라 하고

   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명부를 桂籍[계적]이라 함. 

 

東國李相國後集卷第一[동국이상국후집1권]古律詩[고율시] 

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 자는 春卿[춘경],  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

   권력에 아부한 지조 없는 문인이라는 비판이 있으나

   우리 민족에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외적의 침입에 대해

   단호한 항거정신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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