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延安府[연안부]

延安府[연안부]  李德懋[이덕무] 연안부에서  申公城築炳幾先[신공성축병기선] : 신공이 성 쌓은 건 먼저 조짐이 뚜렷했었고畢竟奇功李月川[필경기공이월천] : 결국에는 이 월천군께서 기특한 공을 세웠네. 敗壘蜿蜒逋卉寇[패루완연포훼구] : 구불구불 무너진 보루로 성한 왜적 달아나고 崇碑屭贔辨龍年[숭비희비변룡년] : 높은 비석 구름 덮혀도 용의 해임을 밝혔네. 池蓮適用還徵稅[지련적용황징세] : 연못의 연밥 쓸 만하니 도리어 세금 매기고 野鶴橫罹亦直錢[야학횡리역직전] : 들판의 학 또한 현찰이 되니 재앙을 당하네. 飯顆延州誰謂美[반과연주수위미] : 연안 고을의 밥 알 맛있다고 누가 말했던가 秋荒禾黍劇蕭然[추황화서극소연] : 가을 흉년에 벼와 기장은 심히 쓸쓸하구나. 申公城築[신공성축] : 申恪[신각,?-1592]..

宿山村[숙산촌]

宿山村[숙산촌]  梅月堂 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산속 마을에 머물며.  雨歇千山暮[우헐천산모] : 비가 그친 저무는 산은 무성한데煙生碧樹間[연생벽수간] : 푸른 나무들 사이에 안개 일어나네.溪橋雲冉冉[계교운염염] : 시냇가 다리 구름 느리게 나아가고野逕草蔓蔓[야경초만만] : 들판 지나려니 잡초 덩굴 퍼져있네.世事渾無賴[세사혼무뢰] : 세상 일은 의지할 수 없이 혼탁하고人生且自寬[인생차자관] : 인간 생활 또한 스스로 나그럽구나.何如拂塵迹[하여불진세] : 어찌하면 속세의 자취를 떨칠까나高嘯臥林巒[고소와림만] : 높이 읊조리며 산 숲에 누우리라. 梅月堂詩集卷之一[매월당시집1권] 詩 紀行[시 기행] 1583년 간행본余乘春時[여승춘시] : 내가 봄 철을 꾀하여自山訪舊友於京都[자산방구우어경도]스스로 서울에 사는 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6.26

寄宿村家[기숙촌가]頗靜寂可愛[파정적가애]

寄宿村家[기숙촌가]頗靜寂可愛[파정적가애]   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시골 집에 기숙하니 자못 고요하여 사랑스러웠다. 小屋如蝸殼[소옥여와각] : 작은 집은 달팽이 껍질 같은데 山深早掩門[산심조엄문] : 산이 깊어 일찍 문을 닫는구나. 懸燈坐靜夜[현등좌정야] : 등불 걸고 고요한 밤에 앉으니別自一乾坤[별자일건곤] : 특히 절로 다른  하늘과 땅일세. 寄宿[기숙] : 남의 집에 몸을 붙여 숙식함.靜寂[정적] : 고요하고 쓸쓸함.可愛[가애] : 사랑 할 만함. 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   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

李恒福 2024.06.26

晩春田園雜興[만춘전원잡흥] 1

晩春田園雜興[만춘전원잡흥] 1   范成大[범성대]늦은 봄 전원에서 흥취에 섞이어. 其一 紫靑蓴菜卷荷香[자청순채권하향] : 붉고 푸른 순채 나물에 연꽃 향기가 아름답고玉雪芹芽拔薤長[옥설근아패해장] : 옥같이 흰 미나리 싹에 부추는 무성히 자랐네.自擷溪毛充晚供[자힐계모충만공] : 몸소 냇가서 가려 뽑아 저녁에 베풀려 채우니短篷風雨宿橫塘[단봉풍우숙횡당] : 작은 거룻배는 비 바람에 횡당에서 머무르 范成大[범성대,1126-1193] : 자는 致能[치능], 호는 石湖居士[석호거사].    吳縣[오현] 蘇州[소주] 출생, 南宋[남송]의 정치가·시인. 지방관을 거쳐    재상의 지위인 참지정사에 이르렀고 금나라에 사절로 갔을 때    부당한 요구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관철하여 史家들의 찬양을 받았다.    황제의 신..

暮春燈下北寺樓[모춘등하북사루]

暮春燈下北寺樓[모춘등하북사루]  李奎報[이규보] 저무는 봄 북사루의 등불 아래에서  漠漠烟巒萬疊靑[막막연만만첩청] : 고요하고 쓸쓸히 안개 낀 산등성 만 겹 푸르고 望中何許是神京[망중하허시신경] : 바라보는 가운데 어느 곳이 무릇 서울일런가. 閑雲頃刻成千狀[한운경각성천상] : 한가한 구름 눈 깜빡할 새 천의 모습 이루고 流水尋常作一聲[유수심상작일성] : 흐르는 물은 예사롭게 한결같은 소릴 만드네. 已分長沙流賈誼[이분장사류가의] : 버려진 가의는 떨어져 나가 장사로 귀양갔고 更堪漳浦臥劉楨[갱감장포와유정] : 도리어 유정은 깊숙한 장포에서 숨어살았네. 無人乞與忘憂物[무인걸여망우물] : 근심 잊는 술을 함께 구해 줄 사람도 없으니 逐客逢春益不平[축객봉춘익불평] : 쫓겨난 나그네가 봄을 만나니 불평만 더하네. ..

李奎報 2024.06.2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