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/06/27 5

郊園[교원]

郊園[교원]  金履坤[김이곤] 교외의 동산. 郊園多暇日[교원다가일] : 교외의 동산에는 한가한 날도 많아坐卧一樓閑[좌와일루한] : 앉았다 누웠다 누각은 잠시 한가하네.岳色隨時改[악색수시개] : 큰 산 빛은 계절을 따르면서 바뀌고牛歌幾處還[우가기처환] : 소뿔 치는 노래 몇 곳에서 돌아올까.春陰浮野草[춘음부야초] : 봄 그늘에 들판의 잡초들 넘쳐나고水氣帶荊關[수기대형관] : 강물 기운 가시나무 관문에 두르네.桃李催相發[도리최상발] : 복숭아 오얏 서로 피는걸 재촉하니霏微雨滿山[비미우만산] : 부슬 부슬 산에 가득히 비가내리네. 牛歌[우가] : 춘추 시대 衛[위]나라 사람 甯戚[영척]과 관련된 얘기.   영척이 어느날 제나라 임금 '환공'의 행차를 바라보던 중    그에게 등용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품고 소 ..

한시 봄 2024.06.27

送慶尙監司尹[송경상감사]昉[방] 1

送慶尙監司尹[송경상감사] 昉[방]  漢陰 李德馨[한음 이덕형] 경상감사 윤 방을 전송하다. 一京輔聲名掩古人[경보성명엄고인] : 서울과 경기지방에 높은 이름 옛 사람 감싸니忽驚恩命出楓宸[홀경은명출풍신] : 갑자기 은혜로운 분부에 궁궐을 나가니 놀라네.火維經亂憂方重[화유경란우방중] : 남방에 난리가 지나니 바야흐로 거듭 두려워 金簜增光寵益新[금탕증광총익신] : 금빛 생황에 영예 높혀 새로운 사랑을 더하네.自是澄淸優報國[자시징청우보국] : 진실로 맑고 깨끗하여 많은 나라 은혜를 갚고且須征繕在安民[차수정선재안민] : 또한 마침내 전세 정비해 백성 편안히 살피네.平均潔白詩中語[평균결백시중어] : 균일하고 결백한 것은 시 가운데서 깨우치니取次離筵不盡陳[취차리연부진진] : 창졸간의 이별의 잔치라 모두 베풀지 못하네...

한음 이덕형 2024.06.27

和李判校[화이판교]

和李判校[화이판교] 綏祿  梧里 李元翼[오리 이원익]  판교 이 유록에게 화답하다. 一蒼煙白雪滿山家[창연백설만산가] : 흰 눈에 푸른 연기 산 속 집에 가득하고客裡逢君感慨多[객리봉군감개다] : 객지 가운데 그대 만나니 감개함 많구나.恩重兩朝思草結[은중량조사초결] : 두 임금의 무거운 은혜 풀 엮을 생각하고心丹一片已頭皤[심단일편이두파] : 정성의 마음 한 조각에 머리 이미 희구려.江潯日落烏啼樹[강심일락오제수] : 강 물가에 해가 지니 나무에 까마귀 울고天際雲收月暎河[천제운수월영하] : 하늘 끝에 구름 걷히니 강이 달이 비추네.惆悵今宵情不盡[추창금소정부진] : 오늘 밤은 실심하여 정을 다하지 못하니再來休悞趁春和[재래휴오진춘화] : 거듭 와 게을리 쉬며 화창한 봄을 따르네.判校期以春和再來故云[판교기이충화재래고..

李元翼 2024.06.27

乙丑仲秋旣望[을축중추기망]

乙丑仲秋旣望[을축중추기망]余夢見李大諫仲望於樹下[여몽견이대간중망어수]을축(1565)년 8월 16일, 나의 꿈에 대사간 이중망을 나무 아래서 만났다.情話未畢[정화미필]李君起去[이군기거]정겨운 이야기가 다 끝나기도 전에 이군이 일어나 가버렸다.余攬其袖[여람기수]卽吟短絶以贈別[즉음단절이증별]내가 그의 소매를 당기며 짧은 절구를 읊어 주고서 작별하였다.覺來益苦追感[교래익고추감] : 꿈에 깨어 더욱 괴로워 한을 이루었다.今幸見河公[금행견하공] : 이제 다행이 하고을 만나니,昨之夢遇李君[작지몽우이군]乃今見河公之兆也[내금견하공지조야]어제 꿈에 이군을 만난 것은 바로 지금 하공을 만날 징조였다. 尤用泣嘆精靈之未泯也[우용읍탄정령시미민야] 더욱이 정령이 아직 없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울면서 탄식하였다河公[하공]卽大諫之外孫[..

曺植 2024.06.27

謝金遠期携酒來尋[사김원기휴주래심]

謝金遠期携酒來尋[사김원기휴주래심]  林悌[임제] 김원기가 술을 들고 찾아 옴에 사례하다.  君在鍾山下[군재종산하] : 그대 안부 물으며 종산에 다다르니應薰座上春[응훈좌상춘] : 향내로 응한 덕은 봄처럼 온화하네.遠携銷恨酒[원휴소한주] : 멀리서 가지 온 술에 한이 사라지고來慰伴燈人[내위반등인] : 위로하러 온 사람들 등잔불 짝하네.風雪過橋苦[풍설과교고] : 눈 바람이 다리를 급박하게 지나고單瓢生事貧[단표생사빈] : 표주박 하나로 힘써 사니 가난하네.慇懃有如此[은근유여차] : 은밀한 정으로 이와 같이 넉넉하니多謝見天眞[다사견천진] : 깊이 감사하며 참된 천성을 만나네. 座上春[좌상춘] : 座上春風[좌상춘풍],    상대방의 덕을 미화하는 말, 덕이 봄날 처럼 온화하다.慇懃[은근] : 태도가 겸손하고 정중함..

백호 임제 2024.06.27