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6/22 6

飯牛歌[반우가]

飯牛歌[반우가] 三首[3수] 寧戚[영척] 一南山粲[남산찬] : 남쪽 산은 선명하고白石爛[백석란] : 흰 돌은 화려하구나.生不逢堯與舜禪[생불봉요여순선] : 태어나 함께 선위한 요와 순 못 만나니短布單衣裁至骭[단포단의재지한] : 짧은 베로 만든 홑 옷은 정강이 이르네.從昏飯牛薄夜半[종혼반우박야반] : 희미할때 나가 어둑한 밤까지 소 먹이니長夜漫漫何時旦[장야만만하시단] : 멀고 지리한 긴 밤은 아침은 어느 때인가.  [二]滄浪之水白石粲[창랑지수백석찬] : 푸른 물결의 강물에 흰 돌은 선명하고中有鯉魚長尺半[중유리어장척반] : 속에 있는 잉어는 길이가 한자 반이네.弊布單衣裁至骭[폐포단의재지간] : 헤진 베포로 만든 홑 옷 정강이 이르고 清朝飯牛至夜半[청조반우지야반] : 이른 아침부터 한 밤 까지 소를 먹이네.黃犢..

平海八詠[평해팔영] 4

平海八詠[평해팔영] 4  成俔[성현]평해의 8가지를 읊다.  望槎亭[망사정]  博望靈槎天上落[박망령사천상락] : 박망후의 신령 뗏목이 하늘 위로 빠져들어  手中探得支機石[수중심득지기석] : 손 안에 직녀의 지기석을 찾아서 얻어왔네.當時客星犯靑冥[당시객성범청명] : 당시엔 나그네 별이 푸른 하늘을 범했는데 去後銀潢空遠隔[거후은황공원격] : 떠난 뒤로는 은하수가 하늘 멀리 멀어졌네. 亭臨東海渺無涯[정림동해묘무애] : 정자가 임한 동쪽 바다 끝도 없이 아득하고 鯨濤閃閃翻空花[경도섬섬번공화] : 큰 물결이 번쩍이며 허공에 꽃이 나부끼네. 倘尋靈源到牛渚[당심령원도우저] : 멋대로 신비한 약수 찾아 우저에 이르거든應有素手來浣紗[응유소수래완사] : 응당 흰 손을 가지고 빨래하고 돌아오리라.  望槎亭[망사정] : 고려..

여행 이야기 2024.06.22

病中[병중]有客談關東山水[유객담관동산수]

病中[병중]有客談關東山水[유객담관동산수]慨然遠想[개연원상]復和前韻[부화전운]退溪 李滉[퇴계 이황]병중에 손님이 있어 관동의 산수를 말하며멀리 생각하니 흔쾌하여 다시 앞의 운으로 화답하다. 賃屋深坊遠市聲[임옥심방원시성] : 깊은 마을의 집을 세내니 저자 소리 멀어지고端居秋末愛新晴[단거주말애신청] : 단정히 앉아 마지막 가을 새로 개인걸 즐기네.風前挺挺杉翹榦[풍전정정삼교간] : 바람 앞에 무성한 삼나무 줄기 높이 솟아나고霜下鮮鮮菊秀英[상하선선국수영] : 서리 내려 곱고 선명한 국화 꽃부리 빼어나네.散地身閒如不病[산지신한여불병] : 한산한 곳에 한가한 몸은 병이 없는 것 같은데凶年家空似眞淸[흉년가공사진청] : 흉년이라 집은 공허하여 참으로 맑은 것 같네.邇來夢想仙遊地[이래몽상선유지] : 요근래 꿈속 생각은 신..

이 황 2024.06.22

入春川府[입춘천부]

入春川府[입춘천부] 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춘전부에 들어가다.  崖擁疑無路[애옹의무로] : 벼랑이 막아 길이 없나 주저하니 山開別有村[산개별유촌] : 산이 열리며 다른 마을이 있구나. 江通漢都貨[강통한도화] : 강으로 한강 도성 화물이 통하고 地比嶺南暄[지차령남훤] : 땅은 영남과 나란히 따뜻하구나. 野曠稀逢虎[야광희봉호] : 들판이 넓으니 범 만나기 드물고 民淳不閉門[민순불폐문] : 백성이 순박하니 문을 닫지 않네. 昭陽臺上望[소양대상망] : 소양강 누대에 올라 바라다보니 襟帶似雄藩[금대사웅번] : 요해처가 강성한 번진과 같구나. 襟帶[금대] : 옷깃과 띠, 사방이 강이나 산으로 둘러 싸인 요해처.雄藩[웅번] : 강성한 藩鎭[번진], 변방을 지키기 위해 군대를 주둔시키는 곳.  白沙先生集卷之一[백..

李恒福 2024.06.22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2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 8-2朴齊家[박제가]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 用謙[용겸] 嵐[남] : 산 바람, 남기.雲頭北嶽皴[운두배악준] : 구름 머리 큰 산을 주름잡아 나누고白日何明膩[백일하명니] : 밝게 빛나는 해는 어찌 물리게 밝은가.時從鳥過邊[시종조과변] : 계절을 따라 변방의 새는 지나가고爍爍翻空翠[삭삭번공취] : 밝게 빛나며 푸른 하늘에 나부끼네. 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 濟大[제대].  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 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..

박제가 2024.06.22

貞陵齋舍[정릉재사]與申寢郞[여신침랑] 錫寬[석관] 作[작]

貞陵齋舍[정릉재사]與申寢郞[여신침랑] 錫寬[석관] 作[작]李晩用[이만용]정릉 재사에서 침랑 신석관과 더불어 짓다.  此間能築小茅堂[차간능축소모당] : 이 사이에 능히 작은 띠풀 집을 지었으니便是浮生却老方[변시부생각로방] : 이게 곧 덧 없는 인생 늙음이 멎는 도리지.松氣四時三夏少[송기사시삼하소] : 사 계절 소나무 기운이 여름 석달 줄여주고溪聲一日十年長[계성일일십년장] : 하루의 시냇물 소리에 십 년이 뛰어나구나.幽禽不解逢人語[유금불해봉인어] : 그윽한 새 사람 소리 만나도 깨닫지 못하고雜草皆含禮佛香[잡초개함예불향] : 잡초는 모두 예불의 향기를 머금었구나.寄在郞潛爲凈福[기재랑잠위정복] : 숨겨진 벼슬에 맡겨 있으니 복이 차게 되고異時玆境莫相忘[이시자경막상망] : 이 자리는 다른 때에라도 서로 잊지 말게..

한시 가을 2024.06.2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