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贈別東萊趙使君[증별동래부사군] 2

贈別東萊趙使君[증별동래부사군] 2  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동래의 조존성 사군과 헤어지며 주다. 存性[존성] 南湖秋月再成弦[남호추월재성현] : 남쪽 호수의 가을 달이 재차 초승달 이루고別後思君路杳然[별후사군로묘연] : 이별 뒤에 그대 생각하니 길은 묘연하구나.楓葉雨頻蟲鬧夜[풍엽우빈충뇨야] : 단풍 잎엔 빈번한 비에 밤 벌레만 시끄럽고菊花霜重雁飛天[국화상중안비천] : 국화에 서리가 겹치니 하늘에 기러기 나네. 孤懷感物多歸況[괴회감물다귀황] : 외로운 생각 만물 느끼며 더욱 많이 따르며利器逢時任暮年[이기봉시임모년] : 쓸모있는 재능에 때를 만나 늘그막을 맞기네.見說蠻情增變態[견설만정증변태] : 오랑캐 진상 살펴 보니 더욱 형편이 변하여折衝談笑是安邊[절충담소시안변] : 창을 꺾는 담소로 무릇 변방은 편안하구..

한음 이덕형 2024.06.10

又拈[우점]

又拈[우점]  李明五[이명오] 曾向如來如是聞[증향여래여시문] : 여래를 이미 따르셨다 이와 같이 들었는데生如泡露幻如雲[생여포로환여운] : 일생은 거품 이슬 닮은 구름 같이 변하였네.拔毛衰處稀遺種[발모쇠처희유종] : 털이 뽑혀 쇠퇴한 곳에 머리털 드물게 남고握臂痾餘減半分[악비아여감반분] : 숙병이 남은 팔은 잡으니 절반이나 줄었네.酒斷宿香憐雨蝶[주단숙향련우접] : 술 끊고 향기 찾으니 비 맞은 나비 가련하고吟開行響笑秋蚊[음개행향소추문] : 읊기 시작해 행하는 가락에 가을 모기 비웃네.天生慧業磨難盡[천생혜업마난진] : 지혜롭게 태어난 바 어려움은 다 없어지니共隱壺中更用文[공은호중갱용문] : 병 가운데로 함께 은거하여 다시 글을 쓰리라. 慧業[혜업] : 지혜로운 일, 空[공]의 이치를 체득하고서 하는 좋은 일..

한시 가을 2024.06.10

白蓮社[백련사]次子寬韻[차자관운]

白蓮社[백련사]次子寬韻[차자관운]  林悌[임제]백련사에서 자관의 운을 차하다.名愃[명선]公之次弟也[공지차제야] : 이름은 선이요 공의 둘째 동생이다.中年廢擧業[중년폐거업]專攻詩律[전공시률] : 중년에 과거 공부를 그만두고 오로지 시율을 닦았다築小亭[축소정]手鍾百花[수종백화]人稱百花主人[인칭백화주인]작은 정자를 짓고 손수 온갖 꽃을 심으니 사람들이 백화주인이라 불렀다.嘗有詩曰[상유시왈] 일찌기 넉넉한 시에 이르길十二月中花次次[십이월중화차차] 12달 가운데 꽃들이 차례 차례 피니萬千人裏我閑閑[만천인리아한한] 많고 많은 사람 속에 나만 조용하고 한가롭네.觀此一句[관차일구]足想雅趣[족상아취] 이 한 구절을 보니 아취한 생각 넉넉하구나. 孤城淡夕照[고성담석조] : 외로운 성에 저녁 해는 담백한데雲海碧挼藍[운해벽나..

백호 임제 2024.06.1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