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玉臺體[옥대체]

玉臺體[옥대체]   權德輿[권덕여] 사랑의 편지 昨夜裙帶解[작야군대해] :  어제 밤에는 치마 띠가 벗기어지고今朝蟢子飛[금조희자비] : 오늘 아침엔 갈거미가 올라왔네요.鉛華不可棄[연화부가기] : 얼굴 화장 가히 그만두지 못하니莫是藁砧歸[모시고침귀] : 저물면 무릇 그이가 돌아올 것 같네요.  蟢子[희자] : 갈거미, 이 거미가 와서 사람 옷에 붙으면    당연히 친한 손님이 올 거라 해서 기뻐하였다 鉛華[연화] : 여자들이 얼굴에 화장을 할 때 바르는 흰 가루.藁砧[고침] : 짚 자리와 작두 받침대. 고대 중국에서 죄수를 사형할 때에   죄수를 砧板[침판, 도마]에 엎드리게 하고 鈇[부, 작도]로 참형을 시행했다.   鈇[부]는 夫[부]와 발음이 같으므로, 후세에는 남편을 가리키는 은어로 쓰임.  權德輿..

한시 가을 2024.06.14

鶴沖天[학충천]

鶴沖天[학충천]  柳永[유영]학이 솟구치는 하늘. 黃金榜上[황금방상] : 황금 빛 방목 위에偶失龍頭望[우실룡두망] : 장원을 기대하다 틀어졌네.明代暫遺賢[명대잠유현] : 밝은 시대에 잠시 어진 이를 버리니如何向[여하향] : 이에 어찌 나아가나.未遂風雲便[미수풍운편] : 아직 편안히 풍운을 따르지 못하여爭不恣狂蕩[쟁부자광탕] : 다투지 않아도 방탕하게 방자하구나.何須論得喪[하수론득상] : 어찌 모름지기 얻음과 잃음을 논할까.才子詞人[재자사인] : 재주가 있어 시를 짓는 사람自是白衣卿相[자시백의경상] : 스스로 무릇 흰 옷 입은 재상이라네. 龍頭[용두] : 文科[문과]의 壯元[장원].風雲[풍운] : 바람과 구름,  龍[용이 바람과 그름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 것처럼    영웅 호걸들이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..

晝景[주경]

晝景[주경]  金時習[김시습]낮의 풍치.  天際彤雲晝不收[천제동운주불수] : 하늘 끝의 붉은 구름 낮에도 거두지 않고 寒溪無響草莖柔[한계무향초경유] : 찬 시내는 소리 없고 풀 줄기는 부드럽네. 人間六月多忙熱[인간륙월다망열] : 사람 사는 세상 6월은 애타는 더위 많으니 誰信山中枕碧流[수신산중침벽류] : 산 속의 푸른 물길에 잠자는걸 누가 믿을까. 梅月堂詩集卷之四[매월당시집4권] 詩[시]晝夜[주야] 金時習[김시습,1435-1493].

매월당 김시습 2024.06.14

愁懷[수회]

愁懷[수회]  朱淑眞[주숙진]근심하는 회포.​鷗鷺鴛鴦作一池[구로원앙작일지] : 갈매기와 백로 원앙이 같은 연못에서 이르며須知羽翼不相宜[수지우익불상의] : 마땅히 서로 화목한 새의 날개를 알지 못하네.東君不與花爲主[동군불여화위주] : 봄의 신과 더불어 꽃의 주인이 되지를 못하니何以休生連理枝[하사휴생연리지] : 차라리 연리지가 자라는걸 멈추게 했어야지. 자신의 결혼 생활에 적색 신호가 들자시인은 부부의 애정을 상징하는 원앙과 연리지를 떠올렸고,이 자연의 造化[조화]가 일그러지자원망의 화살을 애꿎은 봄의 신에게 날렸습니다. 주숙진은 성리학자 朱熹[주희]의 질녀로 알려진남송의 才女[재녀, 재주있는 여인].말단 벼슬을 하던 남편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혼자 수도 汴京[변경]으로 와 한 재상 부인의 집에 기거하며적지 ..

여류시인 2024.06.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